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네팔 전역을 뒤덮을 힐링 뮤지컬 콘서트!
[네팔] 네팔 전역을 뒤덮을 힐링 뮤지컬 콘서트!
  • 김현철
  • 승인 2018.12.03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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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투어를 향한 첫 발걸음

네팔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2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수도 카트만두 내에서만 공연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20일간 네팔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의 칸타타 및 CLF 투어를 계획했다. 많은 정부 관계자들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실 힌두교가 깊게 뿌리내린 네팔에선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이름 대신 힐링 뮤지컬 콘서트 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댄스 공연과 안나 스토리를 소재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네팔의 3대 병원 중 하나인 그랜드 국제 병원

스폰서를 받으러 다니던 중,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다. 그랜드 국제병원에 스폰서를 받기 위해 찾아가서 병원 측에게 행사를 소개하자 “우리 병원에서도 힐링 뮤지컬 콘서트를 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았다. 12월 4일부터 투어 일정이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 하나님이 열어놓은 또 다른 길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환자들 대상, 의사 및 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2회 공연으로 29일 목요일 첫 공연 일정이 잡혔다.

그러나 지방을 다니며 하는 장기간 투어로 인해 교회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직업이나 학업 등으로 쉽게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공연 3일 전까지 배역이 부족해 연습을 진행하는 데 큰 지장이 있었고, 소품 만드는 부분에서도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없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었다.

안나 스토리를 연습하고 있는 팀원들
뮤지컬에 필요한 소품 제작

모든 사람이 형편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인도 델리 송무성 목사를 보내주셨다. 비자를 받기 위해 네팔에 11일간 머무르는 동안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고 또 교회 형제 자매들과 새로운 사람들을 초청해 수양회를 가졌다. 하나님께선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은 거짓이기 때문에 옳음이나 내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이 도우실 수 없지만 우리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 그 말씀 안에 모든 능력과 지혜가 있다고 송무성 선교사는 말씀을 전했다. 교회 형제 자매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전국투어에 마음을 같이 하게 되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말씀 앞에 하나된 마음으로 연습에 열중하고 또 소품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 만들었다.

공연 전 리허설 중

11월 29일, 추운 겨울이 찾아온 네팔에 마음을 녹여주는 힐링 뮤지컬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오전에 모든 소품을 옮기고 마지막 리허설을 하는데 공연장 바닥이 미끄럽고 연습했을 때보다 잦은 실수에 팀원들은 두 명씩 모여 기도하며 끝까지 하나님을 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식전행사 라이쳐스 스타즈 공연

굿뉴스코 단원들이 준비한 라이쳐스 스타즈 댄스를 시작으로 환자들을 위한 1부 행사의 막을 열었다. 몸이 불편하고 절망에 빠져 있는 환자들이 모인 가운데 사뭇 분위기가 무거웠지만 이어 K-pop공연, 태권무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관객의 마음을 열었다.

1부 환자들을 위한 메시지
2부 의사 및 직원들을 위한 메시지

1부 환자들에게는 한 쪽 눈을 잃은 어머니와 자신의 몸을 새끼 물고기에게 내어주는 가시고기 등의 이야기로 송무성 강사는 가족의 사랑과 의미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2부 행사에서 의사 및 직원들에게는 강호진 강사가 어릴 적 아버지를 향해서 가졌던 마음과 사막을 여행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중들에게 상대방의 마음을 알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뮤지컬 The love of family
다같이 춤을 추며 공연하는 장면
좌석이 부족해 서서 관람하는 병원 직원들
자리가 부족해 서서 관람하는 병원 직원들

그 후 크리스마스 칸타타 2막의 안나 이야기를 재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여러 부분에 실수하고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환자들과 의사, 그리고 직원들의 마음을 열었고 관중들은 공연이 끝난 후 박수를 보냈다. 이후에 가진 인터뷰들을 통해 환자들이나 의사들, 간호사들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을 느꼈고 공연팀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간호사와의 인터뷰

"오늘 힐링 뮤지컬 콘서트는 정말 좋았습니다. 학생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저까지 행복했고 특히 마지막 뮤지컬 공연은 처음 보는 공연이었습니다. 안나라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제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공연은 사람들이 많이 보면 볼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만 말고 제 딸의 학교에도 와서 해주십시오." - 써리따(Sarita) 수간호사

소아과 전문의(가운데)와 그의 아내 안과 전문의(오른쪽)

"저는 이 병원에서 오전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료하고 오후에는 제 병원에서 진료를 합니다. 그런데 힐링 뮤지컬 콘서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오후 진료를 전부 취소하고 공연을 보러 제 아내와 함께 왔습니다. 오늘 이 공연을 보니 가족의 사랑에 대해 정말 잘 표현해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저는 소아과 전문의로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고 아픈 아이들을 진료합니다. 제 병원에도 와서 아픈 아이들을 위해 꼭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감동을 받고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 챠우더리 소아과 전문의 (DR. R.P. Chaudhary)

12월 4일 붓돌 지역을 시작으로 20일간의 네팔 전국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앞으로 날마다 새롭게 펼쳐질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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