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행복을 나누고 소망을 심는, 2019 글로벌 나눔의료 컨퍼런스
[태국] 행복을 나누고 소망을 심는, 2019 글로벌 나눔의료 컨퍼런스
  • 강민애
  • 승인 2019.06.28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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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1, 22일 태국 방콕 시내 중심에서 'Happiness in sharing, Planting hope'라는 주제로 ‘2019 글로벌 나눔의료 컨퍼런스’가 열렸다. 태국 내 의료인, 보건의료계열 학생, 사회복지 관계자 등 의료 봉사에 관심과 꿈이 있는 모든 이들이 이틀간 열리는 행사(아카데미, 나눔의료의 밤, 컨퍼런스) 속에서 함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시간이었다. 

605명이 모인 아카데미 전경

 6월 21일 , 방콕 시내에 위치한 로얄방콕 스포츠 클럽에서 의대, 약대, 치과대 등 의료분야 605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2019 글로벌 나눔의료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의대생들이 의료봉사 체험담을 통해 희생정신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사회보건 발전에 함께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연으로 한국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부채춤이 선보여졌고 참가자들의 큰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본 강연에 앞서 코트디부아르로 의료봉사를 다녀 온 태국 의사 메티낫 악크라짜란랏의 ’African can touch my heart so tightly’ 라는 제목의 스페셜 강연이 있었다. 

"거기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처음 의사가 되었을 때는 너무 긴장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의욕도 다 사라지더라고요. 그러던 참에 의료봉사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코트디부아르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때 태국에서 3명의 의사가 갔는데요, 모두들 새로운 병을 알게 된 것에 즐거워했고 환자들이 낫는 것을 보면서 기뻐했어요.”

의료봉사 첫 번째 강연으로는 서울여성병원 김소은 원장의 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여자든 남자든 다 성욕이 있습니다.이러한 성욕을 다스리려면 자제력을 키워야 합니다 ” 

 두 번째 시간은 옥수수치과 이승호 원장의 경험담을 토대로 ‘올바른 치아 관리’ 강연을 들려주었다.  

“말라위 사람들이 나무로 양치를 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최고의 치아 치료법은 바로 이빨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올바르게 치아를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줬습니다.”

마지막 시간으로는 소외열대질환 부룰리 궤양 전문, 모래시계 한의원 황효정 원장의 강연이 있었다.

  “제가 아프리카로 갔을 때에는 많은 환자들이 부룰리 궤양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병은 쉽게 나을 수 없고 원인을 알 수 없다' 하여 저주받은 병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병균이 팔, 다리에 감염되면  팔, 다리를 잘라야 했고 몸통에 감염되면 죽을 확률이 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환자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약을 발견했고 그 소식을 접한 베냉 보건소 측에서 저희와 함께 하기를 요청해 왔습니다. 그리고 MOU 체결을 통해 땅을 주어 병원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마지막 마인드 강연시간으로 박옥수 목사가 남을 위해 사는 IYF정신을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의사가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아이티 또는 아프리카에 의료봉사를 갔다오면서 새로운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IYF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 마음에 즐거움과 남을 위해 사는 행복 그리고 욕구를 이길 수 있는 마음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행사를 참석하면서 의료를 배우는 목적은 바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마음이 저에게 큰 원동력이 되어 공부를 해나가고 싶습니다. 이 일은 정말로 가치있는 일입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해 강연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었고 제 마음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꿈을 심겨주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 많은 사람들이 병 들어 있지만 의사를 만날 기회가 없어 치료를 못 받고 있다고 하니 저도 이 의료봉사단 단원이 되어 그들이 나을 수 있도록 치료하고 싶습니다.” - 쑥타위 쓰리써이(끼따) / 씨리랏병원  2학년 의대생

“이번 행사를 참석하면서 더욱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의사란 돈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구해주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의료봉사를 가보고 싶습니다. 환자와 의사가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것 같고요. 저희 나라보다 더 가난하게 사는 아프리카로 가보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가 전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 와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남을 위하는 의료봉사도 있었습니다. 의료봉사를 통해 경험도 쌓고 남을 돕는 게 바로 진정한 의사의 행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깻이랑 깸 / 촌부리 쑷카봇학교 고3

참석자들은 돈과 명성을 위해 사는 의사가 아닌 마음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그들에게 감사함과 행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의사가 비로소 진정한 의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남을 위해 사는 꿈을 키워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나눔의료의 밤

VIP 리셉션 전경

 21일, 저녁 6시 VIP만찬이 열렸다. 이번 VIP 리셉션에는 전문의와 명예의사 총 274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앞쪽엔 그동안 이어져 온 해외 의료봉사활동의 연혁이 담긴 부스가 설치되어 많은 참석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행사 개회사로 하나통합의원 전홍준 원장이 의료봉사를 통한 자신의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과 이 단체를 통해 앞으로 펼쳐나갈 포부를 밝혔다.

