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예배당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예배당을 허락하셨다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18.12.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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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건축 이야기(남원, 창원)

올해 기쁜소식남원교회와 기쁜소식창원에서 예배당을 지었다. 교회의 인도와  형제 자매들의 기도로 지어진 아름다운 예배당. 앞으로 이곳에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을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이 예배당이 복음의 산실이
 될 것을 믿으며

글 | 박영찬 (기쁜소식남원교회 목사)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처럼 망하고 돌아온 나는 아버지와 같은 하나님의 종의 인도가 전적으로 필요했다.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엘리사가 항상 있어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과 연결시켜 주었듯이 예배당 공사나 앞으로의 내 삶에 하나님의 종을 통하여 나타나는 주님의 손길이 필요함을 항상 느낀다. 

등기가 교회로 이전되던 날 꿈만 같았다 
2013년 6월 기쁜소식남원교회로 파송된 후 박옥수 목사님께 자주 연락을 드렸다. 박 목사님이 교회를 방문해 주실 때마다 형제 자매들이 힘을 얻고 복을 받는 것을 보았다. 남원 교회는 오랫동안 상가 건물에서 전세로 지냈기에 여러 가지가 불편했다. 형제 자매들도 예배당 건축을 학수고대하고 있었지만 우리로써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었다. 주의 은혜를 입고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 목사님에게 나갔고 목사님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나를 받아주셨다. 
 2017년 5월, 전주 대전도집회 기간에 ‘박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시면 우리가 땅을 사겠다는 소망으로 목사님을 초청했다. 목사님은 오셔서 여호수아 2장 말씀을 전해주셨다. 여호수아의 인도를 받아 두 명의 정탐꾼이 여리고를 엿보러 갔을 때 하나님이 준비하신 기생 라합의 집을 만나게 되는 말씀이었다. 누가 봐도 정탐꾼들은 유대인이고, 오랜 여행으로 옷과 신발 등이 남루하여 여리고에 들어가면 금방 표가 나서 잡힐 것이 뻔한데, 두 명의 정탐꾼은 자기 생각을 버리고 인도자의 인도를 좇아서 여리고에 들어갔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경험했다. 우리는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큰 힘을 얻었다.
우리 힘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땅을 매입하기 위해서 말씀을 의지하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아주 싼 가격에 땅을 매입했다. 40여 명의 형제 자매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었다. 우리의 형편을 보면 계약금조차 낼 수 없을 것 같고, 중도금과 막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그때마다 목사님이 들려주신 말씀이 약속과 소망이 되었다. 막대금을 치르고 등기가 기쁜소식남원교회로 이전되던 날 우리는 눈물겹게 감사했다. 이 기쁜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 해외 전도여행 중이던 박 목사님께 문자로 소식을 알렸다.

 

리브가의 약속대로 야곱이 축복을 받다
 2017년 9월 말에 땅을 매입한 뒤 건축을 바로 시작한다는 것이 다시 부담이었다. 예배당 건축 예상 비용이 땅 값의 두 배가 넘었기에 우리로서 안 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 겨울수양회 전후로 들은 말씀과 신앙 교제가 내 마음에 힘이 되었다. 접붙임의 능력, 뿌리의 진액으로 사는 세계,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몰랐지만 다섯 달란트 받은 앞선 종의 발자취를 따라서 진행하는 신앙의 삶에 대한 말씀이었다. 우리는 교회에서 간증하고 기도하는 모임을 가지면서 2018년에 예배당 건축에 발걸음을 내디였다. 
2018년 3월 15일 축복의 단비가 내리던 봄 날, 우리는 박옥수 목사님과 선교학생들, 전북 지역의 사역자님들, 성도들과 함께 착공 예배를 드렸다. 박 목사님은 창세기 28장에 나오는, 야곱을 축복하고 야곱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주셨다. 야곱은 부족하고 인간적이고 연약했지만 어머니 리브가가  약속한 대로 모든 저주가 리브가에게 넘어가고 야곱은 큰 축복을 받았다. 나도 야곱 같은 사람인데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나의 모든 저주가 우리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끝난 사실을 믿었다. ‘내 죄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끝났구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구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가 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말씀이 약속이고 소망이 되었다
땅 402평을 4억 원에 매입하고, 연건평 255평에 총 공사비 8억 5천만 원, 전체 12억 5천만 원의 물질이 필요했다. 공사의 시작도 박 목사님이 전해주신 성경 말씀을 의지해 시작할 수 있었으며, 공사 중간 중간에 찾아온 고비도 박 목사님이 오셔서 전해주신 말씀과 기도로 넘게 하셨다. 
착공 예배을 드리고 우리는 750만 원을 가지고 기초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매순간 돕고 함께하셨다. 날씨도 주관하셨다. 다른 곳은 비가 오는데 외부골조가 마감되기까지 공사장 주변만 비가 오지 않아서 기적처럼 레미콘을 칠 수 있었다. 
또한 공사장 옆에 아파트 주택단지가 있어서 얼마든지 민원이 발생할 수 있었는데 한 번도 민원 없이 건축했으며, 공사장 옆에 있던 땅이 비어 있어서 그 땅을 은혜로 쓸 수도 있었다. 뿐 아니라 안전사고도 없이 건축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물질 문제, 인력 문제, 식자재 문제를 하나님의 종이 전해주신 말씀이 약속이고 소망이 되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모든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아직도 미비한 부분이 있지만 지금까지 만 가지로 도우신 하나님이 남은 부분도 다 도우실 줄을 믿는다. 

