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나지 않으면 하늘나라를 볼 수 없다
거듭나지 않으면 하늘나라를 볼 수 없다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 승인 2019.06.0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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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 |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할까요?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사형수 김만수
오래 전에 대구교도소에 김만수라는 사형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술집에 여자를 공급해 주는 일을 했는데, 하루는 한 여자를 차에 태우고 술집으로 가다가 여자가 아주 예뻐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집에 아내와 그 여자 둘이 있으니까 매일 싸웠습니다. 한번은 둘이 다투는 것을 보고 그가 술집 여자를 때렸는데, 넘어지면서 머리를 벽에 부딪혀 죽고 말았습니다. 전에도 큰 죄를 지은 전과가 있어서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만수는 다른 사형수와 함께 지냈습니다. 두 사람은 ‘곧 죽을 인생, 하늘나라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열심히 믿었습니다. 두 사람을 인도하는 목사님은 “너희가 열심히 믿으니 하늘나라에 간다. 그러니까 사형을 당할 때 두려워 말고 찬송하고 기뻐해라.”라고 가르쳤습니다.
어느 날 새벽, 구두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김만수가 있는 방의 철문이 철커덕 열리고 교도관들이 김만수와 함께 있던 친구에게 신체검사 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넋을 잃고 눈동자가 풀린 채 양쪽에 선 교도관들에게 끌리다시피 나갔습니다. 하늘나라에 간다고 기뻐하기는커녕 “만수야, 잘 있어. 나 먼저 간다.”라고 인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후, 신앙을 인도해 주던 목사님이 김만수에게 찾아와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찬송하고 기뻐하면서 하늘나라에 갔다. 너도 그렇게 해라.” 거짓말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신도 그 친구처럼 죽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천국에 갈 수 있게 확실히 인도해줄 사람이 없을까?’ 마음이 탔습니다.
그때 대구교도소에 ‘죄가 전혀 없다’고 하는 미친놈이 하나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김만수 바로 앞 방으로 이감해 왔습니다. 어느 날 저녁, 철창을 사이에 두고 김만수가 물었습니다.
“야, 너 죄가 없어? 죄 없는 놈이 여기 왜 들어왔어?”
“형님, 나 죄 많이 지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피로 다 씻었습니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죄가 씻어졌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죄가 씻어졌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태도를 바꾸어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습니다.
“어떻게 씻었는데?”
그 사람이 죄를 사함받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밤이 깊어 다른 재소자들이 뭐라고 했습니다. “야, 잠 좀 자자! 내일 해라!” 그래도 김만수가 계속 들으려고 하니까, 그 사람이 “에이, 어쩔 수 없네….” 하더니 윗옷 단추를 풀고는 가슴에서 책을 한 권 꺼냈습니다.
“형님, 이 책에 죄 사함 받는 길이 있습니다. 이거 내 보물이니까 꼭 돌려줘야 합니다! 형님에게만 드리는 겁니다.”
그 사람이 철창 밑으로 책을 밀어서 보냈습니다. 책 제목이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었습니다. 그날 밤, 김만수는 그 책을 읽는 동안 죄를 다 씻음 받았습니다. 그는 책 저자인 박옥수 목사에게 편지를 보내 한번 찾아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얼마 뒤 박 목사가 대구교도소로 찾아가 그를 만났을 때, 그는 평생을 죄악 속에서 산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박 목사에게 “목사님, 제가 주님 품으로 가는데요.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제가 죽으면 제 장기를 필요한 사람이 쓰게 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장기 이식에 필요한 조건들이 까다로워서 그 뜻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박옥수 목사는 “김만수 형제를 몇 번 만났습니다. 그는 자신이 죄악 속에서 살았다고 했는데, 내가 만난 김만수 형제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거듭나야 한다
요한복음 3장에서 유대 관원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가 예수님에게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라고 하자, 예수님이 그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니고데모가 한 이야기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예수님이 하신 것입니다.
거짓말하고 도둑질하고 간음하고…, 사람은 다 죄를 짓습니다. 행동으로 하지 않아도 그런 마음을 품습니다. 그 마음은 인간이 스스로 갖는 것이 아닙니다. 악한 영인 사탄이 넣어 주는 것입니다. 창조되었을 때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했지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뱀의 말을 받아들여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때부터 인간은 하나님과 끊어졌고 대신 사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사탄은 모든 사람에게 악한 생각을 넣어 줍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죄를 짓지 않고 반듯하게 산다 해도 그 마음에서는 악한 생각들이 일어납니다.
