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참 행복했던 러시아 겨울 수양회!
[러시아] 참 행복했던 러시아 겨울 수양회!
  • 이보연
  • 승인 2019.01.09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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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 성도들은 투어를 통해 우리 선교회가 걸음을 내딛는 도시마다 힘있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도시에서 칸타타 공연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를 알리고, 또 복음을 전했다. 모스크바 수양회는 그런 한 해를 축하하고 더욱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제였다. 칸타타 팀이 투어를 다니는 동안 모스크바의 다른 형제 자매들은 마음으로 함께 수양회를 준비했다.

그렇게 지난 1월 2일부터 6일까지 기쁜소식 홍콩교회 이광보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가진 이번 수양회는 러시아 전 지역의 사역자와 성도들, 그리고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수양회에 참석한 홍콩의 성도들까지 약 170명이 함께해 더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는 러시아에 사는 많은 홍콩 사람들까지 우리 교회와 연결될 것이라는 소망이 생기기도 했다.

러시아 수양회 단체 사진
러시아 수양회 단체 사진

하나님이 주신 모스크바 센터는 수양회를 위해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도록 아름답게 꾸민 건물 안에서 많은 형제 자매들이 모두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또 큰 은혜를 입어 식사, 청소 등 당번을 정해 함께 일하는 부분도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참석한 형제 자매들이 온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느껴졌다.

2일 저녁, 라이쳐스 스타즈의 공연으로 수양회의 첫 막을 열었다. 단기선교사들과 유학생 그리고 현지 학생과 청년들이 함께 준비한 무대는 너무나 밝고 아름다웠다. 수양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성도들은 라이쳐스 스타즈, 문화댄스, 연극, 연주와 합창 등의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말씀 앞에 마음을 활짝 열 수 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교회가 준비한 스크루지 연극
상트페테르부르크교회가 준비한 스크루지 연극

상트페테르부르크교회에서 준비한 연극은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 이야기를 각색한 연극으로, 사람들이 서로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또 러시아 음악가들이 준비한 음악 공연 또한 수양회를 한층 더 풍성하게 꾸몄다. 특별히 하나님을 찬송하는 합창은 성도들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말씀을 전하는 이광보 목사
말씀을 전하는 이광보 목사

말씀 시간에는 이광보 목사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우리는 탕자처럼 자꾸만 우리가 가진 것, 우리의 능력으로 살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마음을 만나면 마치 빛처럼 빠르게 바뀌고, 더 큰 세계를 볼 수 있다.”며 성경으로 말미암아 악하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런 자신을 믿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강조했다.

이광보 목사는 먼저 성경을 통해 성도들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했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를 불순종 가운데 두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내가 잘하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만나야 한다며 신앙의 방향을 잡아주었다. 또한 인생의 어둡고 슬픈 순간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불평하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면서 과거에 붙들려 지내지만 그것을 벗어나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며 성도들 마음에 말씀을 통한 희망이 심길 수 있도록 했다.

말씀 시간 후에는 그룹별로 교제하는 시간이 있었다.

복음반, 청년회, 부인회 등 그룹교제 시간
복음반, 청년회, 부인회 등 그룹교제 시간

청년회, 장년회, 부인회 등으로 나누어진 그룹별 시간에는 평소 가지고 있던 삶의 문제와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고 말씀을 통해 풀어나갔다. 자신의 위치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하나님 앞에 삶의 선을 정하는 부분 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 니즈니교회의 장현승 목사를 강사로 복음반 또한 함께 진행되었다. 세상의 모든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가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 받는 사실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전했다. 복음에 대해 한층 더 깊게 들으면서 하나님에 대해 그리고 구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거나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구원 받아 새로운 삶을 얻는 역사가 일어났다. 하나님이 앞으로 어떻게 그들을 이끌어가실지 기대가 됐다.

이번 수양회에서는 특별히 홍콩 현지 장로인 한 장로가 성도들에게 간증과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구원 받은 후로 자신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이야기하는 동안 모든 성도들의 마음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함께 가득 찼다. 하나님은 죄사함에 목말라하던 한 장로를 교회로 이끄시고 새 삶을 주셨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야 잘 될 것처럼 보이던 사업까지 자신의 지혜나 경험으로 일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랐을 때 훨씬 더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것으로 사는 것과 인도를 받아 사는 것이 얼마나 완전히 다른지, 또 종의 인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면밀한 계획을 따를 때에 그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야기했다.

