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30.포르투갈을 움직인 크리스마스의 메시지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30.포르투갈을 움직인 크리스마스의 메시지
  • 서수아
  • 승인 2018.12.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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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연을 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이 활동을 이어가주길 부탁합니다."

유럽의 북쪽 끝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한(11월 4일) 유럽 미라클 투어가 한 달 넘는 긴 여정을 거쳐 12월 9일 마침내 유럽의 서쪽 끝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15세기까지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은 바다와 먼 거리라는 장애물 때문에 각 대륙 안에 국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뱃길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을 연결해 처음으로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나라 포르투갈.

호까곶
호까곶(Cabo da Roca)

수도인 리스본에서 40여 분 정도 서쪽으로 이동하면 유럽의 서쪽 끝, 혹은 세상의 끝이라고도 불리는 호까곶(Cabo da Roca)을 만날 수 있다. 수평선 너머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와 두려움으로 가득한 망망대해를 향해 포르투갈인들은 새로운 꿈을 꿨다. 호까곶의 기념비에 적혀 있는 짧은 글귀를 통해 대항해시대 당시 그들의 정신과 기상을 엿볼 수 있었다. 

‘Aqui, Onde a terra se acaba o mar começa(여기 땅이 끝나는 곳에서 바다가 시작된다)' 루이스 까몽이스(포르투갈의 대문호) 의 글귀가 적힌 호까곶 기념비 앞에서 단체촬영을 한 미라클 팀
‘Aqui, Onde a terra se acaba o mar começa(여기 땅이 끝나는 곳에서 바다가 시작된다)' 루이스 까몽이스(포르투갈의 대문호)의 호까곶 기념비 앞에서

 유럽의 맨 서쪽 끝에 위치한 까닭에 이동거리와 경비가 많이 들고 근접 국가는 스페인 뿐이기에 처음에는 유럽 투어 일정에 포르투갈이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앞에서 포르투갈에도 일하기를 원하시는 간절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크리스마스 공연을 하게 되었다. 

 12월 9일 리스본을 바라보고 있는 도시 알마다의 ‘주아낑 베니뜨(Joaquim Benite)' 시립극장에서 크리스마스 미라클이 열렸다. 포르투갈 교회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이 공연을 위해 계획하고 예비해두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인이 없는 새로운 도시에서 공연장, 숙소, 식사장소를 구하는 과정이 수월하지 않았지만, 행사 며칠 전 지도를 펴놓고 보니 걸어서 세 장소가 각각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식사 장소와 모임 공간을 제공해 준 '알마다 나사렛 교회'는 1년 전 포르투갈 교회의 무전 전도여행 기간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실라스 담임목사는 활짝 열린 마음으로 준비기간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여러 성도들과 함께 칸타타에 참석해 기뻐했다. 알마다 시청 문화부에서는 적극적인 홍보 지원을 해주었고, 알마다의 가장 큰 학교재단인 '에미디우 나바후' 고등학교에서 이틀간 미라클 팀의 숙소를 제공해주었다. 또한 준비 기간 포르투갈의 상징인 에그타르트 전문점, 도매상, 정육점, 대형마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 후원의 길을 열어주었고 인터넷 홍보를 돕는 자원봉사자까지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채워주었다. 

홍보활동을 하는 핀란드, 포르투갈 굿뉴스코 단원들
홍보활동을 하는 핀란드, 포르투갈 굿뉴스코 단원들
포르투갈 알마다 시청 까를로스 기마루 문화국장과 포르투갈과 핀란드 굿뉴스코 단원들
알마다 시청 '까를로스 기마루' 문화국장과 포르투갈-핀란드 단원들 및 자원봉사자들(좌측에서 5번째 이경하 단원, 우측 2번째 이민형 단원)

"처음에 왔을 때는 갖추어진 것도 없고 모든 것이 부족해 보였지만, 매 순간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보면서 마음에 힘을 얻어 미라클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 굿뉴스코 핀란드이민형 단원 

 "미라클 준비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살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시고 또 하나님이 어떻게 준비하셨고 이 일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분명하게 볼 수 있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 굿뉴스코 포르투갈 이경하 단원

 부족함과 연약함은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는 조건이었다. 포르투갈 교회에 주신 선물같은 특별한 기회를 하나님께 돌리길 원하셨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쁨과 소망으로 기다릴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이끌어가셨다. 전단지를 나눠주고 포스터를 붙이는 손은 그들의 손이었지만, 미라클 행사 동안 하나님의 손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칸타타 당일, 시립극장의 2층 레스토랑에서 오후 4시부터 포르투갈 목회자들을 위한 CLF(기독교지도자대회)를 가졌다. 유럽은 12월 한 달 내내 모든 도시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떠 있고 한국 추석이나 설 명절처럼 가족들 간의 모임이나 연말 행사가 많다. 일부 목회자들은 개인적인 모임 및 각 교회에서 갖는 행사로 CLF 참석이 어려워 아쉬운 마음을 표했고, 15명의 목회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말씀을 나누었다. 