니고데모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선하게 살았고 율법을 지켰으니까 조금만 더 잘하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을 거야’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그렇게 해서는 안 돼. 거듭나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어.”라고 하신 것입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다시 태어난다’는 말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건 사탄이 넣어주는 마음이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교회를 아무리 열심히 다녀도, 아무리 선을 행해도, 아무리 죄를 짓지 않고 진실하게 살아도 거듭나지 않으면 하늘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의 마음에 사탄이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사탄과 연결되어 있어서 선하게 살려고 해도 마음속에서 미움과 거짓과 음란한 마음들이 자꾸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그 마음에 이끌려 죄를 지으면서 살고, 어떤 사람은 ‘이렇게 살면 안 돼’ 하고 자제하면서 살 뿐입니다. 악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 됩니다. 사탄이 넣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에게서 벗어나야 합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노름으로 집을 날린 후, 떨어진 치마를 입고 있는 아내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내가 노름만 안 했어도….’ 다시는 노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는 작두에 손가락을 넣고 끊어버렸습니다. 아내가 피를 흘리고 있는 남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여보! 왜 이랬어요?”
“이놈의 손가락, 끊어버려야지! 이것 때문에 노름을 했어!”
“그냥 안 하면 되지, 그렇다고 손가락을 끊어요?”
아내가 천으로 남편 손을 싸매 주었습니다. 그 후, 비록 가난하지만 부부가 서로 위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양반이 어디 갔지?’ 남편이 있을 만한 곳을 다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문득 불안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설마….’ 아내는 ‘손가락까지 끊었는데 그럴 리 없어’ 하며, 마을 남자들이 모여서 노름하는 방으로 가서 문을 살짝 열어 안을 들여다보고는 기절할 뻔했습니다. 남편이 발가락에 화투장을 꼽아 놓고 노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기에 노름 같은 것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그만두려고 손가락을 끊는 것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마음을 잡아주지는 못합니다. 노름하고 싶은 마음이 자기 안에서 일어나니까 자신이 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탄이 넣어 주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만두려고 마음먹어도 자꾸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서 거기에 끌려갑니다.
사람들이 일어나는 마음대로 다 행하지 않고 많이 억제하며 살아서 현재와 같은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대로 다 행한다면 개 돼지나 다름없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잘못된 마음이 일어날 때 억누르고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사탄이 넣어 주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건 내 마음이 아니고 사탄이 넣어 주는 마음이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탄이 넣어 주는 마음을 그냥 두면 계속해서 거짓된 마음, 음란한 마음, 악한 마음들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믿고 살려고 해도 마음에서 비뚠 생각들이 일어나고 그 길로 가서 예수님을 거역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그런 사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말씀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들어옵니다.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말을 받아들여서 사탄과 하나가 된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됩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된 마음은 하나님의 영향을 받으면서 삽니다.
비디오에 축구 테이프를 넣으면 계속해서 축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것을 빼내고 설교 테이프를 넣으면 계속해서 설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테이프를 바꿔 주면 전혀 다른 비디오가 됩니다. 신앙은 내가 착하게 살려고 하거나 열심히 기도하거나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에게 이끌리는 내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은 우리 생각에 맞는 것이 없습니다. 그때 내 생각이 옳고 성경이 잘못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탄에게 영향을 받은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지 성경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내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볼 때 나에게 죄가 있는 것 같아도 성경에서 죄가 씻어졌다고 하면 씻어졌다고 믿는 것입니다. 내가 볼 때 내가 더러워도 성경에서 의롭다고 하면 의롭다고 믿는 것입니다. 죄인이었던 우리가 말씀을 믿음으로 의인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가 변합니다. 사형수도 변하고, 마약 중독자도 변하고, 모든 사람이 변합니다. 말씀을 믿으면 우리 마음이 바뀝니다. 사탄이 떠나가고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자리 잡습니다. 그러면 내가 애쓰지 않아도 예수님이 우리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사탄의 유혹과 죄악을 이길 힘을 주시며, 두려움과 슬픔과 고통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만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예수님이 해결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밝고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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