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비바람으로 천막을 날리신 하나님, 더 좋은 것을 주시다!
[브라질] 비바람으로 천막을 날리신 하나님, 더 좋은 것을 주시다!
  • 이민주
  • 승인 2019.03.0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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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브라질 영어 댄스 캠프 소식.

2019년을 시작함과 동시에 현재 브라질은 선교회와 IYF행사들로 마라톤을 달리고 있다.
덕분에 하나 되고 몸도 마음도 탄탄해지는 브라질 형제자매들. 매 예배 때마다 간증을 하기 위해 끊임없는 마이크 싸움은 그 아름다운 결실로 말해준다. 앞으로 달리면 달릴수록 벅차오르는 가슴처럼 브라질에 심어진 복음의 소망들이 더욱 커져만 간다. 새 해부터 들썩이는 브라질의 빠른 심박 수를 이번엔 영어캠프 소식을 통해 전해본다.

영어캠프 진행팀과 자원봉사자들
영어캠프 진행팀과 자원봉사자들

2019년 2월 27일부터 3일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미우똔 다 씨우바 호드리게스’ 학교에서 영어&댄스 캠프가 개최되었다.

첫째날 야외 운동장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첫째날 야외 운동장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캠프 시작 전, 우리의 기준을 깨트리신 하나님

IYF 브라질 지부는 2월 8일로 월드 캠프를 마치고 한 달도 남지 않은 영어캠프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촉박한 시간 안에 장소와 참가 학생들 그리고 카니발 기간과 겹쳐진 캠프 날짜 등 갖가지 문제에 부딪혔다. 이곳저곳 학교를 돌아다니며 시간과 장소를 구하던 중 문득 작년에 영어캠프를 개최했던 학교에 방문하게 되었고, 방문과 동시에 많은 학생이  작년 영어캠프를 기억하고 IYF를 알아봐 주었다. 이것을 본 교장 선생님의 마음이 열리고 비로소 ‘미우똔 다 지우바 호드리기스’ 학교와 다시 한번 연결이 되어 약 300명 학생과 영어캠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검은 천 설치 중이 였던 사진 (좌)/ 비바람으로 다 날라가버린 검은 천들 (우)
검은 천 설치 중이 였던 사진 (좌)/ 비바람으로 다 날라가버린 검은 천들 (우)

캠프 하루 전날, 햇빛을 막기 위해 7시간에 거쳐 설치했던 야외무대의 검은 천들이 순식간에 강한 비바람으로 다 날아가 버렸다. 결국 메인 장소로 쓰이려고 했던 가장 큰 운동장은 댄스캠프만 진행하는 것으로 할 수 없이 스케줄이 조정되어야만 했다. 이런 상황이 진행팀과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빠지게 했지만, 우리의 기준을 완벽히 깨트린 계기가 되었다. 염려했던 것과 다르게 오히려 바람이 잘 통하여 댄스캠프 활동에 장점이 되었다. 더운 날씨에 바람을 막아 더 힘들었을 수 있던 학생들에게 사방이 뚫린 장소는 바람이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예상 밖의 기적을 보면서 IYF브라질은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이 캠프를 기뻐하시고 더 세밀하게 준비하시는 이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호경 단원(좌)과 미국에서 온 단기선교사 John
이호경 단원(좌)과 미국에서 온 단기선교사 John

"아침 일찍부터 오후까지 일했는데 그것이 단 몇 초만에 다 날아가 버리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영어캠프를 못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캠프 당일 걱정이 컸었는데 오히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았더라면 바람이 통하지 않아서 덥기도 하고 어두운 천에 햇빛이 가려지니 우중충한 분위기에서 행사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하나님이 전부 날려버리시고 캠프가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니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 이호경 / 브라질 18기 단기선교사

첫째 날, 첫 번째 시간 임에도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다.
첫째 날, 첫 번째 시간 임에도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다.
학교 선생님들도 함께한 댄스 배우기
학교 선생님도 함께한 댄스 배우기

기대 이상이었던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
이번 영어캠프는 작년과 또 다른 분위기였다. 작년에는 새로운 학생들과 처음 만난 영어팀으로 서먹한 분위기가 첫날 있었지만, 작년 캠프를 기억하며 이번에도 자신들의 학교에 와준 영어팀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고맙다는 말로 학생들은 영어팀 주변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쉬는 시간은 포토타임인 양 끊임없이 학생들은 영어팀을 찾아왔다. / 렌들 선생님과 학생들
쉬는 시간은 포토타임인 양 끊임없이 학생들은 영어팀을 찾아왔다. / 렌들 선생님과 학생들
댄스배우기 시간 이후, 드뤨선생님과 함께
댄스배우기 시간 이후, 드뤨선생님과 함께

첫날부터 마치 영어캠프가 학교의 고정 행사인 것 마냥 학생들은 익숙하듯 스케줄을 따라와 주었다. 그 놀라운 습득력과 집중력 그리고 그 참여도에 더 놀란 건 IYF진행팀과 영어팀이였다.

