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라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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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8.12.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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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성경세미나

인구 5,380만 명 중 70% 이상이 불교를 믿고, 전 세계에서 불교인이 제일 많아 불교국가라고 불리는 나라, 미얀마.
그러나 2002년 김대인 선교사 부부가 파송된 이후 현재 미얀마는 성령이 뜨겁게 일하셔서 성경세미나, CLF(기독교지도자모임) 등 복음의 역사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미얀마 형제 자매들의 복음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 이 나라를 복되게 하고 있다. 

한국 교회를 닮은 미얀마 교회

인터뷰이 | 김대인(미얀마 선교사)

미얀마 집회에 3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오고 수천 명의 형제 자매들과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구원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집회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정말 복된 집회였습니다. 형제 자매들과 새로운 분들이 3,500명이 오셨습니다. 특히 CLF에는 양곤에서 150명, 지방에서 200명, 총 350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여 다 구원받았습니다. 이분들이 각 지역으로 돌아가면 미얀마 전국에서 복음이 전파될 것인데, 조만간 미얀마가 복음으로 뒤덮일 소망을 주님이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후속 집회에도 양곤에서 700명 정도 참석했으며, 새로운 사람들도 구원받아 계속 잔치 분위기입니다. 
 
미얀마에 파송되었을 때 ‘미얀마에는 불상밖에 없는데 거기 내가 왜 가나?’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예. ‘불상밖에 없는 이런 나라에 왜 나를 보내십니까? 가고 싶으면 목사님이 가십시오.’ 당시 제 마음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종의 눈으로 보실 때에는 미얀마에 구원받을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지요. 16년이 지나며 미얀마에 복음의 열매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 하나님 앞에 감사했습니다. 

이번 집회 장소에 불상은 하나도 없고 구원받은 사람과 구원받을 사람이 가득 차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집회에 오케스트라도 있었고, 진달래 합창단도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해 주십시오. 
전에 ‘가족사진’이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어느 날 가족사진을 꺼내 보니 내가 아버지를 닮아 있더라’는 가사가 마음에 무척 들었습니다. 제가 미얀마에서 16년째 선교하고 있는데 미얀마 교회를 보면 한국 교회를 닮아 있고 또 제가 박옥수 목사님을 닮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한국에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없다면 미얀마에 진달래합창단이 있을 수 없고, 한국에 CLF가 없다면 미얀마에 CLF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2002년에 미얀마가 싫어서 도망간 사람으로, 하나님의 종이 이곳에 보내지 않았다면 저는 미얀마에 있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번에 박 목사님이 
“하나님의 마음 안에 아들이 있으면 된다. 아브라함의 마음에 이삭이 없고 아들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안 된다. 하나님의 마음에 아들이 있고 이삭이 있으면 그것이 완벽한 것이다. 그 하나님을 믿고 우리가 달려가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미얀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종을 통해서 미얀마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미얀마 집회에 나타날 때 형제 자매들이 그의 사랑에 마음이 다 녹았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잘하던데요. 어떻게 좋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었습니까? 
저는 음악에 대해서 문외한인데 어느 날 형제 자매들이 “우리도 합창해도 되냐? 칸타타 공연을 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한국 월드캠프에 가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칸타타 공연을 보고 와서 하고 싶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그래 해라’는 말 한 마디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활절 칸타타 공연을 하더라고요. 무척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미얀마에는 학교에 음악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악보를 읽지 못합니다. 
그런데 전에 박 목사님이 미얀마에 오실 때 그라시아스 합창단에서 다섯 분이 함께 와서 악보 읽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그것이 기반이 돼서 지금은 악보를 다 읽습니다. 
제가 한 것은 없습니다. 형제 자매들이 한국 월드캠프에 갔다 온 힘입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이 미얀마에 그대로 복사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구원받으면서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조금 아는 기성교회 목사님 가족이 구원받고, 또 피아노 조율사 가족이 다 구원받아 계속 소망이 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처음 집회할 때 어려운 일도 많았고, 예배당을 마련하는 것과 전도자를 세우는 일도 어려웠을 텐데요. 지금은 교회가 많이 자라서 성도들이 아주 많이 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되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들 가운데 가장 기억나는 한 가지를 이야기해 주십시오. 
2009년쯤 집을 빼앗겼을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에 형제 자매들이 400명 정도 구원받고 교회에 나왔는데, 그때는 가정집을 빌려서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주위에서 민원이 많이 들어가서 경찰이 찾아왔습니다. 종교는 종교 장소에 가서 해야지 가정집에서 하면 안 된다면서 예배당 대문을 못으로 박았습니다. 예배 드릴 장소가 없어서 5주 동안 양곤에서 1시간 떨어진 원숭이공원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박 목사님에게 전화를 드리니까 “걱정하지 말게. 하나님이 예배당보다 귀한 성도도 주시는데 예배당을 주시지 않겠는가?” 하시고 “내가 기도할 테니 걱정하지 말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에 기적적으로 개인 이름으로 된 예배당 건물이 나왔습니다. 신학교 건물이라서 교단에 속한 것이면 우리가 사도 나중에 다시 빼앗길 것인데, 개인 이름으로 등록된 예배당 건물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살 수 있었습니다. 건물이 네 군데에 저당이 잡혀서 법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있었지만, 그때 판사 자매님이 구원받고 변호사 형제님이 구원받으면서 법적인 문제도 해결되어 지금의 예배당을 우리가 얻었습니다. 
우리가 마음껏 선교학교를 하면서 그때부터 전도자가 배출되어 현재 32개의 교회가 세워지고 오늘날 하나님의 큰 역사를 맛보게 되는 기반이 그때 세워졌습니다. 

