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온 나라를 얻다
하루 만에 온 나라를 얻다
  • 홍인기(레소토, 기쁜소식마세루교회 선교사)
  • 승인 2019.05.0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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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호
전도여행 | 레소토

하나님이 레소토에 큰 은혜를 베푸셨다. 4월 4일은 하루
만에 국왕을 비롯하여 총리, 상원의장, 국회의장, 부총리
그리고 목회자 200명에게 복음이 전해진 기적 같은 날이었다.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2015년 9월 13일 이름도 낯선 레소토에 교회가 세워졌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하나님의 약속이 일하는 현장에서 나는 무척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인도에서 10년간 선교하던 나에게 하루 만에 온 나라를 얻다갑작스럽게 찾아온 사역지 이동이 많은 갈등과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곳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주님을 향한 기대와 소망보다는 무거운 부담과 갈등을 가져왔다. 믿음이 없어서 갈등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카톡으로 한국에서 가진 전국 사역자 모임에서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을 보내주었다.
“우리가 키리바시와 레소토에 교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역자가 그곳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참 신기하고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에서 한 사람을 보내면 그 사람 때문에 온 나라가 사는 것이 너무 놀랍습니다.”
갈등하고 있던 나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종 안에 있는 레소토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셨다. 마치 말씀이 부담스러워 도망을 갔던 요나를 통해 십이만 명이나 되는 니느웨 사람들을 하나님에게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도 같았다.

총리가 마인드교육의 창시자를 만나고 싶어하셨다
하나님은 당신의 믿음대로 지난 4월 4일 박옥수 목사님을 레소토에 보내주셨고, 그 방문을 통해 하루 만에 온 나라를 얻게 하셨다.
작년 6월 김기성 목사님이 레소토에 방문했을 때 총리와 면담했다. 마인드교육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총리께서는 마인드교육의 창시자이자 여러 나라의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 청소년 문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 박옥수 목사님을 무척이나 만나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박 목사님에게 레소토에 방문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내 이번 방문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4월 4일에 총리와의 면담만 결정되었다. 하지만 이 나라를 복음으로 다 살리길 원하시는 하나님이 길을 열어서 단 하루 만에 국왕 면담, 총리 면담, 국회 강연, CLF, VIP 만찬회, 그리고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가질 레소토 첫 월드캠프를 위한 자원봉사자 워크숍까지 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레소토 국가 의전 서열 1위부터 5위인 국왕, 총리, 상원의장, 국회의장, 그리고 부총리를 모두 개인적으로 만나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얻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놀라운 일들을 계획하고 이루길 원하셨지만 처음에 나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많았다. 왜냐하면 총리 면담뿐만 아니라 국왕 면담이나 국회 강연, VIP 만찬회 등을 준비하다 보니 ‘총리께서는 박 목사님을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직 박 목사님을 잘 모르는데 우리가 원하는 날에 그 일들을 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찾아왔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먼저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셨다.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존대하여 그 허다한 형제에게 굄을 받고 그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에 3:10)
 하나님은 당시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당신의 백성 유다인들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들을 위로하고 싶으셨는데, 그 일을 위해서 먼저 모르드개를 세우셨다. 레소토 사람들의 마음을 복음으로 위로하고 그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먼저 그들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당신의 종을 이 나라에 세울 수밖에 없다는 섭리를 나에게 보여 주셨다.

레소토를 방문하실 때 국왕께 인사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무척 놀랍고 신기한 방법으로 이런 일들을 이루어 주셨다. 국왕과의 공식 면담은 외교부의 허가를 포함한 복잡한 절차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그런데 총리 비서실장이 4월 4일 오전 9시 30분에 총리와의 면담이 확정됐다는 편지를 보내주었고, 그 편지에는 박 목사님이 레소토를 방문하실 때 시간이 되면 국왕께 인사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 편지를 외교부의 국왕 의전 담당자에게 찾아가 보여주자 총리의 요청이기 때문에 바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며 국왕과의 공식 면담을 위한 모든 것을 마음으로 준비해 주었다.
박 목사님이 국왕과 총리와의 면담을 위하여 레소토를 방문하시기 때문에 외교부 의전 담당자는 공항 의전을 비롯해 박 목사님의 모든 일정에 차량 지원 및 경호 국빈 의전을 적용해 주었다.
그리고 처음에 국회의원과 상원의원 대상의 국회 강연은 오전 11시, 국왕 면담은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갑자기 외교부에서 국왕께서 오후 일정을 오전 11시로 바꾸라고 지시하셨다며 국왕 면담을 오전으로 변경하였다.
국회 강연과 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국회 부의장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며 국회 강연을 오후로 변경하면 안 되겠냐고 하자,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외부 사람은 누구든 입장이 불가하다고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4월 1일에 있었던, 전국으로 생중계된 국회 본회의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총리가 갑자기 무기한 휴정을 선언했다. 바로 이어서 우리에게 오후에 하는 국회 강연은 불가하다고 했던 국회부의장이 약 5분간 박옥수 목사님을 자세히 소개하고 ‘국회는 오늘부터 무기한 휴정에 들어가지만 4월 4일 오후 2시 30분에 국회에서 박옥수 목사님의 특별 강연이 있으니 많은 의원들의 참석을 바란다’고 광고하였다. 물론 이 광고는 전국으로 생중계되었다. 하나님이 당신의 종을 세워 일하기 위해 행하시는 일이 굉장히 놀라웠다.
뿐만 아니라 3월 26일에 이헌목 목사님이 행사를 점검하기 위해 레소토를 하루 방문했는데, 그날 왕비와의 면담이 잡혔다. 이헌목 목사님은 왕비께 IYF 활동과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소개했고, 왕비께서는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가 레소토에 3년 넘게 있었는데 왜 장관들이 자기에게 한 번도 보고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무척 놀라워하셨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국의 IYF 센터와 우리가 설립한 학교 등을 방문하고 싶고, 한국 월드캠프에 큰딸을 참가시키고 싶다고 하셨다. 왕비와의 면담을 통해서 하나님은 왕비께서 먼저 국왕에게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님을 소개하게 하여 국왕 면담이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4월 4일 국왕면담이 진행되도록 해 주셨다.

