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에서 나를 살린 복음이 인도네시아의 가족들도
슬로베니아에서 나를 살린 복음이 인도네시아의 가족들도
  • 크리스티나 렝쿵 (슬로베니아)
  • 승인 2019.05.0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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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호
성도 간증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나 지금은 슬로베니아에서 살고 있다. 2013년에 슬로베니아 사람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2014년에 예쁜 딸을 낳았다. 결혼한 후 우리 가족은 인도네시아에서 슬로베니아로 이사했는데, 하루는 남편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한국인 목사님을 소개시켜 주었다. 그 전에도 남편은 종종 한국인 목사님에 대해 언급했고, 자신이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이야기했다.
권오선 목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 태어나서 한국 사람을 처음 만나는 것이어서 조금 긴장이 되었다. 목사님은 성경을 펴서 예수님이 어떻게 우리 죄를 씻었는지 말씀해 주셨다. 긴장했던 마음을 잊고 말씀에 젖어들었고, 그날 나는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받게 하려고 유럽으로 오게 하셨던 것이다.

어디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을지 찾아다녔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학교를 다닐 때, 내 삶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행복하지 못했고 좋지 않았다. 나는 자주 실망해야 했다.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자였고, 우리 가족은 사는 게 빠듯했다.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바로 부모님을 도와 돈을 버는 일을 해야 했다. 도심 한쪽 구석에서 과자와 과일들을 팔아야만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고, 그런 형편들로 인해 내 마음에는 실망이 쌓였다. 나를 실망시킨 일이 한 가지 더 있었다. 나는 부모님이 자주 싸우는 모습을 보아야 했고, 어느 날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함께 우리를 떠나고 말았다. 내 마음에는 실망만 늘어가는 것 같았다.
어디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을지 찾아다녔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모든 예배에 참석했지만 마음의 짐은 벗어지지 않았다. 사는 게 어렵게만 느껴져서 ‘결혼하면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막연히 가지고 지냈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 남편을 만났고,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결혼해서 슬로베니아로 왔다. 하지만 결혼한 후로도 내 마음에는 여전히 슬픔과 절망이 자리했다. 남편과 다투는 날들이 많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나는 남편에게 “당신을 만나서 행복을 느낀 적이 없어.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고 이야기했다.

이것이 내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기쁜 소식이구나!
남편은 힘들어하는 나를 데리고 권 목사님 부부를 찾아갔다. 남편도 전에 비엔나에서 권 목사님을 만나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다. 목사님은 나에게 히브리서 10장 14절 말씀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말씀을 들으면서 ‘복음은 정말 대단한 것이구나’라는 사실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쪽에서는 ‘신앙생활은 어려운 거야. 어떻게 죄가 이렇게 쉽게 씻어질 수가 있어? 죄를 씻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라는 반문도 일어났다. 이 생각은 내가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배워온 것들로,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그 뒤 권 목사님을 몇 차례 더 만나 말씀을 들으면서 내 마음이 변하는 것을 느꼈다. 집에서 지내다 히브리서 10장 14절 말씀이 떠오를 때면 성경을 펴서 그 구절을 반복해서 읽으며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이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마침내 말씀을 믿게 되었다.
‘아, 내가 죄가 없구나! 예수님의 피로 내가 이미 거룩하게 되었구나! 이것이 내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기쁜 소식이구나!’
예수님은 죄에 갇혀 있던 내 마음과 생각을 풀어 주셨고, 그날 이후로 삶이 달라졌다.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을 느꼈으며, 참된 행복은 하나님에게서만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성도에게 하나님이 모든 일에 이김을 주시는 것을 알았다. 사탄은 내 눈에 보이는 형편들과 좋지 않은 환경들로 내 마음에 절망을 심고 나를 정죄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온 후로 슬픔과 절망이, 마음을 짓누르던 죄의 짐이 다 사라졌다. 내가 주인이 되고 중심이 되어 살았던 삶 역시 사라졌다. 하나님은 나를 깊이 사랑하셨고, 예수님이 흘리신 피는 내 죄를 위해 흘려진 것이었다. 나를 유럽으로 옮기신 하나님이 감사하고, 나에게 복음을 전해주신 목사님도 고마웠다.
구원받은 후로 나는 삶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며 지낸다. 어떤 문제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손길로 나를 도우셨다. 나에게 자유와 행복과 새 삶을 가져다준 복음! 이 복음이 우리 가족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서 그들이 구원받기를 기도했고, 또 나를 통해서도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했다.

