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어요 (송인섭)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어요 (송인섭)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8.10.1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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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만나고싶어요

친구들과 장난치다 눈을 다친 송인섭 선배. 병원에서는 실명할 확률이 높다고 했지만, 가족들과 하나님을 의지하여 수술을 잘 마치고 정상적인 시력을 회복했어요. 어려움을 만난 순간은 절망이었지만, 그 일을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졌다는 송인섭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전주에 있는 대안학교인 링컨고등학교에 다니는 송인섭입니다. 학교에서 댄스나 음악 등 다양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요, 요즘은 친구의 권유로 들어간 학교 밴드부에서 베이스 기타를 배우는 데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무슨 음악이든 마음껏 연주해보고 싶어요. 

 

Q: 작년에 큰 사고를 당했다고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플라스틱 빗자루를 가지고 장난치다가 막대기가 부러지면서 플라스틱 조각이 눈으로 튀었어요. 너무 아파서 눈을 감싸고 주저앉아 ‘제발 큰 일이 아니기를…’ 하며 간절히 기도했어요. 급히 병원에 갔더니 플라스틱 조각이 눈에 1.5㎝ 들어갔고 안경 유리가 깨지면서 눈동자 여러 곳이 찢어졌다고 했어요. 병원에서는 안구파열 진단을 내렸어요. 그 바람에 눈 안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도 흘러내렸고요. 시력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눈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응급 수술을 받았어요. 

 

Q: 무척 어려웠겠네요?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어요. 한순간에 시력을 잃고 장애인이 된다고 생각하니 막막했죠. 1차 수술을 하고 눈에 붕대를 감고 병실에 누워있는데 굉장히 우울했어요. 수술을 두 차례 더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Q: 그런데 어떻게 나았어요? 
아빠가 기쁜소식강남교회에 계시는 박옥수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목사님은 “수술을 세 번 한다는 것은 가망이 있고, 살았다는 것이다.”라고 하셨대요. 그러면서 성경 요한복음 11장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마르다와 마리아는 오빠가 죽은 것을 슬퍼하기만 하고 오빠가 다시 살아날 것은 믿지 못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믿음을 가르쳐 주시고 나사로를 살리신 이야기였어요. 그것처럼 목사님은 제 눈이 나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저에게 그 믿음을 전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이 내 눈도 살리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뒤로 수술을 더 받지 않았는데도 망막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점점 시력이 회복되어서 지금은 정상이 되었어요.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Q: 그 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니며 성경 말씀을 많이 들었지만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었어요. 내 마음대로 살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생활했어요. 그러다 보니 링컨학교에 와서 선생님들께 많이 혼났지요. 그런데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을 만났고 절망에 빠졌지만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배우고 하나님과 가까워졌어요. 지금은 집중해서 공부도 하고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선생님들이나 친구들과 대화하며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해요. 그동안 제가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살았던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제 꿈은 해커예요. 해커라고 하면 다들 안 좋은 이미지가 떠오를 텐데요, 해킹은 나쁜 쪽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쁘게 하는 사람들을 막는 역할도 있거든요. 중학교 때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영화 속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사람이 나오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것을 보며 저도 좋은 해커라는 꿈이 생겼어요. 또한 목사님 마음에 절망이 없고 소망만 있으니까 우리에게 소망을 전해주신 것처럼, 저도 사람들에게 소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요?
저는 학교 다니면서 사고도 많이 치고, 다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일이 절대 안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잘못을 해서 혼날 수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그 행동이 나빠서 혼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마음을 갖길 바라셔서 혼내시는 거더라고요. 문제가 드러나 혼나면 마음을 바꾸면 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면 표현해서 생각을 바꾸면 돼요. 저는 시력을 잃을 뻔한 어려운 일을 통해 부모님, 선생님,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며 무척 가까워졌고 생각하는 힘이 커진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혼나는 것이나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것이 배움의 첫걸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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