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젠산, ‘마음이 바뀌면 마약에서 벗어난다’
[필리핀] 젠산, ‘마음이 바뀌면 마약에서 벗어난다’
  • 박법우
  • 승인 2019.04.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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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젠산 월드캠프와 함께하는 마약자수자를 위한 마인드 강연
'Mind Education for CBRP'

도시 전체를 마인드 교육으로 뒤덮고 있는 2019 필리핀 제너럴산토스 월드캠프 마지막날인 17일, 시내 SM몰 트레이드센터에서 마약자수자를 위한 마인드 강연, ‘Mind Education for CBRP’가 열렸다.

마인드 교육에 접수를 하고 있는 마약자수자들

제너럴산토스 시정부가 개최하고 IYF가 교육을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이번 젠산 월드캠프 기간 동안 교육자, 기업인, 목회자, 정부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에 선보인 IYF 마인드교육 중 ‘마약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오전 8시부터 제너럴산토스 내 바랑가이(Barangay, 우리나라의 동이나 촌락) 단위로 마약자수자의 접수가 시작됐다. CBRP는 'Community-Based Rehabilitation Program'의 약자로 필리핀 정부가 마약 자수자를 지역 정부차원에서 작은 마을 단위로 관리하면서 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1천 명이 넘는 마약자수자들이 참석해 필리핀에서 IYF 마인드강의와 박옥수 목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
환영사를 하고 있는 젠산시장 수석비서관 호세 케빈 시에네스

젠산시의 시장 수석비서관이 환영사를, 시 보건당국 의사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특별 강연을 한 데 이어 젠산시보다 앞서 마약자수자 마인드교육을 IYF에 맡긴 북다바오주 타굼시의 니코마데스 바에르씨가 자신이 어떻게 IYF의 마인드교육을 통해 마약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생생한 체험담을 들려주었다.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
체험담을 들려주고 있는 니코메데스 바에르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밤에 잠을 못자고 시신을 만지며 일을 하다보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찾아와 이 약을 먹으면 잠도 안 오고 힘이 난다고 해서 먹었는데 그것이 ‘샤부(필로폰을 일컫는 현지어)’였습니다.
점점 마약에 중독되어 나중에는 같이 일하는 아들도 마약을 함께 하게 됐고, 제 정신과 몸은 점점 황폐해져갔습니다. 마약자수자가 되고 난 후, 타굼시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했는데 그것이 IYF의 마인드 교육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시에서 마약 테스트를 하게 되면 친구들과 함께 ‘오늘 이 테스트 끝나고 함께 마약을 하자’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날 마인드 교육을 들으면서 마약에 왜 중독이 되며,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뭐야, 성경 이야기를 하네.’라고 의하하게 생각했지만 점점 들으면서, ‘와, 이 교육이 정말 좋다. 마음이 변해야 이 마약을 그만 들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9절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얼니 양이로다’라는 말씀이 제 마음에 들어오면서 예수님의 마음과 제 마음이 연결되었고, 지금은 어떤 악한 생각이 들어도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제 마음을 나눌 줄도 알게 됐고, 현재는 너무 행복합니다.”
니코메데스 바에르/ 타굼시 마약자수자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

자신들과 똑같았던 마약 중독자의 생생한 간증에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을 박수를 치며 빠져들었다. 바에르씨가 살고 있는 타굼시는 지난 2017년 11월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처음 마약자수자를 대상으로 마인드 강연을 한 이래, 작년 7월 타굼시가 정식으로 IYF와 마약자수자 교육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바에르씨와 같이 많은 마약 중독자들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고 있다.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
그라시아스 합창단 허정민의 바이올린 솔로, 'Amazing Grace'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
그라시아스합창단 테너 훌리오 곤잘레스와 소프라노 최혜미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테너 훌리오 곤잘레스와 소프라노 최혜미의 무대, 아프리카 노래 ‘잠보’와 ‘You rase me up’ 공연에 이어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마약자수자를 위한 특별 강연을 했다.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

박옥수 목사는 전갈에 물려 죽을 위기에 있었지만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난 아프리카 해외봉사단원의 이야기를 전하며 성경이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말했다.
또한, 게임에 빠졌던 여대생의 이야기와 악한 영이 하는 말에 이끌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할 뻔 했던 한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마음에 두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이 있고 또, 악한 영이 주는 마음입니다. 악한 영이 주는 마음에 이끌리면 우리는 비참하게 끌려다니다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며, 우리 마음의 생각들의 출처를 정확히 구분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
마약자수자 마인드 교육

“악한 영이 저에게 들어오면 나쁜 행동을 하게 되고, 마약을 하게 되고 더 큰 나쁜 행위로 이어집니다. IYF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악한 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에 받아들여서 악한 영이 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웠습니다.”콘스탄티노 캄포/ 마약자수자

2017년 7월,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시작된 강력한 ‘마약과의 전쟁’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제는 그 성과가 단순히 마약의 유통과 복용을 막는 것에서 마약 중독자들을 실제로 바꾸고, 삶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 전날 있었던 '아시아 마약방지 책임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마약관련 당국자들도 의견을 같이 했다.

그리고 IYF의 마인드 교육이 그 첫 대안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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