9월 30일에 가진 헌당 예배

6개월 간의 공사가 끝나고 가진 헌당예배
 하나님의 은혜로 6개월 간의 공사를 끝내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종을 모시고 기다리던 헌당예배을 드리고 싶었다. 박 옥수 목사님은 북미전도여행을 마치고 9월 29일 토요일 오후에 귀국하셨는데, 다음날 주일 저녁에 새 예배당에서 가진 헌당 기념 성경세미나에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꿈 같은 일이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행복했다.
예배당 공사와 함께 수많은 허물과 악한 모습이 드러났지만, 목사님은 다 아시고 품어주고 칭찬해주고 받아주셨다. 목사님은 헌당예배 때 요한복음 8장의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향한 두 시각을 말씀해주셨다. 예수님의 마음을 모르는 자들, 마음이 소경인 사람들은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향해 돌을 들고 죽이려 하고 정죄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범죄가 드러나서 두려움에 잡힌 불쌍한 여인을 향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요 8:11)는 말씀으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죄악 중에 출생하여 죄에 종노릇하며 사탄에게 끌려다니다가 불쌍하게 죽을 수밖에 없는 자가 바로 나였다. 이런 나를 불쌍히 여겨 수많은 송사와 정죄를 물리쳐주고 ‘나도 너를 정죄치 않는다’ 하신 주님의 사랑이 내 마음을 다 녹였다. 

이 예배당이 복음의 산실이 될 것이다
헌당 예배 때 하나님은 교회에 일꾼들도 세워주셨다. 송민선 집사가 장로로 안수를 받았고, 공사 기간에 온 마음으로 수고한 정광수 소장을 비롯하여 형제 자매들에게 감사장 수여식도 가졌다. 남원에 아름다운 예배당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에게 주신 약속을 따라 더 아름다운 구원의 역사를 허락실 것이다. 이 예배당이 복음의 산실이 될 것을 믿으며, 모든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돌린다.

 

정송헌 집사 가족, 가운데가 막내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놀랍게 역사하셨다

정송헌 | 기쁜소식남원교회

 

지난 해에 예배당 부지를 계약하면서부터 올해에 건물이 완공되기까지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놀랍게 역사하셨다. 
작년 11월에 막내가 만 두 살이 되기 전에 ‘선천성소아녹내장’에 걸려 시력을 잃을 수 있고, 전북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진단을 받았다. 이튿날, 박영찬 목사님은 광주에서 가진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오신 박옥수 목사님과 우리 가족이 교제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 뒤 서울에 가서 한 번 더 안수기도를 받고 수술을 받았다. 공사하는 중간 중간에 검진을 받았는데, 일 년이 지난 지금은 목사님의 기도대로 막내가 ‘밝은 눈’을 갖게 되었다. 박영찬 목사님은 우리 가정에 저주 같았던 일을 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종에 대해 영적인 눈을 뜨도록 나를 인도해 주셨다.
올해 3월에 착공 예배를 가진 후부터는 오전에는 공사에 함께하고 오후에 학원 일을 했다. 하루 종일 일하는 형제 자매님들에 비해 힘들다고 할 수 없지만, 신기하게도 매일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공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한 것만은 아니었다. 외부 벽돌과 내부 칸막이 천장이 마무리 될 때 내부를 다시 뜯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자 하나님을 무척 원망했다. 그때 마침 여름캠프에 가서 하나님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자’가 나인 것을 발견하게 하셨다. 
건축을 마무리하고 새 예배당에서 성경세미나를 가졌는데 꿈만 같았다.  방주에 간들이 있었던 것처럼 이곳저곳 칸칸이 복음의 일이 진행되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남원에 구원받을 춘향이와 이도령이 많다고 하셨는데,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기 위해 좋은 예배당을 주실 수밖에 없었다는 마음이 들었다.
예배당공사를 통해 마음에 하나님의 종과 교회를 얻었다. 박 목사님과 공사에 함께한 전북 교회와 후원해주신 전국 교회에 감사를 드리며, 또한 무더운 여름에 함께 해준 미얀마 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창원에 예배당을 짓게 한 분은 
하나님이시다