성도들은 한 장로의 말씀을 통해 어떤 분야에서건, 어떤 일이든 상관없이 말씀과 교회를 먼저 마음에 세웠을 때 하나님이 가장 아름다운 길로 이끄신다는 것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가 보는 것,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훨씬 더 놀랍게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이번 수양회에서는 지난 마인드 트레이닝을 받았던 경험을 십분 발휘해 상트페테르부르크교회의 심수연 사모와 옴스크교회의 정희정 사모, 그리고 단기들과 유학생이 직접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소통, 연합, 자제력 등 여러 테마로 몸으로 말해요, 내 꿈을 향해 달려 등 다양한 게임을 구성하고 마인드에 대한 짧은 강연까지 전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성도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함께 팀을 이루어 활동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또 활발하고 재미있게 게임을 하면서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이 시간을 무척 즐거워했다.

마인드 레크리에이션 시간은 그 다음 날 트레이닝으로 이어져 계속되었다. 액션 러닝, 마인드 강연, 마인드 교육시간 등을 가지며 마인드 교육 자체가 아직은 생소하고 어색했던 성도들이 필요성과 중요성을 실질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교육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또한 목표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참여하는 동안 자신의 마인드 또한 가다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힐링콘서트가 열렸다. 수양회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그 다음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가 학생의 바이올린 연주가 이어졌다. 성도들 마음이 음악에 차분하게 젖어드는 게 보였다. 콘서트 전 아름다운 음악으로 마음을 연 성도들의 표정은 전부 밝고 상기되어 있었다.

공연 뒤 감동영상 시청, 공감 토크가 이어졌다. 아버지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서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부모님에게 소홀했는지 생각하고 반성의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짧게 감상한 뒤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콩의 한 장로는 아버지를 자주 만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고향에 가는 걸 늘 뒤로 미뤘었는데 아버지가 아프시다는 소식을 듣고 그제서야 아버지를 뵈러 가는 길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많은 후회를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 또한 아버지가 된 지금 아버지의 마음과 사랑이 깊이 이해되고 아버지가 많이 그립다며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주 마음을 표현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예르민 교수의 연주
드미트리 예르민 교수의 연주

또 홍콩에서 온 유학생 샹동의 성악 솔로 무대와 플루트와 클라리넷 듀엣 무대, 상트페테를부르크 국립음악원에 교수로 재직 중인 드미트리 예르민 교수의 첼로 연주로 분위기가 한결 더 무르익어갔다.

이어진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낭독하는 시간에도 사람들은 서로 가족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나누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광보 목사가 암을 이기고 건강을 회복한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고백할 때 모두 숨죽여 울기도 했다.

합창 뒤 이어진 마인드 강연 시간에도 이광보 목사는 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감사에 대해 한 번 더 되짚었다. 그리고 가치 없어 보이는 물건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정성을 쏟으면 얼마든지 큰 가치가 있는 물건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마이클 조던에게도 숨겨진 가치와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예로 들며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가치있다는 메시지 또한 전했다.

5일 저녁에는 모스크바 아비아 플라자에서 수양회에 참석한 성도들, 그리고 새롭게 초청한 손님들과 함께 칸타타 공연을 관람했다. 문화댄스 '애한'과 '원모타임', 그리고 라이쳐스 스타즈의 공연, 또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음악 공연이 연달아 이어지는 동안 관객들의 얼굴에 점점 미소가 짙어졌다. 그리고 시작된 안나의 이야기. 이 칸타타는 단기들이 러시아의 여러 지역을 투어하며 이미 수차례 선보인 공연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감동한 관객들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라는 사회자의 말에 단기들은 공연을 하는 도중 울음을 터트렸고, 그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처음엔 정말 막막하고 불가능해 보였지만 하나님의 큰 은혜와 능력을 러시아의 모든 성도가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던 칸타타 투어의 아름다운 막을 장식했다.

성도들은 수양회를 통해 말씀으로, 그리고 기도로 마음의 소망을 품게 됐다. 2018년의 마무리, 그리고 2019년의 새로운 시작을 수양회로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성도들 모두가 4박 5일 동안 말씀에 젖어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또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누가복음 24:47)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2019년 러시아에 하나님이 더욱 크게 일하실 것을 믿고 소망한다. 이 큰 구원과 귀한 종, 교회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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