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9~20일 1박2일간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국제청소년연합) 방콕지부에서는 IYF 댄스캠프가 열렸다. 기존에 댄스 오디션을 통해 댄스 자원봉사자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댄스캠프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 길지 않은 홍보기간에도 불구하고 약 100명의 접수 인원 중 댄스를 좋아하고 즐기는 열정적인 고등학생과 대학생 약 70명이 참석했다. 

  보통 수줍음이 많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 안 하는 태국 청소년들이지만 댄스라는 공감대 안에서 어색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틀간 마음껏 댄스를 하며 즐거워했다. 건강한 몸매 가꾸기와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의 올바른 방법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시작해서 라이쳐스스타즈, 문화댄스, 재즈, 힙합, 팝핀, 스트리트 댄스, K-POP 등 기존에 자신이 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장르의 댄스도 새로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댄스캠프를 준비하면서 처음엔 전문 강사 초빙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B Studio House’ 댄스학원에서 재능 기부로 댄스 전문 강사를 여러 명 보내주었다. 전문가로부터 여러 가지 장르의 댄스를 기본동작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자신에게 맞는 장르는 무엇인지 자신은 어떤 댄스를 좋아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에 참석자들은 모두 열정을 가지고 배웠다.

  그 외에도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마인드 강연, 그룹미팅의 시간을 통해 마음의 세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마음의 세계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학생들은 다소 잘 이해 못하기도 했지만 그룹미팅시간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펭귄은 다른 펭귄들과 몸을 붙이는 ‘허들링’이라는 방법으로 추위와 바람을 이겨냅니다. 여러분도 댄스를 함에 있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자신의 한계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번 댄스캠프는 댄스만 잘 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마인드를 배우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써 지혜를 배우고 미래의 지도자로서의 마인드를 갖출 수 있습니다.” (김학철 IYF 태국 지부장)

“우리는 ‘발견’을 해야 합니다. 나의 강점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약점과 부족한 점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발전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김다윗 IYF 태국 부지부장)

 그리고 대망의 쇼케이스 시간! 8개 조로 그룹을 만들어 조별 댄스 공연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틀간 배웠던 댄스동작이나 테크닉을 다시 떠올리며 활용해 보았다. 비록 2시간 가량 짧은 준비시간이었지만 잘하든 못 하든 모두 조별 발표를 위해 한마음으로 동작을 맞춰나갔다. 그리고 조별로 무대에서 댄스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모두 같은 팀이 된 마음으로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B House Studio’ 댄스학원 학생들과 교사들의 멋진 스페셜 공연은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을 위해 댄스를 하고 댄스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이끌어줌으로써 학생들의 발전과 더 많은 도전 기회를 제시해 주는 것이 우리 학원의 취지입니다. 이런 점에서 IYF가 지향하는 바와 우리의 취지가 어느 정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앞으로 IYF와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낙담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조금만 더 참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면 미래에 분명 그 결실을 얻게 될 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으세요. 그리고 꾸준히 연습하세요. 그렇다면 옳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고 분명 멀리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뱅 댄스강사 / B house Studio 원장)

“저는 IYF 한국 월드캠프 때 태국 문화댄스 자원봉사자로 함께 한국에 갔다오면서 앞으로도 계속 IYF 행사에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댄스 캠프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을 참여해보니 댄스를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인드 강연을 통해서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댄스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팀원들과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번 댄스캠프 스태프 언니들처럼 해외에 나가서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닝 / 대학생 / 19세)

“저는 어렸을 때부터 댄스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댄스를 안 하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어느날 댄스를 좋아하는 학교 친구를 만나면서 제 마음에 댄스를 향한 마음이 다시 한 번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마인드 강연을 해주신 강사분께서 펭귄은 짐승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려움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고 맙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펭귄이 ‘허들링’을 하면서 떼를 지어 서로를 안아 춥고 강한 바람을 이겨내는 것처럼 저도 다시 댄스를 하게 된 것은 바로 그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리우 / 고등학생 / 17세)

 “이번에 처음으로 댄스캠프를 열면서 처음에 참석자가 많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하나님께서 저희들이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사람들을 캠프에 참석하도록 불러주셨습니다. 이번에 하나님께서 저의 부족한 점들과 더 배워야할 점들이 뭐가 있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계속 다른 사람으로부터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도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 댄스캠프를 계속 주기적으로 할 소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댄스캠프는 단순히 학생들의 댄스실력만 향상시켜주기 위함이 아니라 IYF와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따이 자매 (태국 라이쳐스스타즈 1기)

  비록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 헤어지기 아쉽다며 다음에는 조금 더 오래 해달라는 학생들. 이번 캠프를 통해 총 13명의 학생들이 IYF 댄스 자원봉사에 지원했고 2명이 굿뉴스코 해외봉사에 지원했다. 앞으로도 계속 열릴 IYF 댄스캠프를 통해 태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소망을 갖고 살아가게 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