글 | 정근창 (기쁜소식창원교회 목사)

2016년 12월 4일 사역지가 기쁜소식벌교교회에서 기쁜소식창원 교회로 옮겨졌다. 창원으로 이동하는 날 오후 4시에 창원 교회의 예배당 건축허가가 나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창원 교회는 땅을 사고도 3년 동안 건축 허가가 나오지 않다가 행정 재판까지 거쳐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전 사역자가 많이 수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장 건축을 시작해야 했지만 겨울수양회가 곧 시작이라서 수양회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형제 자매들에게 
“기도의 열매로 예배당을 지읍시다.”라고 했다. 낮에는 공사하고 밤에 모여서 예배가 없는 날에는 항상 기도회를 했다.

마음에 예수님이 없는 것이 문제야
건축 부지가 산이기 때문에 벌목을 시작으로 흙을 파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그런데 흙을 파자 바위가 나오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산 전체가 바위였다.  난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포크레인으로 두 달 가량 돌을 깼다. 한 달 가량은 재미있었는데 한 달이 지나자 돌 깨는 소리가 지겨울 정도였다. 그래도 포크레인 기사가 마음으로 일을 해주어서 무척 감사했다. 두 달 동안 돌을 깨다 보니 공사 기간이 예상보다 6개월이 더 늘었다.
공사를 하면서 기도할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 그런데 어려워도 어려워해본 적이 없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 한 마디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곳에서 예배당을 건축했는데, 그 가운데 거창 예배당을 지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생애에서 가장 어려운 때가 그때였다. 박옥수 목사님이 오셔서 창세기 43장에 나오는 애굽 땅에 기근이 왔을 때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내게 물으셨다.
“정 목사, 어렵지?”
“예, 목사님. 어렵습니다.”
“그래, 일을 하다 보면 일꾼이 없을 때도 있고 자재가 없을 때도 있고 돈이 떨어질 때도 있어. 그런데 문제는 우리 속에 예수님이 없는 것이 문제야.” 
‘그동안 내가 힘들어한 것은 내 마음에 예수님이 없었기 때문이구나.’ 내 마음에서 돈도 일꾼도 자재도 빠져나가고 예수님 한 분만 남았다.
거창 예배당이 준공을 받은 날, 준공 필증을 받아놓고 기쁘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이렇게 일해주실 건데 내가 왜 힘들어 했지? 내가 믿음으로 하지 못했구나.’ 하며 눈물이 났다. 
창원에서 예배당을 지을 때 시련도 많았지만 그때 박 목사님이 예수님이 없는 게 문제라고 하신 말씀이 있었기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공사비 백만 원이 없어서 마음을 졸일 때도 있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셔
중간에 박 목사님이 오셔서 열왕기하 6장의 선지자 생도의 이야기를 하며 “창원에 예배당을 짓게 한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예배당을 통해 구원받고 기뻐할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나는 거기에 소망이 있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날 이후로 내 마음에도 형제 자매들 마음에도 예배당 건축이 소망이 되었다. 
골조 공사를 마치고, 벽돌을 쌓고 실내장식 공사가 시작될 즈음에 박옥수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골조 공사 마쳤지?”
“예, 실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은 멀리 계셨지만 공사 과정을 잘 알고 계셨다. 목사님이 태국에서도 예배당 공사를 해야 하니까 함께 일하던 박기순 소장을 태국에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아쉬웠지만 소장님을 태국에 보냈다. 그때 마침 기쁜소식마산교회의 배교환 장로님이 실내 공사를 해주기 위해 오셨다. 실내공사를 시작한 지  10일 정도 되었을 때 박 목사님이 이번에는 배 장로님을 독일로 보냈으면 하셨다. 독일 월드캠프를 도우라고 하신 것이다. 다시 난감했다. 마침 부산 성경세미나가 시작되어 부산으로 가서 목사님께 말씀드렸다.
“목사님, 저는 일은 하겠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몰라서 앞으로 어떻게 예배당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 목사,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셔.” 
‘하나님이 우리를 돕는다’는 말씀을 듣자마자 “예” 하고 창원으로 돌아왔다. 그 뒤로 정말 하나님이 돕는 자를 보내주시는 것을 보았다. 놀라웠다. ‘이거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면 하나님이 돕는 자를 보내주시고, 또 ‘이건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면 또 돕는 자를 보내주셨다. 

