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감사한 영성(靈性) 훈련입니다
모든 것이 감사한 영성(靈性) 훈련입니다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8.08.15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도소 편지

주일 아침입니다.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세상과 격리된 이곳엔 종일 방송되는 TV의 소음(교화방송)과 지구상에서 가장 게으른 자세로 누워 쉬고 있는 담 안 풍경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담장 문이 열리기까지 축복의 <영성훈련>이 내 안에 주를 모실 수 있는 완전한 기회임에도, 세월을 아끼지 않는 형제들의 수동적인 삶을 볼 때 우리의 기도와 선교회의 사역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즈음입니다.
드디어 왔습니다. <기쁜소식> 7월호…. 여타의 간행물에 비해 표지부터 구성에 이르기까지 격이 다른 <기쁜소식>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의 양식, 선교회에서 주시는 영성 훈련의 장학금(!)을 받는 기분입니다. 소중한 영적 길라잡이가 제게 전해져 오기까지 수고하고 땀흘린 일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올립니다.
그거 아세요? <기쁜소식>의 매력은 맑은 영들의 간증과 선한 믿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것.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매월 표지 사진에 나오는 앞선 믿음의 지체들의 눈빛과 선한 모습이 독자인 저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인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한 모델들(?)이 저도 영적으로 닮은꼴이 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답니다.
박옥수 목사님의 귀한 설교는 여러 번 밑줄을 그어가며 읽습니다. 세상에서 오래된 가치는 유네스코에 등재된다지만 목사님의 말씀은 영원한 나라에 동판으로 새겨져 십자가를 지고 뒤따르는 지체들에게 본과 규범이 되며, 맑은 영성을 위한 믿음의 결정체라 할 것입니다. 늘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두 가지의 영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상반되는 과정과 결과를 가져오며, 참 믿음이 무엇인지 깊이 깨닫게 합니다. 악한 영에 이끌려 방향을 잃은 세상적인 행보는 늘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영이 내게 임하실 때 비로소 죄에서 해방되어 복된 길을 걷게 된다는 말씀이 삶의 방향을 잡아 줍니다.
성령이 내게 임하신 뒤로, 변화되고 거듭난 제가 증거이고 증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한시도 흘려들으신 적이 없다는 사실을 죄 사함 받은 이후 체험하고 있습니다. 나의 생각, 뜻, 계획은 헛되고 또 헛된 것이니, 이 모든 것을 내 안에 임하신 주님께 맡기고 나니 매순간이 감동이고 하루하루가 감사와 기적입니다.
해외에 파송되어 일하는 선교사님의 헌신과 사역을 접할 때마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님을 깨닫곤 합니다. 특히, 피아니스트 석승환 님의 간증은 형편과 여건이 아닌 ‘오직 성심과 순종’만이 최고의 축복임을 알게 했습니다. 내용 중에 나오는 “예수님의 음성은 소망을 만들어.”라는 이야기처럼 내 안에 계신 영은 항상 예고 없이 전격적이며,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채우셔서 하늘의 행복을 누리게 합니다. 마음에 품고 간구할 때 내가 간구하는 것 이상의 것을 아낌없이 주시는 주님이 살아 숨쉬고 계신다는 것을 확증하고 난 뒤,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영성의 투석을 통해 이루어진 변화는 믿음의 DNA를 생성시켰습니다. 성령님은 제 마음에서 켜켜이 둘러싸인 죄의 퇴적물까지 비우게 하셨고, 그 자리에 임하셨습니다. <기쁜소식>을 접한 이후 주님을 새롭게 영접했고, 주님은 저로 하여금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성경 묵상이나 QT나 기도를 열심히 해도 얻을 수 없었던 감동과 기적, 감사와 영광이 제 마음에 임했고, 저를 180도 완전히 변하게 했습니다. 주변의 평 역시, 얼굴색이 달라지고 늘 기뻐하는 모습에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이 한 사람을 완벽하게 탈바꿈시킨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성 교회에선 관심조차 두지 않는 사회적 이슈나 참여에 있어서도 기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영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인식은, 이 땅에 참된 선이 이루어지도록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선교회의 또 다른 사역 감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믿어야 할까요?’는 죄 사함의 구체적 사례와 끊임없는 질문까지도 성경 속에 답이 있음을 제시한, 7월호의 압권이었습니다. 죄인인 것도 인정해야 하지만 그 죄를 사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해야 한다는 귀한 말씀이,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가 사해졌음을 감사로 받들게 합니다. 이것도 감사, 저것도 감사, 모든 게 감사한 영성 훈련입니다. 설레고 기대가 되는 건, 훈련을 마친 후 ‘예수님이 거듭난 자녀를 어디에 쓰실 건지, 어떤 소명을 주실지’ 생각하면 구름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7월호 제작에 수고하신 선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내게 있어 <기쁜소식>은 주께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하는 교통과 소통의 네비게이션입니다.
                                        OO교도소에서 강OO 드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