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을 따라가던 삶에서 돌이킨 베드로
자신의 생각을 따라가던 삶에서 돌이킨 베드로
  • 임민철(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8.11.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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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사다리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저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 가라사대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눅 22:31~34)

우리의 근본은 죄인이요, 거역하는 사탄의 자녀였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예수님과 마음이 달라서 은혜를 입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누가는 성경에 예수님과 마음이 달랐던 베드로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31절에서 34절 말씀은 베드로의 마음과 예수님의 마음이 잘 표현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사탄에게 어떻게 이끌려 갈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베드로가 사탄에게 끌려간 후에는 베드로를 위해 예비한 말씀으로 베드로를 위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런 예수님을 향하여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그 일로 인하여 자신을 한번 돌이키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눅 22:33)라고 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수님과 함께하려는 마음이 자신의 마음인 줄로 믿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베드로를 잘못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주를 위하려는 마음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을 배반하고 주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근본은 죄인이요, 주님을 거역하는 사탄의 자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돌이키지 않고는 결코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이 주님을 거역하는 사람인 것을 알고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면 결코 주님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걷지 못합니다. 

말씀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니고데모
사람들은 자신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고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뛰어나서 우월감을 갖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많은 사람들도 예수님 앞에 와서 자신이 예수님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요한복음 3장에는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니고데모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요 3:4) 거듭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의 생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니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 자신이 옳은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서 말씀을 들어도 결국 말씀을 배척하고 자신의 옮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부인하면 자신의 생각이 틀린 사람이 되어 말씀이 들립니다.

예수님의 결정을 믿는 사람이 된 베드로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부인하고 갈릴리 바닷가로 고기를 잡겠다고 떠나버렸습니다.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찾아가서 베드로를 위하여 숯불도 떡도 생선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전에 그는 옥에도, 죽는 데도 함께할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예수님을 부인한 자신을 보고 나니까 ‘내가 무슨 제자야? 내가 어떻게 예수님을 사랑해? 아니야, 나는 아니야.’라고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이제 베드로는 자신의 결정을 따를 수 없기에 예수님의 결정을 믿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마음으로 말하는 베드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요 21: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자신을 돌이키고 나서 예수님이 승천하신 뒤 오순절에 성령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성전으로 올라가다가 미문에 앉은 앉은뱅이를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하니”(행 3:6~8)
성령이 충만한 베드로의 마음에 전에는 갖지 못했던 예수님의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말하자 성령이 일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베드로를 주목했습니다. 베드로는 ‘이 일을 왜 기이히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고 외쳤습니다.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라고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신명기 말씀을 인용해서 설교했습니다.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 모든 말씀을 들을 것이라. 누구든지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멸망 받으리라’ 하였고”(행 3:22~23)
그가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능력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었음을 설교한 것입니다.

선지자의 음성을 듣는 것이 믿음의 길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음성보다 나 자신의 소리를 더 크게 듣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나타내기보다 자신의 주관을 나타내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생각을 따라가던 삶에서 돌이키고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선지자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망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전파했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자신의 생각이 어떠하든지 선지자의 음성을 듣는 것이 믿음의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따라 길을 걷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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