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브라질 사람들 마음에 태어난 아기 예수
[브라질] 브라질 사람들 마음에 태어난 아기 예수
  • 신요한
  • 승인 2019.02.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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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3천여 명과 함께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손편지 5만 장. 상파울루에서 왕복 4시간. 초청을 위해 걸은 걸음 수 하루 3만 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 과연 몇 사람이나 칸타타를 보러 올까. 환경은 좋지 못하다. 학교는 벌써 개학했고, 칸타타 장소는 시골이라 자가용이 없으면 찾아오기 힘들다. 마음이 없으면 못 오는 이곳. 그래서 하나님이 마음을 주셔야 올 수 있는 이곳. 그렇지만 칸타타를 하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다.

2016년 월드캠프 당시, 칸타타 세트가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다가 칸타타 전 극적으로 풀려난 일이 있었다. 올해는 이럴 경우를 대비해 6개월 전부터 통관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칸타타 세트는 국경을 넘지 못하고 세관에 붙잡히게 되었다.

아무리 사람이 철저하게 준비한다 해도 결국 일이 되고 안 되고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 브라질교회 성도들은 칸타타를 위해 매일 저녁 기도회를 했다. 그리고 공연 일주일 전, 기도하고 구한 대로 하나님은 칸타타 무대를 보내주셨다.

2월 7일, 수마레 시에 위치한 에스탄시아 알보리 다 비다. 월드캠프가 열리는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시민들에게 행복을 전했다.

칸타타를 보기 위해 에스탄시아 알보리 다 비다 를 찾은 관객들

공연을 본 파울라 씨는 “제가 본 공연 중에 가장 수준 높고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1막과 2막에 엄청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나중에 3막 합창 때 단원들 수를 보니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만든 공연인 걸 알았고, 놀랐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음에도 꼭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방문한 나라의 현지언어 노래를 거의 완벽하게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3막 무대에서 브라질 사람들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나오자 관객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한국으로 치면 ‘아리랑’과 같은 브라질 전 국민이 사랑하는 노래에 몇몇은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주엉 씨는 그 감동을 잊지 못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사랑하는 브라질 음악을 이곳에서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함께 따라 부르는데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포르투갈어를 배운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그렇게 정확한 발음으로 부르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너무 감동적이었고,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단 주엉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이 가는 곳은 언제나 감사와 행복이 넘친다. 스페인어로 감사를 뜻하는 합창단의 이름처럼.

공연 후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박옥수 목사

모든 공연이 마친 뒤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설립한 박옥수 목사가 나와 소망이 넘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옥수 목사는 척수염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던 최수현 학생이 어떻게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여 건강을 되찾았는지 설명했다.
전기가 전선을 타고 흐르듯 마음은 마음을 따라 흐르며,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일 때 현재 내 모습과 상관없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최수현 학생에게 그랬던 것처럼 저를 돕고 싶어하신다고 하셨어요. 또 목사님께서 브라질과 함께 일하고 싶고, 브라질이 변하고 있다고, 우리도 반드시 변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제 자신을 보면 아무런 소망이 없는데 오늘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며 마음에 큰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닷사, 25세)

공연에 기립박수로 환호하는 관객들

크리스마스 칸타타 1막에서 고통받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탄생했듯, 우리 마음이 전에 없던 평안과 감사, 소망으로 가득 차는 시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모두가 집으로 돌아간 뒤 칸타타를 함께 관람한 인원이 3천 명이 넘는다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우려와 달리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셨다. 다음 번 칸타타는 또 어떤 일을 행하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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