왕이 되면 행복할까?
왕이 되면 행복할까?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8.08.1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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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되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어요?”라는 질문에 많은 친구들이 “무엇이든 내 맘대로 해보고 싶어요!”라는 답이 가장 많았어요. 어떤 친구는 “왕이 되면 전쟁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는데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의 마음속에 무서운 욕구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어떤 왕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한 길로 이끌고, 어떤 왕은 많은 사람들을 불행으로 이끌어 가지요. 이번 호에서는 여러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한 왕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아봐요.

 

 

<키즈 마인드>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왕이 되면 뭘 하고 싶어요?

 
 

 

 

 

조선시대의 왕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선은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건국한 나라예요.
1392년부터 1910년까지 519년
동안 27명의 왕이 다스렸지요.

 

 

‘왕’씨를 잡아라!

고려는 태조 왕건 때부터 왕의 성씨가 ‘개성 왕씨’였어요. 조선의 첫 번째 왕인 태조 이성계는 이씨 왕조를 시작하면서 고려 왕족들을 찾아 죽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당시 많은 고려 왕족들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성을 바꿨어요. ‘王’(왕)이라는 글자에 획을 하나 더 그어 ‘玉’(옥)씨로 바꾸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도 ‘全’(전)씨, ‘金’(김)씨, ‘田’(전)씨, ‘琴’(금)씨, ‘馬’(마)씨 등으로 바꿨다고 해요.

 

 

왕이 되면 맘대로 늦잠을 잘 수 있을까?
NO! <세종실록>에서 보면 세종은 매일 새벽 3시 경에 일어났다고 해요. 세종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의 왕들은 정말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나는 왕보다 노는 게 좋아

태종 이방원의 첫째 아들인 양녕대군은 세자로 책봉된 후, 말타기, 활쏘기, 사냥, 술, 여자 등 노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어요. 궁궐 안에서 활쏘기를 하며 놀다가 공부 시간만 되면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미루기 일쑤였어요. 태종은 보다 못해 “정 그러면 왕위를 네 동생들에게 물려줄 것이다.”라며 화를 냈어요. 그러면 “용서해주십시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라고 하고는 또 말을 듣지 않고 놀기만 했어요.

 

태종은 양녕대군의 비행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의 주변에서 일하던 신하들을 귀양보내고 사형까지 내렸어요. 양녕대군은 결국 태종에게 이야기했어요. “저는 궁궐이 싫습니다. 백성들이 사는 평범한 집에 살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왜 저에게만 하지 말라 하십니까?”
태종은 결국 양녕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것을 포기하고 공부를 좋아한 셋째 아들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줬어요. 그가 바로 세종대왕이랍니다. 양녕대군은 왕이 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자신의 인생을 즐기느라 결국 조선의 왕이라는 자리를 버린 것이지요.

 

 

왕이 되면 아무도 간섭 안하겠지?

NO! 조선에는 ‘언관’이라고 해서 왕에게 바른 조언을 하는 관원이 있었어요. 언관은 왕이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잔치를 너무 자주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왕에게 직접 따져 물었어요.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 하니 언관들은 왕에게 미움을 받아 자주 쫓겨나고 벌을 받기 일쑤였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언관을 ‘나라의 혀’라고 부르며 조선을 바른 길로 이끄는 사람이고 생각했답니다.

 

 

왕은 부인을 마음대로 고를까?

조선시대의 왕들은 자기 마음대로 아내를 고를 수 없었어요. 왕실의 어른들이 세 번의 면접 시험을 보고 난 뒤에 결혼시킬 처녀를 골랐거든요. 모든 면접을 통과한 처녀는 별궁에 들어가 살면서 궁중 예절과 왕비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어요. 이 모든 과정이 마치면 왕과 결혼할 수 있었어요.
 

왕은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겠지?

2017년 조사한 바로는 한국인 평균 수명은 81세라고 해요.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 수명은? 바로 46세예요. 게다가 40세를 넘기지 못한 왕이 27명 중 11명이나 돼요. 왕이라면 온갖 좋은 음식을 누렸을 텐데 왜 오래 살지 못했을까요?
백성들은 가뭄, 전염병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들이 생기면 모두 왕의 탓으로 돌렸어요. 왕은 제사를 드리거나 금식을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백성들은 하늘이 왕을 돕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왕은 큰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왕은 운동을 할 기회가 거의 없었었요. 궁궐 밖으로 마음대로 나갈 수 없고 그나마 왕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인 사냥을 하려 해도 쉽지 않았어요. 사냥을 가려면 왕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가야 했고, 그에 따르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어요. 또 사냥을 자주 나가면 국고를 낭비한다는 신하의 잔소리를 듣기도 했어요. 왕이 되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고요? 오히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었답니다.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 1    솔로몬

할 일을 다 했으니 이제 좀 쉬자!

