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축복이 담장 안에서 이루어지다니
이렇게 큰 축복이 담장 안에서 이루어지다니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8.12.19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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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편지

할렐루야!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관심과 사랑으로 주님의 은혜 가운데 아주 잘 지내고 있지요. 평안함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며 출소 날을 기다리고 있고요. 이 서신이 도착할 때쯤은 20일 정도 남겠네요. 긴 시간 고단한 가운데서도 주님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지켜주심과 보호하심 속에서 무탈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는 절망 속에서 소망을 보았고 이제 세상으로 나가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간간히 보내주신 서신을 받고 위로 받으며 생활할 수 있었고요. 주간지, 월간지, 신앙서적은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지요.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 반문도 하고요. 결론은 예수님이라는 것도 알았고요. 죄 사함을 받고 구원받고 이렇게 큰 축복이 이곳 담장 안에서 이루어지다니 기적인 것이지요. 원망하고 불평만 하던 제가 이제는 주님의 백성이 되어 세상으로 나가려 합니다. 기도 많이 해주세요.
제가 받은 은혜와 사랑으로 아직도 어두운 곳을 헤매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기도하며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기를 바라고 있지요.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무척 많습니다. 전도는 일이 아니고 사랑이라는 것도 알지만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긴 시간 기다려준 가족들. 같이 예배당에 가기로 하신 연로하신 어머님을 위해서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지요. 잔병치례는 있지만 큰 탈 없이 세상으로 나갈 수 있으니 감사하고요. 계획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일도 잘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깊은 관심과 사랑 감사드리고요. 출소 후에도 많은 지도 부탁드려도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11월 12일 00에서 000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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