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소망을 준 아카데미 수료식
[스리랑카]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소망을 준 아카데미 수료식
  • 황민우
  • 승인 2019.05.08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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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폭탄테러로 실의와 절망 속에 빠져있는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행복과 소망을 심다

“아카데미 덕분에 너무 즐거웠고, 앞으로도 계속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국제청소년연합(이하 IYF) 스리랑카지부에서 아카데미 1학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학생과 부모들을 포함해 7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굿뉴스코 단원들의 축하공연, 학생 공연, 강사들의 공연이 있었고, 마인드강연을 들었다.

아카데미 수료식 - 한국어 클래스
아카데미 수료식 - 한국어 클래스
아카데미 수료식 - 바이올린 클래스
아카데미 수료식 - 바이올린 클래스

IYF 스리랑카 지부는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동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댄스, 기타, 바이올린, 아트, 태권도, 키즈스쿨, 한국어, 중국어 총 8개의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현지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흥미로 끝나는 단기적 아카데미가 아닌 2개월 한 학기제를 운영했다.

“댄스클래스를 찾아봤지만 이 클래스가 최고입니다. 여기 선생님들은 정말 친절합니다. 또한 마인드강연으로 인해 마음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 클래스만이 마인드강연을 우리에게 해줍니다.” - 사누리(女 11, 댄스클래스)

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김성민 단원
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김성민 단원

“배우는 게 너무 즐거웠습니다.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좋았습니다. 단순히 선생님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배우고 있는 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에란구 페르난도(男 40,기타클래스)

기타를 가르치고 있는 최원태 단원
기타를 가르치고 있는 최원태 단원
종이접기를 가르치고 있는 김하른 단원
종이접기를 가르치고 있는 김하른 단원

이날 행사는 한 학기 동안 성실히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굿뉴스코 단원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학생들이 1학기 동안 배운 실력을 공연으로 뽐내었다. 아카데미 교사들은 특별 공연으로 학생들에게 답했다.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댄스하고 있는 굿뉴스코 단원들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댄스하고 있는 굿뉴스코 단원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앙상블 연주 - 아펙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앙상블 연주 - 아펙샤
즐거움과 행복을 노래하는 기타듀오 - 싼더
즐거움과 행복을 노래하는 기타듀오 - 싼더
아카데미 학생들의 공연 - 태권도클래스
아카데미 학생들의 공연 - 태권도 클래스
아카데미 학생들의 공연 - 키즈스쿨
아카데미 학생들의 공연 - 키즈스쿨
아카데미 학생들의 공연 - 한국어클래스
아카데미 학생들의 공연 - 한국어클래스

“얼마 전 스리랑카에 아주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폭탄테러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었습니다. 슬픔과 아픔을 가진 우리 학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노래를 해주고 싶어서 특별공연을 준비했습니다.” - 황민우(男 25, 굿뉴스코단원)

걱정말아요 그대를 노래하고 있는 황민우단원
걱정말아요 그대를 노래하고 있는 황민우 단원

스리랑카 IYF 최현용 지부장은 마인드강연을 통해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 시작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 다른 사람에게서 얻을 것과 배울 것이 많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지혜를 얻습니다. 한국은 겨울이라는 계절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여름에 겨울을 준비합니다. 미련한 사람은 여름에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만 시간을 씁니다. 이번 이 슬픈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죽음이 우리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 대부분 사람들은 더 좋은 대학과 직장, 그리고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살 수 있을지만 생각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언젠가 내게 반드시 찾아올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IYF 아카데미에 계속 참석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지혜를 얻어 이 세상을 행복하게 바꾸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최현용 지부장의 마인드 강연
최현용 지부장의 마인드 강연

이날 각 아카데미별로 우수학생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에게는 아카데미 다음 학기 등록비 면제 장학금이 주어졌다.

우수상을 받은 아카데미 학생 - 기타
우수상을 받은 아카데미 학생 - 기타
우수상을 받은 아카데미 학생 - 태권도
우수상을 받은 아카데미 학생 - 태권도
우수상을 받은 아카데미 학생 - 한국어
우수상을 받은 아카데미 학생 - 한국어

“가르치는 방법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노래, 마인드, 규율, 그들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정말 재밌습니다. 언어만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정말 많은 것들을 알려줍니다. 마인드강연을 포함해서, 여기 오는 게 즐겁습니다. 저는 정말 바쁘지만 여전히 여기에 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여기 오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저도 굉장히 즐겁습니다. 계속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스리야니 히구라나제(女 45, 한국어클래스)

수료증을 받고 있는 스리야니 히구라나제
수료증을 받고 있는 스리야니 히구라나제

“선생님들이 학부모를 환영하고 먼저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스리랑카도 친절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IYF가 더 좋았습니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마인드강연은 정말 도움이 됩니다. 내 직업도 교사인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원래 엄청 조용하게 말하는데 지금은 크게 말합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IYF덕분에 마음이 치유되고 좋았습니다.” - 로샤(女 42, 학부모)

태권도 아카데미학생과 굿뉴스코단원 선생님들
태권도 아카데미학생과 굿뉴스코단원 교사들

“아이가 배우는 것을 즐기며 언어실력이 향상됐습니다. 언어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는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IYF는 안전하고 선생님들이 좋아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마인드강연 덕분에 가족이 행복해졌습니다. 평화롭고 행복한 가족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세나라이(男 48, 학부모)

아카데미 수료식 - 중국어 클래스
아카데미 수료식 - 중국어 클래스

행사 2주 전 스리랑카에서 253명이 죽고 500여 명이 다치는 끔찍한 폭탄테러 사건이 있었다. 본래 이 행사는 네곰보 시청 홀에서 하는 큰 행사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위험한 분위기에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슬픔과 아픔에 빠져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람들에게 공연과 마인드강연으로 소망과 기쁨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스리랑카 IYF센터로 장소를 변경하며 수료식을 진행했는데, 스리랑카 학생, 학부모들과 더 깊은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료식에 참석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IYF의 활동이 앞으로 스리랑카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과 행복을 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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