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족속 안에 남편이, 아주버님이 있었다
모든 족속 안에 남편이, 아주버님이 있었다
  • 김지희(부산대연교회)
  • 승인 2019.02.13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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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2019년 2월호
성도 간증
김지희 자매 부부(아래)와 큰아주버님(위)

해마다 신년사 말씀을 들으면 마음에 소망이 가득 찼는데, 올해 신년사 말씀은 마음에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이방인의 때’가 끝날 시간이 가깝다는 사실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는데, 남편이 구원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20년 전에 ‘노아의 방주 안에 짐승들을 쌍으로 넣으셨다’는 말씀을 분명히 주셨는데, 남편은 아직 구원받지 않고 있었다.
마음이 어두워지니 몸도 아프기 시작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작은언니가 전화하고, 큰언니도 전화했다. 큰언니에게 “신년사를 듣고 왜 두려운 마음이 생길까?” 하자, 언니가 “그렇지 않아. 제부弟夫가 구원받을 날이 더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니 얼마나 감사해?”라고 했다. 정말 그랬다. 내가 또 사탄에게 속았던 것이다.
남편을 겨울 수양회에 초청했다. 늘 초청했지만 이번에는 마음이 달랐다. 하나님이 입을 열게 하신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남편은 일이 많이 힘들다며 수양회에 못 가겠다고 했다. 남편은 수양회에 가지 못하지만 아주버님을 초청했다. 차편이 없어 기차를 타고 수양회에 가야 한다고 하자 아주버님이 데려다 주겠다고 하면서 자신도 수양회에 참석하겠다고 하셨다. 덧붙여서, 가는 김에 우리 교회를 정탐해서 자신이 본 것을 동생에게도 말해 주겠다고 하셨다. 밤늦게 수양관에 도착하고 이튿날에는 아주버님이 조영구 목사님과 신앙상담을 나누더니 ‘드디어 내 마음에 맞는 목사님을 만났다’며 기뻐하셨다. 신기하고 감사했다.
이어 복음반에서 2시간 30분 동안 말씀을 경청하셨다. 그리고
“신기하네. 여기 목사님들이 내 마음을 어찌 아셨지?” 하며 기뻐하셨다. 다음 날 새벽길을 달려 부산으로 오는 내내 아주버님 입에서 ‘하나님’이라는 말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한나 아빠(남편)는 걱정하지 마요.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일하시려고 나를 먼저 구원해 주셨어요.”라고 하셨다. 감동이었다.
다음 날 저녁, 아주버님이 우리 집으로 와서 남편에게 자신이 구원받은 간증을 하셨다. 간증을 듣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편은 “형이 구원받을지는 진짜 몰랐네. 부럽고, 신기하다.”라고 했다.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순서와 다르게 아주버님을 먼저 구원해 주셨고, 아주버님을 통해 남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그날 후로도 아주버님과 매일 통화하며 남편을 목사님과 연결시킬 지혜를 구했다.
며칠 후, 아주버님이 남편에게 목사님을 만나러 가자고 하며 18일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그 날짜가 수양회 기간이라 목사님들이 교회에 계시지 않았다. 그래서 수양관으로 가자고 하자 남편이 너무 피곤해서 수양회에는 못 가겠다고 했다. 아주버님과 나는 다시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마침 내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목사님에게 안수기도를 받아야 할 일이 생겼고, 남편은 아픈 아내를 혼자 보낼 수 없다며 함께 수양회에 갔다. 수양관에 도착해서 남편은 조영구 목사님과 만나 교제하는 동안 구원을 받았다.
신년 말씀처럼 모든 족속 안에 남편과 아주버님이 있었고, 앞으로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이 있음이 감사하다. 그들에게 복음이 전파될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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