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서 벗어나 상상할 수 없는 복을 받았다
마약에서 벗어나 상상할 수 없는 복을 받았다
  • 응윈 황 디엡(베트남 하노이)
  • 승인 2018.09.04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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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간증

나는 어려움이 없는 집에서 자랐다. 고등학생 때부터는 공부하기 싫어서 친구들과 당구장과 오락실에 놀러 다녔고, 놀 시간과 돈을 얻으려고 학원에 다닌다고 거짓말을 했다. 결국 학업을 중단하고 친구들과 모여 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패싸움을 했다. 나중에 나와 두 친구는 집행유예 3년 형을 받았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직장도 없고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자 자연스레 폭력배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도박을 하고 빚을 받아주는 일을 하고 마약에까지 손을 대었다. 나는 평소에 집에 가지 않다가 돈이 떨어지거나 빚을 지게 되면 집에 가서 부모님께 빚을 갚아 달라고 했다. 나는 도박 장소, 술집, 공원, 공동묘지 등에서 잠을 잤다. 나에게는 내일이나 장래가 없었다. 사기 도박, 고리대금, 거짓말하고 돈 빌리기, 도둑질, 마약 판매 등을 하며 지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같이 놀던 친구들이 한 명씩 죽어갔다. 어떤 친구는 마약 때문에, 어떤 친구는 오토바이 사고로, 어떤 친구는 싸우다가 죽었다. 그나마 남은 친구는 감옥에 갔다. 나는 8년 가량 이런 삶을 살았다.
마약을 하고 나면 후회스러웠고 나 때문에 울고 괴로워하는 부모님께 죄송했지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너무 고통스러워서 갖은 수단을 써서 마약 살 돈을 마련해야 했다. 이제는 친구나 형제, 심지어 부모님도 이런 나를 더 이상 받아주지 않았다. 언젠가는 나도 친구들처럼 감옥에 가거나 길바닥에서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다는 것을 알았다. 두려워서 집으로 가지만 마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집을 나왔다.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일이 반복되었다. 가족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죽고 싶었다.

 

어느 날, 여자 친구가 마약을 끊게 할 수 있는 한국 사람이 있다고 했다. 나는 비웃었다. 왜냐하면 내가 마약을 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지만 결국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고, 또 더 이상 누구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여자 친구가 끈질기게 나를 설득했고, 여자 친구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한국 사람을 만나겠다고 했다.
여자 친구가 한국 사람을 초청하여 우리 집에서 그를 만났다. 그런데 그 사람이 베트남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가까운 친척처럼 마음에서 그분이 굉장히 가깝게 느껴졌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성경 말씀을 들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 이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했다. 말씀을 마치고 주일에는 교회에 나오라고 하셨다. 한국인 목사님이 일주일 내내 말씀을 전해주셨다. 하나님에 대해 몰랐지만 마태복음 1장 21절과 요한복음 19장 30절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내 모든 죄가 이미 사해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요 19:30)

 

그때부터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나를 교회로 인도해 준 여자 친구와 결혼도 하여 가정을 이루었다. 너무 감사했다. 그런데 마음이 어려울 때면 여전히 마약을 하고 싶은 유혹이 올라와 간혹 마약을 하기도 했다. 구원받고도 마약하는 나 자신을 보니 정죄가 되고 힘들었다. 나를 살피시고 도와주시려는 목사님과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마약이 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것은 알지만 마약을 끊는다는 게 쉽지 않았다. 아내도 내가 예전처럼 돌아갈까 봐 무척 걱정하며 나를 믿지 못했다. 아내가 목사님을 찾아가 이혼하고 싶다고도 했다. 목사님을 볼 면목이 없었고, 나는 필요 없는 사람이라 모두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떠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아주 신기한 것은, 나의 연약함과 상관없이 목사님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를 더 품고 아껴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뭐라고 하는 아내와 형제 자매들을 도리어 나무라셨다. 그리고 나를 믿음으로 교제하며 이끌어 주셨다. 목사님은 나에게 한 번도 “너 왜 그래? 마약하지 마.”라고 하신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연약할수록 나에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주시고 교회 일을 더 맡기셨다. 내가 나 자신을 바꿀 수 없기에 하나님의 종의 음성을 들을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이 내 삶을 이끄셨다. 목사님과 교회가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우고 전에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 하기 싫은 일, 원하지 않는 일 등 교회로 말미암는 모든 일들을 했다.
그런 일들이 나에게 기쁨과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기뻐하셨다. 구원받기 전에 나는 늘 이것저것 요구하기만 했고 주위 사람들을 불평하고 신세한탄만 했었는데, 교회의 인도를 받다 보니 어느새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웠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계속 은혜를 입고 있다. 두 자녀의 아빠가 되었고, 집도 생기고, 회사도 세우고, 자동차도 생겼다. 때론 외국에도 간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전에는 결코 생각할 수 없고,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 모두 하나님이 내게 허락해 주셨다. 주의 종과 교회와 형제 자매들은 주님이 내게 허락해 주신 가장 귀한 것들이다. 구원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이 주의 종을 베트남에 보내 주신 것이 무척 감사하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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