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기쁨과 감동의 제2회 졸업콘서트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기쁨과 감동의 제2회 졸업콘서트
  • 김나연
  • 승인 2019.06.21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15일,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강당에서 ‘제2회 졸업식 및 졸업연주회’가 열렸다. 2014년 9월 개교 이래 약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해에는 10명의 첫 졸업생들을 배출했고, 올해는 5명이 졸업했다. 졸업식에는 학생과 가족들 외에도 도미니카공화국에 새소리음악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힐베르또 세루제 전 산티아고 시장을 비롯해 시 교육청 교육부 국장 및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행진을 준비하는 졸업생들
자리를 빛내준 힐베르또 세루제 전 산티아고 시장

새소리음악학교의 졸업식 및 졸업연주회는 특별했다. 그저 졸업장을 수여하고 축하의 말을 전하는 것 외에도, 졸업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재학생들이 준비한 공연 및 졸업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져 참석자들 모두 전혀 지루할 틈 없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졸업생들은 졸업 전날까지 리허설을 하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오히려 당일 연주 때는 더 편하게 연주했고, 졸업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마리아 또레스 학생의 'Mio caro bene'
졸업식에 참석한 많은 관객들
라이샤 수에로 학생의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1번'
알리사 폴랑코 학생의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로산지 로드리게즈 학생의 '모차르트 소나타 5번'

도미니카공화국은 클래식 음악이 전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나라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본교에 입학해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하나 하나 배워가는 동안 학생들은 많은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처음 음악을 배우기 시작할 때, 학생들은 더운 날씨 탓에 연습실에서 10분도 집중하기 어려워했다. 그러한 학생들이 한 음 한 음 귀 기울여 들으면서 한 음정을 가지고 30분이고 1시간이고 같은 음을 연주해야 할 때도 많았다. 자세, 소리, 악상표현 등 많은 것들도 한번에 생각해야 했다. 한 번도 무언가에 몰두해 자기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도전해본 적 없는 많은 학생들은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학생들의 마음을 잡아준 것은 ‘세계최고의 음악가’라는 약속의 말씀이었다.

온 마음으로 축하를 보내는 재학생들
다양한 공연으로 참석자들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

“제 힘으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매 순간이 자신과의 싸움이었어요. 일반과목과 음악을 함께 공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어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했으니까요. 집중하기도 어렵고, '나는 안 돼’ 라는 생각이 들 때면 대충 연습한 적도 있었어요. 그럴 때면 어김없이 레슨 시간에 선생님이 대충 연습한 부분을 지적하셨어요. 저는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생각했고 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너는 세계최고의 음악가야. 그 약속만 바라봐야 해. 너는 앞으로 훌륭한 음악가가 될 거고, 니 연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거야.’ 라고 하셨어요. 어려울 때마다 아침에 들었던 마인드 교육과 교제들이 많은 힘이 되었어요.” - 띠아라 라모스, 졸업생 피아노과

베토벤 소나타 8번 3악장을 연주하고 있는 띠아라 라모스 학생

“먼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딸이 새소리음악학교에서 공부하고 음악을 배우는 과정들을 쭉 지켜본 저로서는 그 과정의 매 순간이 하나의 싸움과도 같았다는 것을 가까이서 보아 왔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우리 딸아이가 많이 자라나는 모습도 지켜보았습니다. 공부 뿐 아니라 실제로 삶을 살 때도 많이 밝아졌고요. 학교에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배웠다며 자주 집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이 학교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우리 나라의 많은 학생들에게 새소리음악학교에서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학부모 회장, 율리사 폴랑코

졸업축하 메세지를 전하는 이람이 교장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작년에 새소리음악학교 첫 졸업식에 제가 참석했었는데, 벌써 두 번째 졸업식입니다. 이 학교를 처음 설립할 때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같은 음악가들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들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새소리음악학교에서 2~3년 밖에 배우지 않은 학생들이 벌써 유럽 세르비아 콩쿨에서 입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을 데리고 우리가 5~6년 가량 더 공부를 하면, 정말 최고의 음악가들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 학교에서 수고하는 모든 교직원들과 공부하는 학생들 모두 긍지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 학교에서 교육하는 것들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학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힐베르또 세루제, 전 산티아고 시장

축하를 전하는 힐베르또 세루제 전 산티아고 시장

“우리는 학생들에게 음악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세계도 가르칩니다. 음악이나 체육계에서는 어느 정도 올라가면 실력이 비슷해지는데, 그때부터는 정신세계가 더 앞서가는 사람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세계를 가르칩니다. 마음과 정신이 앞서가는 사람은 최고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음악가에게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오면, 아직 갈 길이 먼데도 그 자리에 머무르게 되고 자만심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그런 경우에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음을 가르쳐주고, 그 자만심을 뽑아주는 일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마음의 세계를 가르칠 때 가능하며, 이러한 교육을 받고 자라나는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은 실력뿐 아니라 마음도 앞서가는 리더들이 될 것입니다.” - 김진성 IYF 중미 총괄부장

축하 메세지를 전하는 김진성 목사

김진성 IYF 중미 총괄부장의 메시지 후, 학생들은 합창으로 'Time to Say Goodbye'를 공연했다. 졸업생들을 보내주는 재학생과 학교의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로, 모두가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새소리음악학교 공연의 꽃과도 같은 합창공연
'Time to say gooodbye'로 마음을 전하는 학생들
졸업생들과 함께한 학교 임원들 및 VIP
전교생과 교사들 모두 함께

 ‘중남미권 최고의 음악학교’라는 약속을 받은 후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는 말씀에 의지해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세워진 새소리 음악학교를 통해 미래의 복음 전도자 및 훌륭한 음악가들이 배출되어 이 나라를 새롭게 할 것을 생각할 때 너무나 소망스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