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들의 행복한 결혼식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들의 행복한 결혼식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9.01.1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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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227회
2019 1월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혼을 하는 젊은이들
결혼을 앞둔 총각들은 예쁘고 사랑스런 아내 얻기를 원하고, 처녀들도 자신의 마음에 드는 남편 만나기를 원한다. 최근에 우리 교회에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내를 얻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살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을 보며 주님 앞에 정말 감사하다.
지난 12월 8일,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단원 몇 사람이 결혼식을 가졌다. 그들은 거의 매일 일정이 있어서 휴가가 일 년에 이틀밖에 없다. 결혼식을 할 날도 없어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 중간에 하루를 비워 결혼식을 했다. 순회공연을 계속 해야 하기에 신혼부부에게 베푸는 배려는 하나, 공연을 마치고 밤에 호텔 방을 하나씩 얻어서 지내게 하는 것이었다. 부부가 되었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모자라서 아쉬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그 결혼이 한없이 아름다웠다. 결혼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공연 연습으로 함께 있을 시간이 거의 없지만 마음이 흐르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성령이 양가 집안에 일하셔서
12월 8일에 네 쌍이 결혼했는데, 특별히 마지막 결혼식이 내 마음에 큰 기쁨과 감사를 남겼다. 신랑인 형제는 믿음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책망을 한번 듣고는 마음을 꺾기 시작하면서 그를 통해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신부도 처음에는 자기 주관과 생각이 뚜렷했지만, 합창단 안에 있으면서 그런 것들이 무익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꺾었다.
두 사람의 마음이 좋아졌지만 결혼은 진행되지 못했다. 양가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결혼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어려웠다. 신랑 아버지가 결혼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교회에 주님을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도 많지만, 가슴 아프게도 교회를 헐뜯고 사실이 아닌 거짓말을 유포해 성도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정말 저주받을 고통스러운 일인데, 옛날에 가까이 지냈던 형제라는 사람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감사하게도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모든 사정을 알고 있어서 신랑 아버지에게 사실을 자세히 설명했고, 신랑 아버지가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풀리면서 신랑 가족과 신랑이 기쁨과 행복에 젖어드는 것을 보았다. 신부 부모님 역시 신랑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었다. 사람의 힘으로는 풀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 결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인간의 방법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과 며칠 사이에 양가 부모님이 마음을 합해서 결혼이 추진되는 것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결혼식 하루 전날, 금요일 저녁에 구역예배에 가고 있는데 신부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목사님, 내일 결혼식에 부모님이 오신대요!” 정말 기뻤다. 사람이 나서서 일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결혼이 아름답게 이루어진 것이다. 성령이 양가 집안에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사했다. 신부 어머니는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마음에 믿음이 생기면서 몸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정말 감사했다.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앞에 산더미처럼 쌓인 많은 일들이 우리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기에 하나님이 아름답게 이끌어 주신다는 것이다. 그런 역사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인간의 방법이 개입되지 않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성경에,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 말미암는다고 했다. 교회에서 결혼하는 일에 있어서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 같아도, 좋은 아내를 얻는 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는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부모들은 우리가 결혼을 진행하는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 이상한 사람들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일을 겪을 때면 마음이 무척 안타깝다.
이번 결혼은 문제가 많을 것 같았지만 아름답게 마쳐졌다. 결혼식이 있던 날, 신부와 신랑을 보면서 ‘너희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이 정말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과 결혼하려고 한다. 우리 교회 안에 있는 젊은이들이 다 그렇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행복하다. 기도하면서 배우자를 기다리고, 주님이 허락하신 사람과 결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때 고민하고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참고 기다리고, 그때 하나님이 두 사람을 아름답게 맺어 주시고…. 인간의 방법이 손톱만큼도 개입되지 않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이 너무 아름답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마음이 더 커진다면
누구나 살면서 많은 일들을 한다. 그때 나는 빠지고 하나님만 믿고 일하는 삶, 그렇게 살려고 하면 불안하고 안 될 것처럼 보이고 어려울 때가 많지만, 하나님만 일하신다면 무엇을 하든 복되고 아름답게 될 줄 믿는다. 특히 결혼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그렇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길 원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변한다. 지금은 어느 스타일이 좋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좋아서 결혼했지만 마음이 맞지 않아서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교회 형제 자매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혼을 한다. 우리가 지금 어떤 자매를 알지만, 10년 후의 그 자매를 모르고, 20년 후나 30년 후의 그 자매를 모른다. 그런데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그러니까 내가 선택한 어떤 사람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내나 남편이 훨씬 좋다. 결혼을 앞둔 형제 자매들이 이 사실을 알고 ‘하나님,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제 결혼을 주관하셔서 좋은 사람을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다면, 그래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결혼이 이루어진다면 그보다 복되고 아름다운 결혼이 없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이 끝까지 행복하게 이끌어 주실 줄 믿는다.
내가 결혼한 뒤 아내와 다툴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아내와 함께이기에 복음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고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일이 결국 복되고 영광스럽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새로 결혼한 부부들이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다툴 때도 있겠지만, 하나님 안에서 같이 복음을 위해 산다면 그 결혼이 복되다고 믿는다. 두 사람이 한 몸을 이루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면 가장 좋은 결혼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번에 결혼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복음을 위해 일하는 귀한 일꾼들이 되리라고 확실히 믿는다.
내가 행복할 때가 자주 있다.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때, 말씀을 듣고 마음이 변할 때, 병에서 놓임을 받을 때, 우리가 기도한 일이 이루어질 때….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이 나타나시고, 하나님이 이루셨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마음이 더 커진다면, 결혼에나 자녀를 키우는 것에나 장래 어떤 일에든지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더하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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