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박진주 바이올린 독주회
[파라과이] 박진주 바이올린 독주회
  • 한이용
  • 승인 2018.11.17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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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의 첫 번째 솔로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 솔로 콘서트 포스터

 지난 11월12일, 무더위에 지친 파라과이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을 전하는 바이올린 솔로 콘서트가 파라과이 호텔 과라니 극장에서 있었다. 이 날 극장에는 600명 가량의 사람들이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였다.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의 얼굴은 설렘과 기대로 빛나고 있었다. 

우리 귀에 익숙하고 유명한 곡들을 연주해주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
파라과이에서 들을 기회가 많이 없는 클래식 곡들의 향연

 이번 콘서트는 총 5막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번째 막에서는 대중적이고 유명한 곡들이 바이올린의 선율을 타고 관객들의 마음에 흘러 들어 갔다. "Thais Meditation(타이스의 명상곡), Czardas(차라다스; 집시들의 노래), Love Theme(영화"시네마천국"의 러브테마), Salut d'amour(사랑의 인사), 그리고 Hungarian Dance(헝가리안 댄스)"라는 곡들로 1막 무대를 꾸몄고,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는 5개의 곡을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힘있고 강렬하게 연주하며 각 곡마다 가진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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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관객들

 그 다음 무대는 파라과이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클래식 곡들이 이어졌다. 무반주로 연주되는 "바흐의  Violin Partita No.2 in d minor(바이올린 파라티타 2번 라단조)"는 피아노 반주없이 연주되는 곡이기에 오직 바이올린 소리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반주 곡이 끝난 후에는 "부루흐라는 작곡가의 Violin Concerto No.1 in g minor, Op.26 1mov(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의 1악장 사단조)"라는 곡의 웅장함이 극장 안을 가득 채웠다.

바이올린 선율로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
소프라노 유보다의 특별한 무대

 2막이 끝나고 난 후에는 소프라노 유보다가  2개의 이탈리아 가곡 "Lascia chio pianga(나를 울게 하소서)"와 "Sognai(꿈 속에서)"로 관객들의 마음을 터치했다.

한국의 정서를 바이올린 선율에 담아보내다
파라과이 전통 노래 "Mis noches sin ti(네가 없는 밤들)"를 연주하다

 그리고 3막에서는 각 나라의 전통 음악이 연주되었다. 한국인 작곡가인 이루마의 비오는 거리를 연상시키는 "Kiss the rain"이 처음으로 연주되었고, 그 뒤로는 한국인의 한을 노래하는 "아리랑"이 연주되었다. "아리랑"을 듣는 파라과이에서 살고있는 한인들은 고향을 생각하며 마음에 그리움을 품고 노래를 감상했다. 2개의 한국 곡이 연주되고 난 후에는 파라과이 전통 노래인 "Mis noches sin ti(네가 없는 밤들)"이라는 노래가 통기타의 따뜻한 소리, 드럼 소리와 바이올린의 청량한 소리가 어울어져 연주되었다. 이 곡을 듣는 파라과이 사람들은 받은 감동을 박수에 아낌없이 담아 보냈다.

힘있게 복음을 외치는 기쁜소식 뉴욕교회 박영국 목사

 3개의 막이 끝나고 활짝 열린 관객들의 마음 안에 기쁜소식 뉴욕교회 박영국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박영국 목사는  최요한 선교사의 이야기로 메시지를 시작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전갈에 물려 죽음까지 갔던 최요한 선교사가 "여호와를 앙망하면 새 힘을 얻는다"는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을 통해 전갈의 독을 이기고 살아난 이야기를 들은 관객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죄가 어떻게 깨끗하게 씻기고 우리가 거룩해졌는지 청중들에게 정확하고 명확한 복음을 전했다.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동안 공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박영국 목사가 파라과이 호텔 과라니 극장에서 힘있게 청중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바이올린 독주회가 아닌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 파라과이를 사랑하셔서 바이올린 독주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듣게 하심이 너무나 감사했다.

바이올리니스타 박진주와 소프라노 유보다의 환상적인 듀오
파라과이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과 함께

 메시지가 끝난 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가 "나같은 죄인 살리신"과 "만왕의 왕"이라는 곡을 통해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했고, 이어서 소프라노 유보다와 함께 2개의 찬송가를 연주했다. 마지막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 소프라노 유보다, 그리고 파라과이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이 모두 다함께 "Halleluja(할렐루야)"를 부르며 바이올린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바이올린 솔로 콘서트를 마치며...

 음악은 끝나지 않는 꿈을 꾸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 꿈을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가 파라과이의 많은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그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마음을 활짝 열었고,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앞으로 계속될 콘서트를 생각할 때 너무나 소망스럽고 감사하다.

"처음에는 이런 큰 콘서트를 앞두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못 해내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많은 걱정들이 저를 찾아왔었습니다. 제 힘으로 이 많은 걱정들을 떨쳐낼 수가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말씀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능력도 함께 주신다"는 말씀이 제게 큰 힘이 되었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동안 이 말씀이 저를 잡아주고 연습을 온 마음으로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한마음으로 제 콘서트를 크게 생각해주고 계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저를 위해 온 마음을 써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콘서트가 모두 끝난 후에는 600명이라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 콘서트라서 그런지 많이 떨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너무 크게 제 마음에 자리를 잡았었지만 나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이 콘서트를 너무 아름답게 꾸며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콘서트를 통해 행복해하고, 고마워하고, 또 감동받은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제가 하나님을 다시 한 번 경험하고 바라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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