한국인 선교사님을 초청해서 예배를 드리면 어떨까요?
2018년에 우리 가족이 인도네시아를 잠시 방문했을 때, 생각지 못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하나님이 예비하신 일들이었다.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치고 슬로베니아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내 여권이 없었다. 잃어버린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남편과 딸만 먼저 슬로베니아로 가고, 나는 마나도Manado라는 도시에 머물면서 여권을 다시 발급받으려고 했다. 그때 내 고향인 상이헤Sangihe 섬에 있는 교회의 여자 목사님이 나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청했다. 아프리카에서 목사님들이 그 교회에 와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면서 나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들이 고향에 있는 교회에 와서 잘못된 말씀을 전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바로 상이헤 섬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내가 섬에 도착하자마자 아프리카에서 온 목회자들에게 문제가 있어서 섬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을 기다리던 목사님은 크게 낙심하며 나에게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성도들이 나에게 화를 낼 거야.”라고 했다. 나는 그분에게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었는데, 갑자기 인도네시아에 우리 선교사님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목사님에게 얼른 “제가 아는 한국인 선교사님이 자카르타에 있어요. 그분을 초청해서 예배를 드리면 어떨까요?”라고 물었다. 목사님은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그렇게 하자고 했다.
나는 자카르타에 있는 이혁수 선교사님에게 연락해서 마나도와 상이헤 섬에 집회를 인도하러 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동안 내가 인도네시아에 몇 번 오갔지만 선교사님과는 만난 적이 없고 연락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시간이다’는 마음이 들어서 선교사님에게 부탁할 수 있었다. 선교사님이 기쁘게 허락해서 마나도와 상이헤 섬에서 집회를 하기로 결정되었다.
곧 이혁수 선교사님과 싱가포르의 차영환 선교사님이 마나도에 도착했고, 두 분은 마나도와 상이헤 섬에서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이 두 분을 통해서 진리의 복음을 증거하게 하시고 또 우리 가족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 정말 감사했다. 마나도에서 가진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내 고향 상이헤 섬의 많은 사람들이 두 분이 전하는 기쁜 소식, ‘예수님이 우리 죄를 영원히 사하셨다’는 복음을 받아들였다.
내가 여권을 잃어버린 것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마태복음 25장 말씀대로 저주를 받아야 했던 주님의 왼편에 있던 내가 복음을 믿어 오른편으로 옮겨진 것처럼, 마나도와 상이헤 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오른편으로 옮겨졌다.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것을 믿으며 기도한다
집회가 끝나고 나는 여권을 다시 발급받아 슬로베니아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복음을 듣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일하셨고, 우리 가족의 삶을 회복시키셨다. 하나님은 아직 구원받지 않은 가족들을 모두 구원으로 인도하시고, 고통스러웠던 삶을 복되게 회복시키실 것이다. 이제 나는 내 앞에 어떤 문제나 어려움이 밀려오더라도 하나님이 언제나 어디에서나 우리를 도우신다고 믿는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인도네시아에 살던 나를 유럽으로 옮기셨고,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을 만나 구원을 받게 하셨다. 내가 받은 구원이 참으로 놀랍다. 전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이며, 내 삶에서 가장 큰 축복이다. 내가 구원받아 의롭게 되었을 뿐 아니라 삶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보내 인도네시아 전역에 복음이 전파되어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그 일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마나도에도 선교사를 보내주시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몸도 마음도,
죽음에서 생명으로

글 | 토마스 (남편, 슬로베니아)

나는 대학생 시절까지,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테니스 선수 및 코치로 활동하며 건강하게 지냈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다니다 병에 걸렸고, 의사들이 그 병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어머니가 의사여서 많은 의사들을 만났지만 증상만 발견할 뿐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폐에 구멍이 나고, 무엇을 먹든지 배만 커지고 소화기능이 멈추었다. 의사들이 다양한 항생제를 썼는데, 처음에는 효력이 있는 것 같다가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약효가 더 이상 없었다. 목을 1cm도 움직일 수 없었고, 음식은 물론 침도 삼킬 수 없었으며, 허리와 왼쪽 몸이 아파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매년 성탄절을 축하했지만, 예수님은 옛날 이야기 속의 사람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계시는지조차 확실히 모르는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었다. 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어떤 신에게라도 도움을 구하고 싶었다. 쿠바에 가서 동물들을 희생시키는 종교의식을 행하기도 했고, 중국에 가서 두 달 동안 치료받기도 했으며, 나이지리아에 가서 2년간 머물며 구원받기 위해 열심히 교회에 나가기도 했다. 그 후 인도네시아의 어느 교회에 머물렀고, 다시 베트남으로 갔다. 그곳에서 어느 현지인 목사님을 만나 복음을 들었다. 구약시대의 속죄제사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나는 비로소 죄에서 자유를 얻었다. 그분을 통해 남진향 선교사님을 만나 하노이 교회에 한동안 머물며 말씀을 자세히 들었고, 유럽으로 돌아와서는 비엔나에 있는 권오선 선교사님과 만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구원받은 뒤 하나님께서 몸을 건강하게 하셨고, 좋은 아내와 자식도 주셔서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새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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