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Bless America 미국
God Bless America 미국
  • 최은규 (미국 16기 해외봉사단원)
  • 승인 2018.11.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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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지구촌 한바퀴

미국은 50개의 주와 1개의 수도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양한 인종, 문화도 경험할 수 있지요. 국토만큼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작은 것에도 관심을 보이고 감동을 해요. 넓고 깊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미국을 소개할게요. 

About America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사이에 있는 북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하고, 50개 주와 1개의 특별구로 이루어져 있어. 수도는 워싱턴 D.C인 거 알지? 워낙 면적이 넓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커. 참고로 면적 순위를 보자면 미국은 3위, 우리나라는 109위래. 인구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아. 미국의 유명 관광지로는 자유의 여신상,브루클린 브릿지, 타임스 스퀘어, 센트럴 파크 등이 있어. 
미국의 역사는 200여년으로 무척 짧지만 경제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 자유무역, 기술혁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경제와 문명이 놀랍게 발전했어. 그 덕분에 세계 여러나라에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이 되었지.

 

모든 화폐에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고? 
1620년 영국에서 살던 청교도인들이 신앙의 자유와 진리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왔어. 첫해 농사를 짓고 추수한 뒤 제일 먼저 예배당을 지었어.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에 대한 감사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였지. 그 다음 해엔 미래의 미국을 이끌어갈 2세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 학교를 지었고, 마지막으로 각자 자기 집을 지었다고 해. 즉, 삶의 첫째 목적을 올바른 신앙에 두었고, 그래야 그 다음에 제대로 된 교육이 보장된다고 믿었기 때문이지. 
독립 후, 화폐를 만들 때 지금까지 지켜주고 도와주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믿음에 차 있었대.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후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항상 몸에 가지고 다니는 돈에 글을 새겼어. ‘IN GOD WE TRUST’ 이 글이 모든 지폐, 동전에 새겨져 있을 만큼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이 특별했던 나라야.  

 

소망·희망의 나라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문명과 과학이 발달한 만큼 최근 들어 종교심, 자제력, 사고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야. 그래서 범죄나 중독 등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지. 
그런데 국제청소년연합을 통해 미국 초등학교와 인디언 보호구역 원주민들에게 마인드교육의 길이 열렸고, 마인드교육을 통해 자제력, 사고력을 키우고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된 학생들에게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어. 또, 25개 도시에서 세계 최고의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열리는데, 그 공연을 통해 흐려졌던 종교심, 하나님을 찾아 나아가는 마음이 되살아나고 있어. 
하나님의 뜻으로 시작된 나라 미국. 다시금 하나님을 높이 세우는 미국이 얼마나 아름답게 변할지 기대하렴.

<AMERICA의 이모저모>

에취!!
미국에서 지내는 1년 동안 자주 듣는 말이 있었는데 “God bless you!” 또는 “Bless you!” 였어.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란 말이야. 한번은 내가 거리를 걷다가 재채기를 했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Bless you!” 하고 지나가더라고. 놀라서 ‘무슨 의미지?’ 하고 민망해했더니 설명해 주셨어. 재채기를 하는 순간, 사람의 심장이 멈춘대.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서 다시 살려 주셨네’ ‘너의 심장이 다시 뛰어서 기뻐’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래. 또 재채기하는 순간 사람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 나가는데 그때 “God bless you!”라고 말을 하면 영혼이 못 빠져 나간다는 전설이 있었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재채기할 때 조심스러워지더라고.^^ 

 

“Daylight Saving Time∼”
한국과는 달리 미국엔 ‘Daylight Saving Time’이 있어. 보통 ‘Summer Time’이라고도 불러. 여름엔 낮이 길어서 아침을 1시간 일찍 시작하고, 겨울엔 밤이 길기 때문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도록 1시간을 늦춰 조정한 시간을 말해. 매년 3월 2째 주 일요일에 시작하고 11월 첫째 토요일에 해지해. 
한번은 지부장님께서 “Summer Time!”이라고 외치시면서 “한 시간 더 자라!” 라고 하셨어. 그 한마디가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 사실 생활하는 시간은 똑같은데 말이야.^^;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여!
미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토 면적이 넓은 나라야. 워낙 땅이 넓으니까 옆 도시를 갈 때에도 비행기를 타야하기도 해. 나는 영어캠프, 지역 성경세미나, 크리스마스 칸타타 등 많은 행사들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다녔어. 주로 차를 타고 이동했지. 우리나라는 부산에서 서울이 가장 먼 도시잖아. 5시간이면 갈 수 있지.  그런데 미국에서는 기본 8시간, 15시간, 많게는 30시간 이상 걸려. 나중에 알고 보니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오랫동안 미국에 살아도 자기가 사는 곳 외에 다른 도시에 가본 사람이 많지 않대. 그런데 나는 미국에 있는 1년 동안 뉴욕,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댈러스, 올랜도, 애틀란타… 등 많은 도시를 다녔으니 대단하지?

 

감격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미국에서 봉사하며 진행한 행사 중 가장 큰 것이 크리스마스 칸타타야. 세계 최고의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이야. 난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칸타타를 준비했어. 뉴올리언스는 12년 전 ‘카트리나’라는 큰 허리케인으로 마을의 70퍼센트가 물에 잠겼대. 그때 당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임시로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관리하는 슈퍼 돔에 대피를 시켰대. 그런데 그곳에서 살인, 강도, 강간 등 끔찍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대. 재즈의 고향인 뉴올리언스는 전에 늘 축제가 열리는 즐거운 곳이었는데 그러한 사건 이후 도시가 암울해졌지. 칸타타에 초청하면 잘 듣던 사람도 시내에서, 저녁에 공연한다는 말을 듣고는 바로 거절하고 문을 닫아버리고 침을 뱉거나, 티켓을 찢어버리는 사람도 있었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칸타타를 준비하는데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지 너무 힘들었어. 
이런 내 마음을 지부장님께 얘기하자 지부장님이 놋뱀 이야기를 해주셨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뱀을 보내신 이유는 불평하는 백성들에게 벌을 주기 위한 게 아니라 놋뱀을 세우기 위해서야.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복음의 일을 하다 보면 늘 어려운 일이 찾아와. 그러나 그때 하나님을 바라보면 문제를 이길 수 있어.”라고 말씀하셨어. 그 뒤로 어려울수록 하나님만을 바라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매일 기도를 했어. 
칸타타 당일. ‘객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신기하게도 객석이 가득 찼어. 끝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하면서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봤어. 작년 공연을 처음 봤는데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며 올해는 가족, 주위 이웃들과 같이 왔다는 분, 집 앞에 놓인 편지를 보고 왔다는 사람들. 공연을 보고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감동받는 모습을 직접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거야. 어떤 할머니가 오셔서 내 손을 잡고 울먹이면서 “내년에도 꼭 와주세요.”라고 하셨어. 그 말을 듣는데 나도 눈물이 나고 너무 감사했어. 칸타타는 ‘누군가에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소망을 선물하는 귀한 일이구나’라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어. 함께했던 자원봉사자들도 내년, 아니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하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고. 내가 생각했던 뉴올리언스는 암울하고 무서운 사람들이 사는 도시였어. 그런데 사실은 상처가 많은 안타까운 도시더라고. 내가 이곳에서 지내며 함께 칸타타를 준비했던 것이 너무나 값지고 귀하다는 걸 알았어. 물론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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