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제4회 새소리 국제음악콩쿨 개최
[도미니카공화국] 제4회 새소리 국제음악콩쿨 개최
  • 김나연
  • 승인 2019.05.3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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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는 지난 5월 25일 수도 산토도밍고의 에두아르도 브리또(Eduardo Brito) 국립극장에서 ‘제4회 그라시아스 국제 음악콩쿠르’를 개최했다.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3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 콩쿠르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3회까지는 학교가 위치한 산티아고 시에서 콩쿠르를 개최했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수도 산토도밍고 시 국립극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콩쿠르는 도미니카공화국 각 부처의 후원이 함께했다. 문화부가 극장대관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으며, 영부인 처에서는 콩쿠르의 카테고리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전액을 지원했다. 작년 12월과 올해 3월 각각 영부인 처 및 문화부와 맺은 MOU의 열매였다.

경연이 열렸던 에두아르도 브리또(Eduardo Brito) 국립극장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직까지 클래식 음악 자체가 생소한 곳이기에, 전국의 학생들을 상대로 열리는 클래식 음악 콩쿠르는 더욱이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음악 콩쿠르를 개최하면 좋겠다’는 앞선 인도자의 말씀을 따라가는 동안 올해로 벌써 4회째 콩쿠르를 할 수 있었고, 이번 콩쿠르에는 총 22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수뿐 아니라 실력 또한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연 전 손을 푸는 참가자

콩쿠르는 본선으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본선에 총 14명의 학생들이 진출했다.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많은 부담을 뛰어넘어야 하고, 평소 연습량의 두세배씩 연습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으로 경연을 벌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콩쿠르를 통해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은 단순히 실력뿐 아니라 마음에서도 한계를 넘는 값진 경험을 한다.

한 음 한 음 정확하게
소리를 멀리 보내는 것처럼
침착히 경연하는 바이올린 부문 참가자
집중하여 노래하는 성악 부문 참가자
아름다운 낭만시대 곡을 연주하는 피아노 부문 참가자

 “많이 떨려요. 학교에서 실전처럼 몇 번 연주를 했었고 많이 연습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직도 떨리는 걸 보니까 실제로는 연습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콩쿠르를 참가할 때마다 연습도 많이 하지만, 제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껴요.” - 에프라임 베르무데즈(새소리음악학교, 바이올린과, 고1)

결선에서 경연 중인 에프라임 베르무데즈 학생

경연 후에는 기쁜소식 대구교회 김진성 목사의 축하 메시지가 있었다.

"예체능계에서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박수를 받게 되는데, 그때 '나는 잘해'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새소리음악학교의 설립자이신 박옥수 목사님은 합창단들이 자기를 믿지 않도록 이끄셨습니다. 우리도 학생들을 그렇게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음악뿐 아니라 마인드교육도 합니다. 학생들에게 세계최고의 마인드를 가지게 해서 훌륭한 리더로 이끄는 일을 합니다. 우리 도미니카공화국의 학생들이 계속해서 이 교육을 받아 나간다면, 장차 이 나라를 넘어 중남미를 이끌 지도자들로 자라날 것을 믿습니다." 

콩쿠르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김진성 목사

축하 메시지 후에는 시상식이 있었다. 성악부문 1등에는 까렌 페레즈(새소리음악학교), 피아노 부문 1등에는 엘리암 마르띠네즈(Elina Mena음악학원), 바이올린 부문에는 김주은(새소리음악교육원) 학생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었다.

카테고리별 1등 상을 받은 까렌 페레즈(성악), 엘리암 마르띠네즈(피아노) 학생들 
성악 카테고리 2등상을 수상한 아비가일 로사 학생
바이올린 카테고리 2등을 수상한 에프라임 베르무데즈 학생

“상을 받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1등상을 받긴 했지만, 제 실력은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선생님이 레슨 때 고치라고 했던 부분들도 전부다 지켜내지 못했고요. 만약 저 혼자서 이 모든 것들을 해야 했다면 수상은 커녕 콩쿠르가 부담스러워 참가조차 하지 못했을 거에요. 그런데 함께하는 친구들도 있고, 선생님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끌어주셨기 때문에 공부할 수 있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다음 콩쿠르 때에는 제가 좀 더 발전되어 있기를 바래요.” - 까렌 페레즈(새소리음악학교, 고2)

심사위원 및 참가자 전원이 함께한 모습

이번 콩쿠르의 심사는 새소리음악학교 이람이 교장과 영부인처 예술교육 프로젝트 ‘앙헬레스 데 꿀뚜라’의 에글라스 프란시스코(Eglas Francisco) 합창단장이 함께했다. 새소리음악학교와 앙헬레스 데 꿀뚜라는 작년 12월 영부인 주최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협연한 바 있다.

“이 콩쿠르를 도미니카공화국 전역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콩쿠르에 한번 참가한다는 것은 단순히 수상하고 못 하고를 떠나 학생들에게 커다란 발전을 가져다 주게 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도미니카공화국에는 이런 음악 콩쿠르가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 음악을 교육하는 교육자의 입장으로서 새소리음악학교에서 주최하는 이 콩쿠르를 매우 반갑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런 뜻깊은 일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 에글라스 프란시스코 (영부인처 교육프로그램 ‘앙헬레스 데 꿀뚜라’ 합창단장)

에글라스 프란시스코 (영부인처 교육프로그램 ‘앙헬레스 데 꿀뚜라’ 합창단장)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는 중남미권 최고의 음악학교라는 약속 안에서 힘있게 달려나가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불모지와 같은 곳에 클래식 음악콩쿠르를 통해 미래의 음악지도자 양성의 씨를 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내딛는 발걸음 안에 하나님이 주시는 열매를 거두게 될 날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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