포르투갈 CLF에서 목회자 및 기독교지도자들과 '하나님의 의'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이스라엘 장 선교사
포르투갈 CLF에서 목회자 및 기독교지도자들과 '하나님의 의'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이스라엘 장 선교사
말씀을 경청하는 참가자들
말씀을 경청하는 CLF 참가자들

이스라엘 장 선교사는 율법을 지켜서 얻는 의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의를 성막의 속죄소를 통해 설명했다. 참석한 기독교 지도자들도 마음이 말씀에 그대로 이끌려 오면서 진지하게 경청하고 반응했으며, 추후 이스라엘 이야기로 본교회에서 집회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목회자도 있었다.​

극장 로비를 가득 채운 포르투갈 알마다 시민들
극장 로비를 가득 채운 포르투갈 알마다 시민들
공연의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들
공연의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들

공연 시작 30분 전인 오후 5시 30분, 벌써 극장 로비는 극장 밖까지 줄을 선 관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공연장의 입구가 열리고 순식간에 480석의 좌석이 꽉 차고 늦게 도착한 관객들은 어쩔 줄 몰라 발을 구르다가 극장측에서 급히 준비한 보조의자에 앉았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미라클 팀의 공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굿뉴스코 이스라엘 최원도 단원과 자원봉사자 알렉산드라
사회를 맡은 굿뉴스코 이스라엘 최원도 단원과 자원봉사자 알렉산드라
식전공연으로 크리스마스 미라클의 막을 연 유럽 라이쳐스 스타즈
식전공연으로 크리스마스 미라클의 막을 연 유럽 라이쳐스 스타즈
공연을 즐기며 행복해하는 관객들
공연을 즐기며 행복해하는 관객들
한국 문화공연 '애한'
한국 문화공연 '애한'
가족의 사랑과 마음의 교류를 통해 행복을 찾은 김동현 단원의 스토리텔링과 콘서트
가족의 사랑과 마음의 교류를 통해 행복을 찾은 김동현 단원의 스토리텔링과 콘서트

각 공연마다 큰 박수와 호응이 이어졌다. 유럽 굿뉴스코 단원들의 아프리카 아카펠라 'The lion sleeps tonight' 은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이어 굿뉴스코 독일 김동현 단원은 어려움을 통해 만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아름다운 곡을 선사했고, 포르투갈 시민들은 그 선율에 감동을 받아 큰 박수로 화답했다. 김동현 단원의 콘서트 후 이어진 마인드강연 시간, 기쁜소식 프랑크푸르트교회 오영신 목사는, 어머니의 마음을 몰랐던 참전 용사 존 그리고 탕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전달했다.

마인드강연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을 전한 오영신 목사
마인드강연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을 전한 오영신 목사
커튼콜 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함께 부르는 미라클 팀과 관객들
커튼콜 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함께 부르는 미라클 팀과 관객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일어나서 한 목소리로 함께 부르는 시민들

 "뮤지컬이 시작되고 안나가 변하는 과정이 표현된 것이 좋았습니다. 이 다음에 안나가 어떻게 될까… 계속 궁금해하고 상상하면서 봤습니다. 많은 관객들 눈에 눈물이 맺힌 걸 봤구요, 물론 저도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너무 대단하고 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마리아 멜란시아

 "이런 공연은 포르투갈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제 딸이 오늘 이 멋진 공연에서 사회를 보았는데, 이런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되어 정말 고맙고 행복합니다.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 파트리시아 리베이루 

파울리나 멘드쉬와 딸 자원봉사자 알렉산드라(앞 줄 중앙)ㅂ
파울리나 멘드쉬와 딸 자원봉사자 알렉산드라(앞줄 중앙)

"모든 것이 굉장했고 아름다웠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민족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하나의 값진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은 언제나 가치있는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 파울리나 멘드쉬

 "여러분이 나눠준 전단지를 받고 우연히 오게 되었는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특히 제 아들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고요, 만약에 내년에도 이 공연을 하게 된다면 다른 가족들과 주변 지인 모두가 꼭 함께 참석하려고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주앙 까르발류

 장장 만오천 키로가 넘는 여정 동안 수많은 산맥과 강을 지나 포르투갈까지 오는 그 길은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투어를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포르투갈 땅에도 일하고 싶으셨는지 당신의 마음을 분명하게 나타내 주셨다. 미라클로 인해 만들어진 작은 불꽃 하나가 포르투갈 전역을 밝게 비출 줄 믿는다. 

대기실에서 유럽 굿뉴스코 단원들의 밝은 미소를 담은 한 컷!
"내년에 만나요!" 대기실에서 유럽 굿뉴스코 단원들의 밝은 미소를 담은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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