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리스마스 칸타타, 유럽에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하다
[독일] 크리스마스 칸타타, 유럽에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하다
  • 박도훈
  • 승인 2019.04.30 2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유럽캠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Jahrhunderthalle에서 열렸다. 

관객들로 가득 찬 Jahrhunderthalle 공연장

유럽 16개국에서 학생과 기독교지도자 등 600여 명이 모여 28일부터 30일까지 가진 유럽캠프가 마지막 날을 맞았고, 저녁시간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펼쳐졌다. 이날 유럽캠프 참석자들 외에도 앞서 Kasino홀에서 열린 '파독인 감사행사' 참가자들과 일반시민들도 칸타타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주인공인 그라시아스합창단은 한국 '제주국제합창제',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제', 스위스 '몽트뢰합창제' 등의 국제합창제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특히 세계 최고 권위의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기획 및 연출할 뿐 아니라 연기, 무대, 소품, 의상 등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최고의 합창단이 온 마음을 쏟아 만들어내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명품공연이다.

저녁 7시, 칸타타의 막이 올랐다.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그리스도가 나실 곳이 없어 괴로워하는 요셉과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기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1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그린 오페라로, 로마의 혹독한 압제에 시달리면서도 메시아를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면서 어둠과 절망이 기쁨과 환희로 바뀌는 감격을 선사한다. 이날 관객들은 한 장면의 연기가 끝날 때마다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마지막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기뻐하며 감동에 젖었다.   

 이기적인 사고뭉치 안나
 이기적인 사고뭉치 안나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안나
다시 찾은 가족

2막은 이기적인 사고뭉치 주인공 안나가 꿈 속에서 홀로 고생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마음이 연결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기에 많은 공감과 감동을 주는 무대였다.

3막은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그야말로 클래식음악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순서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중 '메시아'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캐롤 등을 더한 무대, 클래식 음악에 익숙한 독일인들도 합창단의 맑고 흐트러짐 없는 화음에 감탄하며 매 곡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테너 우태직과 소프라노 박진영이 듀엣으로 부른 'Einen Stern(별 하나)'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는 관객들

특히 피날레 무대로 테너 우태직과 소프라노 박진영이 듀엣으로 독일인이 사랑하는 노래 'Einen Stern(별 하나)'를 부르자 객석에서 환호가 끊이질 않았고, 노래를 마쳤을 때는 관객 대부분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메시지를 전하는 박옥수 목사

2막과 3막 사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무대에 올라 메시지를 전했다. 

박옥수 목사는 시각장애를 가진 엄마에게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엄마와 세상을 탓하며 살아온 한 여학생의 예화를 이야기했다. 항상 불만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살아온 학생이 탄자니아로 해외봉사활동을 가게 됐고, 현지에서 지부장 사모님과 대화를 나누다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엄마의 마음을 만나면서 엄마와 마음이 연결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여학생이 엄마의 마음을 몰랐을 때는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는데, 엄마의 사랑을 알고 엄마와 마음이 연결되면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됐습니다. 마음이 흐르면 행복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우리 마음이 연결되면 더없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봄에 맞이한 크리스마스로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나의 이야기가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든지 스스로를 안나에게 이입해서 보게 되는데요,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들은 음악 공연도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말 특별했던 것은 합창단이 독어로 노래를 부른 것이었어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 알라 / 우크라이나

"가장 좋았던 것은 음악이었어요. 합창단이 엄청난 공연을 보여주었고 춤 동작은 믿기 힘들 만큼 연습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제 마음에 들었고 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제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클래식 곡을 좋아하고 성탄절 노래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아주 잘 짜여진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주제가 참 좋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로나 / 독일

"저는 공연에 완전히 압도되었습니다. 정말 최고였어요. 지금은 4월이고 성탄절 뮤지컬을 하는데, 이 공연의 퀄리티는 완전 A+입니다. 제 가족이 여기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가족들이 정말 좋아했을 거예요. 이 공연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아주 마음에 감동을 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2막의 안나가 모두에게 아주 강한 감정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공연, 최고의 노래, 최고의 연기자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주 최고이고 추천할 만합니다.
오늘 메시지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탄절은 사랑의 축제이고 하나님이 인간과 화해하는 날입니다. 이런 점이 이 공연에 아주 잘 표현되었습니다. 이 공연이 사람들에게 아주 와닿을 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제 자리 주변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손수건으로 눈물 훔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 랄프 유레 / 독일 / 엔지니어컨설팅회사 사장

2막 피날레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독일에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큰 감동을 안기며 잊지 못할 밤을 만들었다. 이 밤 그들 마음에 남은 짙은 여운은 예수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이 자라서 수많은 유럽인들이 하나님을 감각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끌림 받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