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고립된 학생들의 마음에 소망의 씨앗을 뿌린 영어캠프
[콜롬비아] 고립된 학생들의 마음에 소망의 씨앗을 뿌린 영어캠프
  • 이하늘
  • 승인 2018.09.07 0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9월 5일,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위치한 리까우르떼(Colegio el Ricaurte)학교에서 IYF 콜롬비아 지부가 진행한 영어캠프가 열렸다. 이번 영어캠프는 이날 단 하루 오전시간 동안 17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짧은 캠프였지만 학생과 교사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른 시간인 오전 여섯 시 반부터 학생들이 학교 마당에 모여 팀을 배정받았다. A팀, B팀 각각 8팀으로(총 16팀) 팀마다 약 10명의 학생들이 무작위로 나뉜 후, 아직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자제력)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 상대방을 웃게 만드는 '도전'코너

 약 3시간 동안 학생들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영어노래 배우기, 상황별 부스체험을 했다. 1층에서는 교류, 도전, 연합, 배려 등 8가지 주제로 구성된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면서, 학생들과 담당 인도자들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게임을 통해 학생들이 마인드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른 시간부터 이어지는 일정에 피곤할 만도 하지만 게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 영어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학생들
▲ 학생들이 직접 가게 주인과 손님이 되어 상황극을 보이고 있다

 2층 교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옷가게, 호텔, 공항, 음식점 등으로 상황을 꾸민 부스가 준비되었다. 팀당 20분씩 두 가지 부스에 들어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직접 물건을 구입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등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배우고 실제로 학생들이 상황을 재현해가며 생활에 밀접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휴식시간 동안 이어진 팀별 모임
▲ 굿뉴스코 단원들이 팀별 인도자가 되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 콜롬비아 라이쳐스 스타즈의 건전댄스
▲ 자메이카 문화댄스 'Bring the beat'

 30분간 휴식을 취한 뒤, 학생들을 위해 준비된 무대가 펼쳐졌다. 라이쳐스 스타즈의 Say something과 Up all night를 시작으로 자메이카 문화댄스 Bring the beat, 그리고 17기 굿뉴스코 박인욱 단원과 다니엘 비자레알(Daniel Villarreal)이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기타연주와 함께 부르면서 분산되어 있는 학생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주었다.

▲ 최진선 강사의 마인드 강연
▲ 모든 학생들이 강연을 듣기 위해 강당에 모였다

 그 후, ‘행복의 길, 마음의 연결’ 를 주제로 한 최진선 마인드 강사의 마인드 강연이 이어졌다. 최진선 강사는 ‘나는 여기까지야’ 하는 한계를 넘지 못하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으며 그럴 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학생들을 인도했던 굿뉴스코 단원들이 자주 언어, 음식, 문화차이와 같은 한계를 만나지만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고 다른 마음과 연결되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인생이 변화하는 것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어떤 마음을 받아들이는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했다.

▲ 캠프 참가 소감을 발표 중인 여학생

 강연 후에는 또 한 번의 문화댄스 One more time, 그리고 학생들의 소감발표 시간이 있었다. 단 하루, 오전동안 진행되었던 짧은 영어캠프였지만 학생들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 활동 우수반으로 선정된 6B반

 “저는 이런 캠프에 한 번도 참석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인드 레크리에이션도 처음 경험해보았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프로그램 중에 The way you do the things you 라는 영어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고, 다른 학교 학생들도 이 캠프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니콜라스(17)

 이날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전부터 교사들과 학생들이 IYF와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을 뿐 아니라 캠프 진행자들의 점심식사 비용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모금을 하기도 했었다. 이번 영어캠프를 준비했던 파비안(Fabian) 전도사는 “저희가 더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수정할 점이 많았고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그래서 댄스를 준비하던 학생들 또한 어려웠지만 끝까지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항상 혼자서 우울하게 지내던 학생이 다른 친구들과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행복해하는 것을 보며 이 학교의 교사 또한 저희들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많은 일 속에 헤맬 때가 많았는데,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 하나님이 정말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일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라며 부족한 형편과 상관없이 역사하신 하나님을 이야기했다.

 단 6시간이라는 짧은 캠프 동안,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든 프로그램에 놀라워하고 행복해했다.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홍해바다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그 안에 길을 준비해 놓으셨듯이, 하나님이 이번 캠프를 위해 교사들과 학생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다. 오는 7일 다른 학교에서 진행될 영어캠프에서도 학생들의 마음을 바꾸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