빠른 박자에 어려울 법한 댄스에도 학생들은 놀라운 실력으로 춤을 따라했다.
빠른 박자에 어려울 법한 댄스에도 학생들은 놀라운 실력으로 춤을 따라했다.
처음 듣는 노래에 너나할 것 없이 가이드북을 보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학생들
처음 듣는 노래에 가이드북을 보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학생들

"저번 영어 캠프 프로그램 중에도 노래 배우기 시간이 있었는데 드뤨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페이스라는 노래가 아직도 기억나고 그때 댄스 경영 대회를 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에도 선생님들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반갑고 캠프 활동이 많이 기대됩니다." - 치아구 데 볼지쓰 / 영어캠프 참가 학생

캠프 내내 학생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늘 가득했다.
캠프 내내 학생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늘 가득했다.
열심히 동작을 따라하고 있는 여학생들
열심히 동작을 따라하고 있는 여학생들

두 번째 날에는 학생들 그룹을 3개로 나뉘어서 각각 다른 문화 댄스를 연습하였다. 동작을 배우고 그 동작들을 연결 지어서 성공시킬 때마다 학생들은 크게 함성을 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법 아카데미시간에도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
아카데미 시간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
미식 축구 아카데미
미식 축구 아카데미
샌드위치 만들기 아카데미
샌드위치 만들기 아카데미

댄스캠프뿐만 아니라 브라질 형제자매들, 굿뉴스코 해외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영어캠프 아카데미와 영어 수업도 진행되었다. 아카데미는 필름메이킹, 미식축구, 샌드위치 만들기, 서바이벌 총 4개로 이루어졌고 각 아카데미를 진행하는 동시에 학생들은 교사들로부터 상대방의 감정을 묻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 표현들을 배워가며 영어로도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영어로만 진행하는 캠프에 부담을 느껴서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율이 저조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예상과 달리 학생들은 작은 것 하나에도 환호하며 밝은 미소로 캠프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카데미 끝나고 찍은 단체 사진
아카데미 끝나고 찍은 단체 사진

“작년에 전학을 와서 캠프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영어를 독학했기 때문에 영어캠프가 열린다고 해서 많이 기대가 됐습니다. 영어로 대화를 해서 회화 연습하는 것도 너무 즐겁고 댄스와 음악을 배울 때 가르쳐주시는 분들이 친절하셔서 더욱 더 재밌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줄리아 히베이로 / 영어캠프 참가자

가스펠 가수 윌리 그레고리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가수 윌리는 혼신을 다해 학생들에게 가스펠 노래를 불러주었다.
공연 전 테리목사와 복음 상담을 하고 있는 가수 윌리.
공연 전 테리목사와 복음 상담을 하고 있는 가수 윌리.

이번 캠프에는 특별 축하 공연으로 가스펠 가수 윌리 그레고리가 와주었다. 공연 시간보다일찍 와서 행사도 둘러보고 테리 목사와 복음 상담하는 시간도 갖을 수 있었다. IYF의 일과 행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가수 윌리는 IYF와 선교회 진정성에 신뢰하고 마음을 더욱 활짝 열었다.

학생들에게는 가스펠 영어 노래 ‘파더’와 ‘성녕’을 불렀다. 노래의 감미로움에 흠뻑 빠져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고 손을 흔들면서 모두 하나 되는 무대가 되었다.

강연시간 학생들에게 죄사함에 대한 복음을 전하고있는 테리목사.
강연시간 학생들에게 죄사함에 대한 복음을 전하고있는 테리목사.
진지하게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
진지하게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

가장 기다리던 시간, 강연시간

이번 행사에서 가장 학생들의 폭발적인 호응과 관심은 다름 아닌 테리목사의 강연 시간이였다.
테리목사가 무대에 올라가는 동안 학생들은 ‘목사님! 목사님! 테리목사님!’ 하며 매일 환호성을 질렀다.
테리 목사는 어렸을 적 화분을 깨뜨렸지만, 어머니의 사랑이 자신이 저지른 일보다 컸기 때문에 용서받은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면 자신의 마음이 바뀐다. 우리는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죄가 있으면 천국에 갈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죄를 씻어주셨다. 스스로 나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해도 더 어두워지는 것은 그 어려움을 만난 것이 하나님이 내 마음을 바꾸기 위한 것이기에 어려움을 만나도, 내 모습이 어두워져도 주변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으면 어두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영캠 최고의 인기를 받았던 테리목사와 학생들
영캠 최고의 인기를 받았던 테리 목사와 학생들
무대에 내려와서도 학생들이 찾아와 테리목사와 이야기 하길 원했다.
무대에 내려와서도 학생들이 찾아와 테리목사와 이야기 하길 원했다.

말씀이 끝나고 몇몇 학생들이 테리 목사에게 찾아와 작년에 들었던 강연을 기억하고 있고 인상 깊은 강연을 해준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강연을 끝으로 하루 스케줄이 끝난 후 학생들은 각자의 반 선생님을 찾아와 벌써 끝났냐며 더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표했다.

"목사님이 부모님의 사랑에 관해 얘기하신 부분이 마음에 많이 남았어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도 누군가는 나를 생각해주고 있고 내가 마음에 힘이 없다면 그 사람을 떠올려라. 내가 잘 살길 바라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테니 그 사람들을 생각하며 힘을 얻어라.’ 이 말씀을 듣고 캠프에 참석한 것이 너무 행복했고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라 이 좋은 캠프에 더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 아나 빠올라 / 영어캠프 참가자

우리는 비바람으로 다 날아간 형편을 보면서 원망했지만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신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이미 일어날 문제들을 아시고 그 해결책으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의 약속을 주셨다. 그 약속들을 모두 지켜주셔서 더욱 소망이 가득 찬 캠프가 될 수 있었다.

이렇게 우연이 아닌 인연으로 이 학교에 2년 연속 복음을 전할 기회가 되면서 이 학교에 복음이 들어가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이 학생들을 사랑하시고 또 한편 준비했던 우리들의 기준을 깨시고 당신의 뜻을 더욱 아름답게 이뤄가신 하나님.

브라질에 함께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에 더 힘있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오는 토요일은 교회에서 영어의 날(잉글리쉬 데이)를 진행할 예정이고 영어캠프에 참석했던 학생들을 초대해서 보다 특별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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