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는 것
신앙은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는 것
  • 글 | 임민철(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8.12.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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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사다리

 

2018년 한국 월드캠프는 어느 해보다 하나님이 크게 역사하셨다. 특히 기독교지도자모임CLF을 축복하셨다. 박옥수 목사님이 ‘올해는 8백 명의 목회자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대로 810명의 목회자가 참석하여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캠프를 마치면서 박 목사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임 목사, 나는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두기만 하는데 하나님은 당신의 군대를 나에게 나아오게 하시고 나를 도와주셔.” 그리고 역대상 12장 말씀을 읽어주셨다.
“다윗이 전에 블레셋 사람과 함께 가서 사울을 치려 할 때에 므낫세 지파에서 두어 사람이 다윗에게 돌아왔으나 다윗 등이 블레셋 사람을 돕지 못하였음은…. 다윗이 시글락으로 갈 때에 므낫세 지파에서 그에게로 돌아온 자는 아드나와 요사밧과 여디아엘과 미가엘과 요사밧과 엘리후와 실르대니 다 므낫세의 천부장이라. 이 무리가 다윗을 도와 적당을 쳤으니 저희는 다 큰 용사요 군대 장관이 됨이었더라. 그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대상 12:19~22)
목사님은 “내게 어려움이 찾아올 때마다 내가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옮기니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더라.” 하셨다. 내게 들려준 목사님의 말씀이 ‘나도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옮기면 하나님이 역사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을 일으켰다. 

하나님의 음성 한번 들어보자
한국 월드캠프 후에 브라질 집회가 기다리고 있어서 브라질 선교사님에게 연락했다. “제가 브라질에 가면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둘째로 교도소에서 강연하고 싶습니다. 셋째로 CLF에 목회자 500명을 모아서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교사님에게 이 세 가지를 준비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선교사님이 보기에 세 가지 모두 불가능했지만, 올해 한국 월드캠프에 왔다 가면서 ‘이제까지 내 마음으로 살았는데 나부터 교회의 음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보자’라고 마음을 정했기에, 선교사님이 내가 한 이야기를 마음으로 받아서 준비하셨다.
정부 관계자를 만나려면 상파울루에서 수도 브라질리아로 가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교도소에서 강연하는 것도 막막하고, CLF에 목회자를 초청하는 것은 교회에서 준비해야 하므로 가장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마음에서 올라오는 ‘안 되겠다’는 불신의 소리를 뒤로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한번 들어보자’고 마음을 정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부딪치면서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찾던 교육입니다
우리가 브라질에 도착한 날 바로 상파울루 주의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면 하나님이 당신의 군대를 나에게 나아오게 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처음 만난 장관님에게 “저는 한국에서 장관님을 도와드리려고 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장관님이 “당신은 거짓말장이입니다.”라고 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렇게 말해서 놀랐는데, 브라질에서는 도와준다고 하는 것을 거짓으로 여긴다고 한다. 왜냐하면 모두 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장관님, 제 도움이 필요하면 MOU를 준비하고 기다려 주세요. 콜롬비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장관님은 웃으면서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지금 우리 부처 국장들에게 샘플 강연을 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고, 나는 바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컴퍼런스 홀로 자리를 옮긴 후 내가 마인드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을 들은 국장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지금껏 찾던 교육입니다. 상파울루 주에 재소자가 24만 명입니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집행유예자가 10만 명입니다. 그들을 교육해 주십시오. 형을 마치고 사회 적응 훈련을 받는 자가 4만 명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 귀를 의심했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일하고 싶으셨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지 않았구나. 이것이 우리 악이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학생들을 구해 주십시오
다음날 주의회에서 한 의원님이 강연을 부탁하여 갔다. 그곳에는 주 교육 담당 교수 75명이 모여서 우리 교육법을 배우려고 했다.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USP대학 관계자 두 분이 내게 상담을 요청했다. 
“저는 브라질의 어두움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려고 합니다. 우리 대학은 최고의 교육기관인데 올해에만 네 명의 학생이 자살했습니다. 그 일로 대통령께서 자살방지 학과를 설립하라고 지시하셔서 제가 초대 학과장으로 임명되었지만, 어떻게 자살을 막는지 몰라서 두 달째 상담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연을 듣던 중에 다섯 번째 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모든 것을 제공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을 구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하고 우리가 마음을 정하고 나아오기를 기다리셨다는 마음이 들어서, 내가 참으로 악한 자라는 마음이 더욱 커져 갔다. 
다음날, 전날 만난 교수들이 학장과 총장을 만나 우리가 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득해 세 개 대학의 총장을 만나서 마인드교육을 진행하기로 의논했다.

목회자만 500명이 접수했다
마지막 날에는 CLF가 있었다. ‘정말 500명의 목회자들이 올까?’ 하고 반신반의 하는 마음도 있었다. 아침 아홉 시에 담당자가 접수를 마무리하고 나를 찾아와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목회자만 500명이 접수했습니다.” 모두 감격했다. CLF를 준비한 교회 성도들이 “우리 브라질에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네요. 우리가 악했습니다.”라고 했다.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다. 구원받은 목회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하고 달게 말씀을 들었다. ‘2018엑스포크리스타’ 대표도 참석해서 구원받고 기뻐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모임에 목회자 3천 명이 참석해 9월 27일에 개막식을 갖는데, 오늘 제게 전해주신 이 복음을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이제 이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 행사를 합니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고 나아갈 때
신앙은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는 것이다. 다윗은 사울의 핍박이 두려워서 그를 피하여 시글락으로 가서 안연히 지냈다. 하나님이 없어도 안전한 곳에서 살고 있는데, 하나님은 그곳을 불태우고 다윗의 마음을 하나님을 향하여 정하게 하셨다. 다윗이 시글락을 떠나서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당신의 군대를 다윗에게로 나아오게 하셨다. 시글락에서는 600명이 다윗을 따랐지만 거스리고 대적하는 부족하고 천한 사람들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갈 때에는 장군들과 군사들 300,822명이 나아왔다. 하나님의 큰 군대가 나아와서 다윗을 왕으로 세운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안위하려고 하나님을 피하여 시글락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시글락을 불태우시고,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고 나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누구라도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정하고 나아오면 우리를 위하여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군대를 보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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