이번에는 양곤 시장님과 정부 인사들, 교육 관계자와 종교를 관할하는 분들도 오셨는데 반응이 어땠습니까?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해 저희도 깜짝 놀랐습니다. 현재 미얀마의 행정 수도는 양곤에서 자동차로 6시간 정도 걸리는 ‘내피도’라는 곳입니다. 양곤까지 오려면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장관님들이 오시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박 목사님이 집회를 마치고 기도하면서 내년에는 정부관계자와 장관들이 참석해서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올해 장관님의 지시로 중앙정부의 종교부, 문화부, 총괄 차관님들이 집회에 방문해서 크리스마스 행사에 축사해 주셨습니다. 그분들은 불교를 믿지만 마음을 열고 기뻐하고 목사님과 대화하면서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분들도 미얀마에 마인드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얀마에 새로운 복음의 길이 열릴 것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습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지만 죄 사함을 받지 못하고 고통하다가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입니다. 미얀마 사람들이 구원받고 나면 한국 사람들과 어떤 면에 차이가 있습니까?
우리 미얀마 형제 자매들은 기쁜소식선교회가 처음에 세워질 그때 모습과 아주 흡사합니다. 한국에서 오신 형제 자매들도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선교회가 1986년 무궁화관 집회 때부터 복음의 역사가 크게 일어났는데, 그 전에 구원받은 형제 자매님들의 마음과 지금 미얀마 형제 자매님들의 마음이 비슷합니다. 
미얀마는 노동자 평균 임금이 10만 원, 교사가 15~2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구원받으면 복음을 위해 적은 물질이지만 헌금합니다. 저희는 개미 부대 같습니다. 이번에도 적은 물질이 모아져서 큰 집회를 넉넉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가 처음 일어날 때의 성도들의 마음과 미얀마 형제 자매들의 마음이 같은 것 같습니다. 이런 면이 선진국 교회와 다른 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집회에서 제일 좋았던 것이 청중들의 표정이라고 합니다. 형제 자매들이 무슨 이야기든지 교회에서 시키면 자기 마음을 꺾고 하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을 그대로 복사한 것 같았다고 하고요. 미얀마 형제 자매들은 어떻게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목사님이 이번에 오셔서 “오늘 예배 마치면 여러분과 사진 찍어드릴게요. 악수도 하고요. 안수기도도 해드리고요.” 하셨습니다. 목사님의 사랑이 형제 자매들에게 흘러간 것입니다. 목사님의 사랑에 다 녹았기 때문이지요. 아버지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식이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도 당연히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선교사님의 자녀들이 복음 전도자가 되길 바라십니까? 
당연합니다. 이보다 복된 일이 없지요. 제 딸이나 아들은 소원이 미얀마 선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아들보고 “너는 미얀마 선교사야.” 하면 아들이 울면서 “나는 아빠처럼 못해.”라고 하더라고요. 선교사를 하고 싶기는 한데 아빠처럼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이들을 복된 길로 이끌어주시는 것이 감사합니다.

 

이런 큰 복음의 일에 
쓰임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뚜난 | 미얀마 

박옥수 목사님이 오시는 집회에 참석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나는 집회 첫날부터 사람들을 집회 장소에 차로 데려가는 일을 맡았다. 이런 큰 복음의 일들에 쓰임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박옥수 목사님이  말씀을 전해주셨을 때 나는 집회 내내 차량 운행을 했기에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그 시간이 나에게 생명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CLF를 가질 때에는 모임에 함께할 수 있었는데, 목회자들과 그 아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를 했다. 한 사모님은 “이 집회가 정말 좋습니다. 이 말씀이 확실합니다. 지금까지 참석했던 어느 집회보다 이 집회가 최고입니다.”라고 했다. 또 한 목회자는 “이제까지 한 번도 듣지 못한 복음의 말씀을 들으면서 무척 좋았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강한 힘이 생겼습니다.”라고 했다.
차량 운행을 하면서도 목회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이야기하며 하나님이 그분들에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다. 
박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 가운데 마음에 남았던 부분이 있다. 남편과 마음이 맞는 아내가 가장 좋은 아내라는 말씀이었다.
 “가슴 33, 허리 23, 골반 33, 아내는 이처럼 좋은 몸매를 갖고 싶어하고, 예뻐지고 싶고, 똑똑한 아내가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바라는 건 아내가 남편을 따라주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남편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무엇을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있는 그대로 예수님께 나오고,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라 순종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 삶이 복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고위 관료들이 축사하고, 기독교지도자모임과 복음반에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기뻐했다. 말씀이라는 씨앗이 마음 안에 심겼을 때 싹이 나오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앞다투어 구원받은 간증을 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종이 미얀마에 오신 것이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말씀이 들어가고 변화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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