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기쁜 소식이 정말이네요"
"형님, 기쁜 소식이 정말이네요"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9.01.31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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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편지
2019년 1월호

 

값 없이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문안드립니다.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 복음을 들을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제가 이곳에 있는 것도 차별이 없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은 궁금한 사실과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글을 드립니다. 바쁘신 줄 알지만 답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죄를 사함받아 거룩하게 되었고, 이 기쁜 소식을 저만 누릴 수 없기에 옆에 있는 관심 있는 동료에게 기쁜소식사에서 보내준 책을 권했습니다. 그 사람이 책을 받아서 읽고 있는데, 저 끝에 있던 한 사람이 “어이, 봉사원님. 박옥수 목사 그 사람 이단인데….” 하면서 침을 튀기며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방에서 이야기할 것이 못 되니 운동 시간에 이야기합시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운동 시간에 둘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친구는 서울에 있는 감리교 신학대학원을 다녔고, 교회에서 강도사라는 직분을 맡았다고 했습니다. 물론 저는 강도사라는 직분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왜 이단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사람이 죄가 없을 리 없는데, 박옥수 목사는 죄가 없다고 한다. 원죄는 사함받았지만 자범죄는 늘 있기에 죄를 다 사함받았다고 하면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성경 어디에 그런 말씀이 있느냐고 했더니, 그냥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늘 죄를 짓기에 회개하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옥수 목사님이 내 죄를 사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내 죄를 깨끗이 씻으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어떻게 죄를 사함 받았는지, 우리 죄가 어떻게 예수님에게 넘어갔는지, 하늘나라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우리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돌아가심으로 우리 죄가 어떻게 깨끗이 씻어졌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로마서의 말씀들과 히브리서 10장, 예레미야 31장, 이사야 53장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과정을 다 이야기하려면 길지만, 그 친구도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과 보내 주신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읽었습니다. 그러더니 “제가 여태껏 헛 믿었네요. 이러니 죄에 빠질 수밖에 없었지요.” 하면서 “형님,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이 정말이네요. 감사합니다!” 하며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저도 너무 기뻤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사람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했습니다.
궁금한 사실은, 제가 이곳에서 신앙적으로 더 성숙해져서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 이곳에 있는 동안 구원의 기쁜 소식을 더 전하고 싶은데, 신학교 과정이나 전도사님들이 공부하는 과정을 이곳에서 통신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런 공부를 정말 간절히 원합니다. 믿음으로 구하면 반드시 들어주실 거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기에 고민 끝에 염치없이 서신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은혜가 박옥수 목사님과 기쁜소식선교회 모든 성도 분에게 항상 함께하리라 믿습니다.

  OO에서 OO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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