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할 필요가 없을 텐데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할 필요가 없을 텐데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9.05.02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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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호
교도소 편지

할렐루야! 안녕하세요.
저는 ○○교도소에서 수용생활하고 있는 김○○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하게 된 것은 제가 이곳으로 이송되기 전 ○○교도소에서 우연히 집회에 나가서 ‘굿뉴스’라는 월간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볼 만한 책이 없어서 월간지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한번 보았는데 박옥수 목사님과 여러 선교사님들 그리고 봉사자님들이 해외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는 그런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좀 지루하겠거니 하고 주욱 읽다가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분명 예수님이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로 우리 죄를 영원히 없애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다시는 우리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고 하셨고, 하나님이 다시는 우리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고 하신 말씀이 성경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가면 아직도 울면서 우리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이해 못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박 목사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박 목사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실까?’ 하고 생각하다가 성경을 보면서 어느 정도 목사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박 목사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지고 돌아가셨고, 그래서 우리의 죄가 씻어졌으면 죄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할 필요가 없을 텐데, 우리는 아직도 죄인이라며 무조건 용서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습관을 하루 빨리 버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박옥수 목사님을 다시 보았고 저도 박옥수 목사님과 함께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봉사도 하고 목사님이 복음을 전파하시는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편지로 인연이 되면 박옥수 목사님처럼은 될 수 없지만 봉사할 수 있다는 마음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편지하는 것을 좋아해서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이고 정말로 하나님의 자비로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듭니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도 믿음 생활을 했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직접 피아노 반주도 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직장 밴드에 가입하여 보컬 겸 반주자로 활동했습니다. 밴드생활을 하다 보니 교회에 제대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큰 돈을 벌어보겠다고 욕심을 부리다가 여기에 들어오게 되었고 3년이라는 형량을 받아 2년째 살고 현재 1년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만기가 내년  6월입니다. 그래서 염치없는 말씀이지만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라는 책을 보내주신다면 책을 읽고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그에 대한 소감문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긑이제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올해는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항상 기쁨과 평화와 웃음만 가득한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하는 일마다 잘 되시기를 이곳에서 두손 모아 늘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쯤에서 글을 줄이겠습니다.
2019년 4월 14일 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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