 

지혜의 왕, 솔로몬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은 매우 지혜로운 왕이었어요. 다윗은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손에 피를 묻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짓게 하셨어요. 솔로몬은 다윗이 솔로몬에게 가르쳐준 양식을 따라 성전 건축을 시작했어요. 엄청나게 중요한 공사였기 때문에 솔로몬은 왕이라 해도 작은 여유조차 즐길 수 없었어요.
솔로몬은 온 마음을 다해 7년 동안 성전을 짓고 13년간 왕궁을 지었어요. 모든 공사가 끝난 후, 솔로몬은 정말 뿌듯했어요. 그런데 솔로몬은 문득 ‘아, 이제야 큰 공사가 다 끝났다. 이젠 뭘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숨가쁘게 달려오던 솔로몬의 마음속에 작은 여유가 생긴 것이지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마자 솔로몬의 눈에 아름다운 외국의 여인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 저 여자 정말 예쁘네. 딱 한 명만 내 첩으로 삼으면 너무 좋겠는데….’ 솔로몬은 이집트, 모압, 암몬, 에돔, 시돈, 헷의 여자들을 아내로 삼기 시작했어요.
솔로몬은 ‘앗! 이 여자보다 더 예쁜 여자가 있었네. 뭐, 한 명 더 얻지’ 하면서 나중에는 1,000명의 아내를 가졌어요.

 

 

성전을 짓고 우상을 섬겼다고?
그 여인들은 시집을 올 때 자신들이 섬기던 신들 아스다롯, 밀곰, 그모스 등을 같이 가져왔어요. 솔로몬은 그 여자들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대로 우상을 섬기도록 허락했고 솔로몬도 그들을 따라서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지만 솔로몬은 말씀을 듣지 않았어요. 솔로몬은 ‘뭐 어때? 내가 성전도 짓고, 내가 왕인데’라고 생각했어요. 솔로몬의 마음은 점점 하나님과 멀어졌고, 결국 하나님이 준비하신 많은 축복들을 받지 못하고 죽고 말았지요.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된 후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쪼개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어요.
솔로몬은 가장 지혜로운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세우시고 지혜를 주셨기 때문이지요. 솔로몬이 ‘내가 성전을 열심히 잘 지었어’라는 작은 생각에 이끌려 여유를 부리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외국 여인들에게 빠져 이방의 신을 섬기는 큰 잘못을 범하고 말았지요.

이 생각을 믿으면 큰일나!
가끔 ‘이건 내가 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 생각이 들 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배우려고 하지만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고 무슨 일이든 대충 하게 돼요. 솔로몬은 세상의 누구보다 지혜로웠지만 ‘내가 성전을 잘 지었어!’라는 생각 하나때문에 그에게 지혜를 주신 하나님을 떠났고 이방신을 섬기다가 결국 이스라엘을 분열된 나라로 만들었어요. 내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생각이 나를 망칠 수 있어’ 하고 화들짝! 놀라야 해요. 솔로몬의 비참한 결과를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 2    다윗

하나님은 왜 나를 왕으로 세우셨을까?

 

내가 왕이라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을 폐하신 후 선지자 사무엘에게 새로운 왕을 찾아 베들레헴으로 가서 이새의 아들들 중 하나님이 택한 사람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셨어요. 이새는 7명의 아들들을 데리고 왔어요. 사무엘이 첫째 아들 엘리압을 봤는데 아주 잘생기고 늠름해서 ‘하나님이 세운 왕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라고 말씀하셨어요. 둘째, 셋째, 넷째, 일곱째…. 하나님은 모두 아니라고 하셨어요. 사무엘은 “아들들이 다 왔느냐?”고 물었고 이새는 양을 치고 있던 막내 아들 다윗을 불렀어요. 사무엘은 그에게 기름을 부었고 그가 바로 하나님이 세우신 이스라엘의  왕이었어요.
다윗은 ‘하나님께서 잘나고 똑똑한 일곱 형들을 택하지 않으시고 나같은 천한 사람을 왕으로 택하시다니… 하나님은 왜 나를 택하셨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성경 말씀에 그 이유가 나와요.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이루게 하리라.” (사도행전 13:22)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가 보기에 다윗은 왕이 될 만한 조건이 없었기에 다윗을 부르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과 마음을 합한 다윗에게 그 뜻을 이루겠다고 하셨어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과 어떤 것을 합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예루살렘에 성전을 짓는 일이었어요. 다윗은 사울이 죽은 후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자마자 바로 예루살렘 꼭대기 산성에 사는 여부스 족속과의 전쟁을 준비했어요. 그들이 사는 곳은 하나님이 성전을 짓기 원하는 곳이었어요. 여부스 족속은 “우리가 소경과 절뚝발이라도 너희들을 이길 수 있다!”며 큰 소리를 쳤어요. 하지만 다윗은 밤중에 물이 이동하는 구멍을 타고 올라가 여부스 족속을 몰아냈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아 성전을 짓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어요.

 

 

원을 받은 우리들에게
여러분은 구원을 받은 후 ‘하나님이 나에게 무슨 일을 하기 원하실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하나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셨는데 그것을 알지 못해 늘 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 하세요. 다윗 시대에는 성전을 지어 사람들의 마음이 성전을 통해 하나님을 향하는 것을
기뻐하셨고, 이 시대에는 복음을 전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세요. 하나님은 멋진 다윗의 형들이 아니라 조건이 없지만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다윗을 택하셨어요.
하나님은 복음을 가진 구원받은 우리를 택하셔서 남태평양의 섬나라, 아프리카의 오지, 남극,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이 되길 원하세요. 매일 아침 외쳐보세요. “하나님은 나를 선택하셨어. 이 세상에 많은 잘난 사람들 중 나를 택하셔서 복음이 전해지기를 원하셔!”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이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듯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실 거예요.


 

 

 

 

 

 

진행 |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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