목사님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교제요 가르침이었다.
박옥수 목사님과 국왕과의 첫 공식 면담은 IYF와 마인드교육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경청하던 국왕께 박옥수 목사님은 로마서 3장 23~24절 말씀으로 복음을 자세하게 전하셨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국왕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처음으로 들으며 놀라워했고, 복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뻐하셨다. 면담이 끝난 후 국왕께서는 연신 박옥수 목사님에게 “레소토와 저희 왕실의 문은 목사님을 향해서 항상 열려 있습니다. 레소토를 위해 먼 나라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하며 감사한 마음을 여러 번 표현하셨다.
국왕께서 복음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옆에서 지켜보며 목사님의 마음에서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계신 것을 읽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국왕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귀한 자리를 만들어주셨기에 목사님은 분위기에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셨다. 목사님의 모습은 복음 전도자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역을 하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시는 것 같았다. 목사님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교제요 가르침이었다.

목사님 같은 분은 흔하지 않습니다
총리와의 면담에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총리 비서실장, 그리고 하루 종일 목사님의 일정에 맞추어 동행한 청소년 체육부 장관이 동석했다. 총리께서는 박 목사님에게 아주 정중하게 멀리 레소토까지 방문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는 먼 이웃인데 우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같은 분은 흔치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과 반대의 길을 가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목사님과 같은 분이 있기에 전 세계가 바르게 바뀔 수 있는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모든 것이 아주 쉬웠다
이어진 국회 강연에는 예상보다 많은 국회의원과 상원의원, 그리고 군부대 장성들이 참석했다. 강연을 들은 후 상원의장과 국회의장은 자신들이 국회에서 이런 놀라운 강연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 목사님 감사장과 선물을 증정했다.
바로 이어진 CLF에는 레소토를 대표하는 비숍들과 목회자 300명이 참석했다. 무척 감격스러웠다. 지난 3년간 레소토에서도 여러 번 CLF를 했지만 목회자들이 잘 모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도 목회자들이 몇 명이나 올지 걱정되었다. 다른 행사들이 많아서 목회자들을 초청는 시간도 많이 부족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순절 교단의 회장을 연결시켜 주시고 그를 통해 많은 목회자들을 CLF로 이끌어 주셨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모든 것이 쉽고 순적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무척 신기하고 감사했다.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시는 복음을 들으며 참석자들은 ‘아멘’을 외치고 뜨겁게 반응했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은 바짝 마른 땅에 단비가 내려 땅이 맑은 생기를 띠는 것처럼 보였다. 하나님이 이 나라에 복음이 전해지기를 얼마나 바라셨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들에게 복음은 꿀보다 더한 단 맛을 지닌 생명수였다. 복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당신의 종을 통해 목회자들 마음에 능력으로 전달되었다.
CLF 후에 지금 레소토에서는 몇몇 교단의 대표자들과 함께 레소토 현지CLF 설립을 의논하고 있다. 그리고 한 교단 설립자는 기쁜소식선교회에서 자신의 교단에 선교사를 파송해서 목회자들과 교사들에게 말씀과 마인드교육을 해주기를 요청했다.

처음 레소토에 왔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저녁에는 박 목사님을 만나기 원하는 많은 VIP 인사들을 초청해서 만찬을 가졌는데 부총리, 정무장관, 내무부 장관, 청소년 체육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 경찰청장, 교정청장, 군부대 장성들, 레소토 유엔지부 대사, 프랑스 영사 등 1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루 만에 하나님은 레소토 정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인사들에게 당신의 종을 세우시고, 그를 통해 당신의 마음을 뜨겁게 쏟아내셨다. 4월 4일 아침 일찍 레소토에 도착하여 저녁 늦게까지 피곤한 여정과 육신을 뒤로하고 복음의 일들을 위해서 쉼 없이 달려나가는 목사님의 삶은 이론이 아닌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심어주는 큰 축복의 시간었다.
지금 레소토에서는 몇몇 국회의원들과 함께 IYF 마인드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인성교육법 제정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처음 레소토에 왔을 때에는 상상할 수 없는 꿈만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요나와 같이 여러 번 말씀을 버리고 생각을 따라갔던 악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이런 나에게 영광스러운 선교사라는 직분을 주셨고, 당신의 뜻을 따라 한 나라를 복음으로 얻게 하는 이 놀라운 역사를 보게 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뜨겁고 감사하다. 짧은 하루 동안이었지만 온 나라를 복음으로 살리기 위해서 당신의 종을 보내 주시고 복음의 광대한 문을 열어 주신 하나님에게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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