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의 깨달음
랍비의 깨달음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8.10.09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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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한 랍비(선생님)가 혼자 여행을 하고 있었어요. 그 랍비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나귀 한 마리와 어두울 때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램프가 고작이었어요. 랍비는 날이 저물자 어느 마을 어귀에 있는 빈 헛간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어요. 
나귀를 헛간 앞에 묶어두고 랍비는 헛간 안에 잠자리를 만들었어요. 
책을 읽기 위해 램프를 켰는데 갑자기 불어온 바람 때문에 불이 꺼지고 말았습니다.
“하필이면 이때 바람이 불어 불이 꺼질 게 뭐람.”
랍비는 램프에 불을 다시 붙이기가 귀찮아서 그냥 잠을 자기로 했어요.
다음날 아침, 랍비가 일찍 일어나 보니 헛간 앞에 묶어 둔 나귀가 죽어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오, 세상에 이런 일이….”
자세히 보니 사자의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어요.
“에그, 사자가 산에서 내려와서 나귀를 물어 죽이고 갔구나.”
그동안 정든 나귀였는데 이제 혼자가 되니 외롭고 허전했어요.
그렇게 쓸쓸히 마을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마을 안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았어요. 이상하게도 남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여자들만 모여서 땅을 치면서 엉엉 울고 있었어요.
“아니, 무슨 일로 그렇게 슬피 울고 있습니까?”
“흑흑, 어젯밤에 흉악한 도적 떼들이 쳐들어와서 마을 사람들의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갔어요.”
“거기에다 남자들까지 모두 죽이고 갔어요. 앞으로 여자들끼리 어찌 살란 말입니까? 엉엉!”
랍비는 그 말을 듣고 조용히 생각해 보았어요.
‘만약 어젯밤에 램프가 꺼지지 않았다면 나는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틀림없이 도적 떼에게 발각되었겠지. 그리고 사자가 나귀를 죽이지 않았다면 도적 떼들이 쳐들어 왔을 때 나귀가 소란을 
피웠을 거고, 틀림없이 도적 떼에게 들켜서 죽임을 당했겠구나.’
랍비는 그때서야 램프 불이 꺼지고 나귀를 잃은 덕분에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우리는 어려운 일 당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 일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랍비가 어려움을 당했지만 그 일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키즈마인드 친구들도 문제를 만났을 때 1차적인 생각에 빠져 어려워만 하지 말고, 그 일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까 기대하면서 소망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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