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팔다가 얻은 하늘의 행복
사과를 팔다가 얻은 하늘의 행복
  • 우덕용 (기쁜소식청송교회)
  • 승인 2019.02.22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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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2019년 2월호
성도 간증
기쁜소식청송교회 봉하영 전도사 부부(왼쪽)와 우덕용 형제 부부(오른쪽)

 

나는 서울에서 살다가 경북 청송으로 귀농하여 6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2017년 가을 어느 날,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 주차장에 있는 농산물 장터에서 사과를 팔고 있던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교회 전도사님 부부가 와서 사과를 사가지고 갔는데, 그분들이 “우리 교회는 개척 교회라서 여유가 없으니 맛있고 비싸지 않은 걸로 주세요.”라고 해서 아내가 덤도 드렸다고 했다.
그 후로도 전도사님은 종종 사과를 사러 왔다. 얼마 뒤, 전도사님 내외가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처음으로 두 분을 뵙고 나는 깜짝 놀랐다. 사모님은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전도사님은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 중 남자였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두 분이 굉장히 행복해 보였다. 참고로, 우리 아버지는 평생을 소아마비 장애를 가지고 사셨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에게 장애가 있다고 해서 편견을 갖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을 듯한 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두 분이 어쩌면 저렇게 행복해 보일 수 있지?’ 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두 번, 두 분을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분들이 있는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궁금해졌다. 어느 일요일, 우리 부부는 기쁜소식청송교회를 찾아갔다. 하나님이 우리 걸음을 인도해 주신 것이다. 그날 우리 부부는 전도사님이 전해준 복음을 들었다. 예수님의 사랑을 알았다. 그날 예수님이 당신의 보혈로 우리 같은 죄인을 죄에서 구원해 의인이 되게 해주셨다. 우리 부부가 함께 거듭난 것이다.
그 해 겨울, 전도사님은 우리 부부를 안동에서 있었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초청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공연 중간에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박옥수 목사님이 성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무대 위에 서신 것이다. ‘아니, 저분이 여기에 오셨네!’ 더 놀라운 사실은, 박 목사님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설립자라는 사실이었다.
청송으로 귀농하기 전 나는 서울에서 20년을 개인택시를 운전했다. 그래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박옥수 목사님 성경 세미나가 있을 때면 많은 손님들을 집회 장소까지 모셔다 드렸다. 당시에는 ‘박옥수 목사님이 그렇게 유명한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몰려가지?’라고 생각했다. 그처럼 생각 속에서만 만났던 박옥수 목사님을 안동에서 뵙게 되니 흥분이 되었다. 그날 목사님이 들려주신 성탄 메시지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구원의 귀한 선물을 되새겨 주었다.
구원받고 처음 참석한 2018년 여름 수양회는 내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웠다. 복음반에서 성경 말씀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나는 그곳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았다.
지난 여름 어느 날, 과수원에서 일하면서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신 주일 예배 설교를 듣다가 한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5) 하나님은 나에게 결코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게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세상에서 이보다 큰 행복이 있을까? 내 삶을 인도하시고 나에게 구원과 행복을 값 없이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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