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숨겨진 보물찾기
책 속에 숨겨진 보물찾기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8.10.19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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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특집

<인쇄의 시작>

아무나 읽을 수 없는 성경?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성경!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바로 ‘성경’이에요. 성경은 어떤 책보다 많이 발행되었고 독자층도 다양하지요. 그런데 1400년경에 성경 한 권의 가격은 약 60굴덴이었다고 해요. 60굴덴이면 조그만 농장을 하나 살 수 있었다고 하니 지금의 가격으로 따져보면 매우 비싸지요? 
가격이 비싸기도 했지만 당시에 파는 성경은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써서 펴낸 필사본이었기 때문에 양이 매우 적었어요. 성경을 사서 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었어요. 게다가 사람의 손으로 쓰다보니 오탈자도 많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았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바로 구텐베르크예요. 1440년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를 발명했어요. 금속활자는 납이나 구리를 이용해 만든 활자로 이 활자를 종이에 찍어서 인쇄하면 시간도 단축되고 많은 양의 책을 찍어낼 수 있었어요. 1455년에는 라틴어판 ‘구텐베르크 성경’이 출판되었어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의 발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볼 수 있었어요. 1500년경에는 100년 전 60굴덴이던 성경책의 가격이 5굴덴으로 내리면서 훨씬 저렴해졌어요. 그 전에는 성직자, 지위가 높은 부자들만 볼 수 있던 성경을 일반 사람들도 읽기 시작했어요. 
그 후, 성경을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면서 성경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어요. 현재 성경은 전 세계 6,500개의 언어 중 이미 2,300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현재 번역이 진행 중인 언어만 700여 개라고 해요. 그리고 매년 전 세계에서 6천만 권이 발행된다고 해요. 지금은 쉽게 사서 읽을 수 있는 성경, 그 과정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답니다.

 

<내가 독서왕!>

책 읽기를 권하는 독서광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어렸을 적 동네에 있던 작은 도서관 덕분입니다.”라고 했어요. 그는 열 살 무렵 백과사전을 시리즈로 모두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했어요. 친구들은 그에게 ‘PRN’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그 뜻은 ‘Print’(출판/인쇄물)의 줄임말이에요. 그는 매년 50권의 책을 읽고 휴가 때는 4~5권의 책을 챙겨 읽고 그리고 매일 밤 최소 1시간은 책을 꼭 읽고 잠든다고 해요. 그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게이츠 노트’라는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책을 읽은 독후감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200건이 넘어요. 그는 “저는 읽고 배우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제가 쓴 서평이 사람들에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어요. 독서는 새로운 지식의 세계를 탐험하는 길을 열어줘요. 이게 제가 책 읽기를 사랑하는 이유죠.”라고 말했어요. 그가 추천한 책이 궁금하면 www.gatesnotes.com 로 접속해보세요. 

맞춤형 독서 이율곡

이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천재 화가이자 빼어난 학식을 가진 여인이었어요. 신사임당은 율곡의 실력에 맞는 책을 골라 단계별로 책을 읽혔어요. 이 독서법은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율곡은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이 있으면 집안 곳곳에 메모했어요. 율곡은 “책은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라.”라고 말하며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독서왕에서 발명왕으로 에디슨

발명왕으로 알려져 있는 에디슨은 초등학교 시절 저능아라고 알려졌어요. 에디슨의 부모님은 에디슨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걸 인정하고 집으로 데려왔어요. 에디슨의 어머니는 엘리트 여성이자 공립학교 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머니는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 에디슨을 교육했어요. 독서를 통해 에디슨의 잠재력을 깨웠고, 다양한 종류의 독서습관을 들여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했어요.  “나의 피난처는 디트로이트 도서관이었다.”라고 말한 에디슨은 도서관의 아래 칸부터 위 칸까지의 모든 책들은 다 읽었고, 그것도 모자라 백과사전도 다 읽었어요.

독서의 힘을 믿은 오프라 윈프리

오프라 윈프리가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독서였어요. 독서를 한 계기는 바로 새엄마였어요. 어린 시절 수많은 시련들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새엄마는 책 읽기를 시키고 독후감, 독후활동들을 엄격하게 시키셨어요. 그 덕에 윈프리는 지금과 같은 훌륭한 토크쇼의 여왕이 되었지요. 윈프리는 책속에서 위로를 얻고,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고, 새로운 힘들을 얻었어요. 책을 통해 얻은 힘을 쇼프로그램에 적용하고 싶었던 그녀는 “미국을 책 읽는 나라로 만들겠다.”라고 하고는 자신의 TV쇼에 독서코너를 넣고, 북클럽도 만들었어요. 그렇게 미국은 책을 읽는 분위기가 되었어요.

 

<독서 정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인류의 유산, 고전 읽기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이런 말을 했어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이 말처럼 우리는 책을 통해 역사 속 존경받는 훌륭한 인물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어요. 데카르트가 말한 좋은 책은 무엇일까요? 바로 ‘고전’이에요. 고전은 약 30년이 지난 뒤에도 높이 평가받아 계속 출간되고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책을 말해요. 