예배당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짓는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건축을 마치고 미국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에 팀장으로 참석하던 중에 준공 소식을 들었다. 무척 기쁘고 감사했다. 돌이켜보면 공사하는 과정에서 위험할 때도 많았지만 아무 사고 없이 예배당을 지을 수 있도록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을 보았다. 예배당은 사람이 짓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짓는다는 사실을 주님이 가르쳐 주셨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형제 자매들에게 우리가 기도의 열매로 예배당을 짓자고 했는데, 전국 교회의 기도와 성원 속에서 건축비도 은혜를 입었으며 형제 자매들의 기도와 사역자들의 기도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헌당 예배에서 박 목사님이 기공예배를 드릴 때 전해주셨던 열왕기하 6장 말씀을 다시 전해주셨다. 
“다른 교회에서는 회개하며 죄인이라고 하는데, 우리 교회는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를 하는 것이 너무 놀랍고 신기합니다. 열왕기하 6장은 선지자의 생도가 도끼를 가지고 나무를 자르러 가는 장면입니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가지고 일하다가 도끼날이 빠졌습니다. 도끼날은 무겁기 때문에 잘 빠지는데, 그것을 모르는 이 사람은 도끼질에 서툰 사람입니다. 너무 감사한 것이 그렇게 서툰 생도들 옆에 선지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삶 속에서 부족하고 연약한 것이 너무 많지만, 서툰 우리와 예수님이 함께하셔서 감사합니다.”
창원으로 이동할 때 아내가 건강이 좋지 않아 공사를 잘 도울 수 있을 염려가 되었다. 직장암 말기 수술을 받은 지 1년밖에 안 되었기 때문이다. 얼마 뒤 박옥수 목사님을 초청하여 기공예배를 드린 후 안수 기도를 받았다. 목사님이 “박 자매, 예배당 지으면서 건강해질 거야.” 하셨는데, 그 말씀대로 지금 아내는 아주 건강하게 복음을 섬기고 있다. 
요즘은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고, 형제 자매들이 마음을 모아 복음의 일들을 하고 있다. 새 예배당에서 구원받고 기뻐할 사람으로 소망스럽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오른쪽 첫 번째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박정순 | 기쁜소식창원교회

 

3년을 기다린 끝에 예배당 건축의 첫 발을 본격적으로 내디뎠다.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공사 반장으로, 일할 자매님들을 태우고 현장에 와서 필요한 곳에 배치시키고 퇴근할 때 모셔다드리는 일이었다. 한두 달은 신나게 현장에 올 수 있었는데, 얼마 지나서 인원이 적어 불평이 올라왔다. 목사님에게 가자 ‘내 집을 짓는데 원망 없이 하라’고 하셨다. 그동안 내가 손님의 마음으로 일한 것이 부끄러웠다. 그 후로는 한 번도 원망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철근 공사가 한창일 때가 한여름이어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얼음을 가슴과 등에 넣어가며 열을 식혀도 땀이 비 오듯 흘렀다. 한번은 철근을 끌고 가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다. 더위를 먹었던 것이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조용히 하나님을 불렀다. ‘하나님,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정순아! 교회의 기도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지금까지 공사한 것이 너의 힘이 아니라 온 교회의 기도의 힘이야.’ 어느새 일 속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음을 돌이킬 수 있었고, 더위와 추위 속에서 교회의 기도의 힘으로 몸살 없이 날마다 웃으며 일할 수 있었다. 
박옥수 목사님이 창원에 오셔서 우리가 복음을 뜨겁게 섬기고 있고, 예배당을 짓는 창원이 복되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것이 우리 마음에 소망이 되었다. 복음이 힘 있게 전파될 터전을 내 손으로 짓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곳에서 내가 반장으로 있었다는 사실이 큰 영광으로 다가왔다.
함께하는 지체들도 무척 귀하게 보였다. 우리는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서 어찌 보면 바보 나라 사람들 같은데, 날마다 건물이 올라가면서 아주 예쁘게 예배당이 지어졌다.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예배당 건축을 통해 기쁨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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