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영에 이끌리는 사람들
악한 영에 이끌리는 사람들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8.07.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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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설교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에베소서 2:2)

 

모두 악한 영에 이끌림을 받고 있다
나는 구원을 받고 난 뒤, 악한 영에 이끌려서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자신이 악한 영에 이끌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악한 영에 이끌린다’고 하면, 보통 헝클어진 머리에 옷을 벗어서 던지는 정신이 나간 사람을 떠올린다. 그처럼 미친 사람을 악한 영에 이끌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여느 사람들처럼 일반적인 삶을 살면 정상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악한 영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에베소서 2장을 읽어 보면,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 2:2) 하였고, 3절에서는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씀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모시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악한 영에 이끌림을 받고 있다고 성경은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끌림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불행한 일을 겪는다
나는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한결같이 자신이 죄를 지었던 상황을 상세히 이야기한다. 죄를 짓는 것이 그냥 되는 것 같지만,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악한 영에 이끌리고 있었던 것을 정확히 볼 수 있다. 그 이끌림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불행한 일을 겪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결국 불행해지는 것을 보면, 분명히 악한 영이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악한 영이 사람들 속에 어떤 생각을 넣어 주어서 망하도록 이끄는데, 악한 영의 모양은 보이지 않고 생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생각’이라고만 여기고 쫓아가는 것이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파멸의 길로 간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할 때 싫어한다.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으면 복을 받고 악한 영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악한 영이 싫어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 속에서 악한 영이 그렇게 하는 것을 모르고 자신이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살다가 복음을 듣고 거듭나면, 하나님의 성령이 그의 마음에서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어리석게 악한 영에 이끌려 다녔던가!’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나는 1962년에 구원받았는데, 구원받기 전에 ‘내가 사는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악한 영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내 생각을 따라가면 망하겠구나!’ 하는 사실을 알았다. 그 생각이 내 생각인 것 같지만, 그 생각을 넣어준 존재가 악한 영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3장 2절에 보면,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고 되어 있다.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를 살펴보면, 베드로가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라고 말한다. 아나니아가 그렇게 한 것이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아닌 길로 가는 모든 것은, 그냥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이 그렇게 이끌어 가서 이루어지는 일인 것이다. 구원받은 뒤에도 악한 영이 우리 속에 이런저런 생각을 넣어서,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주님 편으로 가는 것을 싫어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한번은 어떤 부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볼 때 그분이 악한 영의 계획대로 이끌려 다니는데도 그 부인은 자신이 조상신을 섬기기는 하지만 악한 영에 이끌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악한 영을 감각하지 못해도,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자세히 살펴보면 악한 영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그만 하고 싶은데도 어떤 마음이 그만둘 수 없도록 이끌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기 때문에 ‘나’라고 여기지만, 냉정하게 따지면 절대로 ‘내’가 아니다. 나를 파멸로 이끌기 위해서 역사하는 악한 영인 것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어떤 사람이 강하게 반대하거나 싫어하는 것도 그냥 그 사람이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에 의해서 되어지는 것이다.
우리 교회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은 뒤 악한 영에서 벗어나는 것을 볼 때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구원을 받고도 악한 영이 일하는 것을 깨닫지 못해서, 자기 생각을 따라간다고 여기면서 악한 영에게 이끌려 가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본다.

예수님의 영의 인도에서 벗어나 다른 삶을 살다 보면
성경은 에베소서 2장 3절에서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라고 하였다. 그리고 4~6절에서는,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라고 하였다.
우리가 구원을 받고 달라진 것이, 전에는 악한 영에 이끌림을 받아 살았지만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혀진 것이다. 전에 악한 영에 이끌림을 받던 우리가 예수님의 이끌림을 받아 살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은혜를 베푸신다. 그런데 사탄이 유혹을 가져다줘서 성도들의 마음이 죄에 이끌리고 세상으로 흘러갈 때가 아주 많다.
구원받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영에만 이끌림을 받는다면 얼마나 크고 복된 삶을 살게 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예수님의 영의 인도에서 벗어나 다른 삶을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교회와 조금씩 멀어지고, 어느 날 교회를 떠나게 되고, 육신의 소욕을 좇아가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인데도 결국은 교회를 대적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삶이 파멸에 이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악한 영에 대해서 경계하며 마음을 주님 편으로 이끌어야
구속함을 받은 사람들은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그냥 따라가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도 자세히 보면 죄의 유혹일 때가 있다. 또, 그 유혹을 거부하는 마음이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내 안에 있는 마음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내가 구원받았어도 악한 영이 내 속에 일하네.’ 이 사실을 정확히 알면 내 마음을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그러면 ‘이것은 주의 뜻이고, 이건 악한 영의 유혹이다’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그냥 따라서 살아, 구원을 받고도 악한 영에 이끌리는 사람들이 많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지만 악한 영에 이끌려서 예수님을 팔아 저주를 받았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분명히 거듭난 교회의 성도 가운데 하나였지만 그 마음에 사탄이 가득해서 죽임을 당하는 불쌍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사탄은 구속함을 받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살지 못하게 하려고 끊임없이 유혹하고 방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다 내 생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악한 영에게 이끌리면 믿음이 파손되고 파멸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아서, 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악한 영에 대해서 경계하며 마음을 주님 편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은혜 가운데에서 복된 삶을 살게 된다.
축복 가운데 살면서도 저주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있고, 어려운 가운데에서 주님을 바라보면서 복된 길로 가는 사람이 있다. 내 생각을 비우고 성경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우리 삶이 예수님에게 이끌림을 받으면서 복되게 살고, 은혜를 입어 교회 안에서 열매를 맺는 삶이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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