고전, 읽으면 좋아!  고전은 대부분 내용이 어려운 편이라서 앞의 내용을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겨야 전체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읽다보면 자연스레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 사고력도 깊어져요. 

이렇게 읽어보세요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을 택하지 말고 가장 최근에 나온 책장이 많지 않은 책을 먼저 읽어봐요. 그리고 읽기 전에 목차와 머리말을 읽어 전체 내용을 파악한 뒤 읽어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책을 읽는 두 가지 방법
책을 읽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많은 양을 폭 넓게 빨리 읽는 ‘다독법’과 적은 양을 천천히 의미를 생각하며 읽는 ‘정독법’이 있어요. 주로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책들은 빠른 속도로 필요한 부분만 읽고, 인생의 교훈을 전달해 주는 책은 천천히 꼼꼼히 읽는 게 좋아요.

 

반복 독서의 힘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열심히 외워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지요. 한 번 외웠다고 해도 이틀 안에 70~80%의 기억은 지워집니다.”라며 ‘망각곡선’을 만들었어요. 꼼꼼히 읽어도 한 번 읽은 것은 뇌에서 중요한 정보라고 여기지 않아서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하나의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우리의 뇌가 ‘어? 이 정보가 또 들어왔네? 중요한 정보다!’라고 판단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그 정보를 보관한다고 해요. 좋은 책을 찾으면 한 번 읽은 것으로 끝내지 말고 여러 번 읽는 것도 좋은 독서 방법이랍니다.

 

되새김질 독서
성경에 보면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나누는 기준 중 ‘되새김질’이 있어요. 소와 같은 동물은 음식물을 한 번 먹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 게워 되새김질을 해 음식물을 부드럽게 해요. 책을 읽을 때도 되새김질이 필요해요.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내용이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을 틈틈이 떠올려보세요. 예를 들어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었다면 ‘왜 첫째와 둘째 돼지는 밀짚과 가시덤불로 집을 지었을까?’라고 생각해보세요. 하루 동안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노트에 적어보세요. 친구들과 같은 책을 읽었더라도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알 수 있을 거예요. 
세종대왕은 왕이 되기 전부터 책을 늘 가까이 두고 책에 대한 거부감 없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였다고 해요. 책 한 권을 백 번 읽고 백 번 쓰기도 했고요. 책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책을 가까운 곳에 두고 심심할 때마다 꺼내 조금씩 읽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묵상의 힘>

하나님의 책을 묵상한 다윗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밤, 딱딱한 껍질을 벗겨내야 맛있는 밤 알갱이를 맛볼 수 있어요. 그런데 만약 밤의 껍질이 밤의 전부인 줄 알고 껍질을 씹고 있다면 어떨까요? 다시는 밤을 먹고 싶지 않겠죠? 성경도 처음 읽을 때는 지루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미리 성경은 지루하다고 판단하지 말고 매일 꾸준히 읽어보세요.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에요.나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성경을 읽으면 세상 어느 책보다도 재미있답니다.

매일 말씀을 생각한 다윗
“복 있는 사람은 …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편 1:1~2),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편 119:11)
성경 시편을 보듯 다윗은 밤과 낮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한 사람이었어요. 사무엘상 30장에는 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간 다윗에게 블레셋의 왕이 시글락 땅을 줘서 그곳에서 다윗을 따르던 사람들과 집을 짓고 함께 사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런데 어느 날 다윗과 그의 군인들이 전쟁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말렉의 군인들이 시글락을 불태우고, 아내와 자식들을 모두 사로잡아 가 버렸어요. 다윗과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모두 큰 슬픔에 빠져 울 기력이 없도록 울었어요. 한참을 울다가 사람들이 “우리가 다윗을 따라서 좋은 게 뭐 있어? 집은 불탔고 아내와 자식까지 다 빼앗겼는데! 저 다윗을 돌로 때려 죽여버리자!”라고 말했어요. 그때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하나님께 “하나님, 우리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아말렉 군대를 따라가면 정녕 미치겠습니까?”라고 물었어요. 하나님은 “따라가면 반드시 그들에게 미치고 정녕 도로 찾을 것이다. 네가 반드시 이기고 승리할 거야!”라고 말씀하셨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절망속에 빠져서 괴로워했지만 다윗은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물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다윗은 아내와 자식을 모두 되찾았어요. 그 일이 있은 후 다윗은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고 다윗과 함께했던 사람들은 모두 다윗의 신하가 되었어요. 하나님이 시글락이 불에 타도록 내버려 두신 것은 다윗이 곧 왕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시글락에 머물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지요.
성경 이사야에는,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라는 말씀이 있어요. 우리의 생각은 늘 하나님과 다르기 때문에 매일 하나님의 뜻을 묻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정말 중요해요. 다윗처럼 어려운 순간이 올 때 모든 사람들은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 다윗은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영국의 유명한 복음 전도자 찰스 스펄젼은 “성경에는 완벽한 도서실이 들어 있다. 그것을 연구하는 사람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통째로 삼킨 학자보다 더 낫다.”라고 말했어요. 성경은 세상의 어떤 훌륭한 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이에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성경을 펼쳐 보세요. 여러분이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보물을 발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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