“약 10년 동안 의료봉사를 하며 전세계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왔습니다. 한번은 가나에 있는 마을에 갔을 때 한 어부가 말라리아병으로 거의 죽기 직전에 저한테 왔었죠. 그 사람은 한평생 의사를 만나본 적이 없었어요. 그 사람을 만났을 때 그의 눈에는 간절함뿐이었고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43년 동안 의사로 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이 IYF 청소년 단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해주신 것처럼 우리도 의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빛을 비춰줄 소망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솜차이 픙미축 방콕 의료국장이 태국 대표로 축사를 했다. 

“이번에 IYF가 태국 의료팀과 한국 의료봉사단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태국의 자원봉사 및 건강증진 활동이 촉진되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유익이 될 것으로 소망합니다. “

두 번째로 시노롣 리사왇 정신건강부서 부총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제 이 단체가 출범됨에 따라 태국 의료팀과 한국 의료팀이 연결되었습니다. 앞으로 같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의료복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 것입니다.”

이어 특별보고로 모래시계한의원 황효정 원장의 국제기구와 손잡게 된 사례를 소개하며 태국도 함께하기를 소망했다.

"우리는 WHO와 함께 일해서 부룰리궤양을 다 없애려고 합니다. 이 일에 태국 의료봉사팀도 동참해 함께 소망을 만들어 나가기를 고대합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솔로 및 듀엣공연이 이어지자 만찬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마지막 곡으로 태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나이루앙 컹 펜딘(왕의 땅)’이 들리자 모두들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선일의 독주
메조소프라노 반효진과 소프라노 박진영의 듀엣 태국노래 '왕의 땅'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

 또한 이번 교류협력행사를 통해 태국의 주변국가(인도, 중국,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에서도 서로 긴밀하게 협업해 보다 많은 지역에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게 되었다. 

태국을 중심으로 주변국가에서도 한마음으로 의료봉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동남아 나라별 의료봉사단 회장 위촉장 수여 후 기념사진

 

| 컨퍼런스

 6월 22일에는 태국 명문 쭐라대학교 약대 건물에서 총 6개국(한국, 태국, 일본, 인도, 미얀마, 캄보디아) 의료팀 간의 의학지식 및 의견 공유를 위한 ‘2019 글로벌 나눔의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 태국정부 및 공사립 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총 242명의 참가자가 함께했다.

 쓰리랃대학 의학부 학장(Dr. Prasit Watanapa)의 개회사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실질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봉사 프로젝트를 한국의 의료봉사팀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이 자리를 축하합니다."

이어서 총 10명의 전문의 및 의료복지 관계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더 나은 세상으로의 첫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전홍준 박사
인도 스티븐 아마 지트(Dr. Stephen A Jiwanmall) 의사의 '인도의 정신건강과 정신의학분야의 나눔사례' 강연
 유엔 ESCAP의 경제부 김태형 박사의 '유엔 구조 및 경제 개발' 발표 
노부요시 마사하루 (Nobuyoshi Masaharu MD) 박사의 강의: 일본의 레드우드
보건위생교육을 통한 인식개선의 중요성
'보건위생교육을 통한 인식개선의 중요성' 주제 발표 중인 서울여성병원 김소은 원장

마지막 순서로 진정한 의사가 많이 일어나길 바라는 IYF 창립자 박옥수 목사의 클로징 메시지가 있었다.

 "저는 여기 계신 의사분들이 질병만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대해 함께 배우면 사람의 마음도 고칠수 있습니다. 그때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

마인드 강연에 경청하는 참석자들

 “저는 병원에서 정신과 환자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마인드교육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 태국은 마약중독 및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데 뾰족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면서 남을 위해 사는 자세로 의료봉사를 하는 많은 의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IYF와 태국 의료봉사회 단체의 정신을 가이드라인 삼아 환자들을 치료해나가고 싶고 이 단체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쏨락 추와닏봉 박사 / 씨리타냐 정신병원 부원장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태국의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기관들과 협력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태국 의료봉사단은 태국 및 전세계에 질병과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진정한 ‘의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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