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원주민 마을에 뿌려진 작은 별들
[대만] 원주민 마을에 뿌려진 작은 별들
  • 김민주
  • 승인 2019.08.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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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기쁨이 가득했던 18박 19일 간의 기나긴 장정
무전 전도 여행에 출발하기 전 찍은 단체 사진
무전 전도 여행에 출발하기 전 찍은 단체 사진

지난 7월 6일부터 24일까지 19일간 기나긴 장정의 무전 전도 여행을 위해 각지에 퍼져있던 18기 대만 단원들이 한데 모였다. 출발 전 타이베이의 변태식 목사님은 신명기 3장 22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말씀을 통해 아무것도 모르는 타지로 떠나는 단원들 마음의 두려움을 없애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주었다. 단원들은 이 마음을 마음에 품고 힘과 소망을 가지고 출발했다.

 

푸리로 간 3조

몸으로 IYF를 표현한 3조 팀원들
몸으로 IYF를 표현한 3조 팀원들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해 있어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작은 소도시 푸리로 아이티에서 온 조슈아 단원, 한국에서 온 장명훈, 전명수 단원이 길을 나섰다.

만반의 준비를 취하고 떠났지만 처음으로 간 곳에선 모두 무소용이었다. 더운 날씨에 시간이 갈수록 지치고 힘들었지만 출발 전 까오슝의 구자동 목사님께서 해주신 신명기 11장 14절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비, 늦은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말씀을 되새기며 새 힘을 얻어 다시 길을 나섰다. 그리고 들어간 상점 주인이 큰 관심을 보이며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을 소개해주었다. 매사에 걱정 거리 였던 잠을 잘 장소, 식사, 활동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한번에 해결되어 가는 것을 보고 늦게까지 고생하며 돌아다닌 만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 주셨다는 마음에 가득했던 피로가 전부 날아간 듯 했다.

한글을 가르치는 전명수 단원
한글을 가르치는 전명수 단원
양로원 봉사를 하고 찍은 단체사진
양로원 봉사를 하고 찍은 단체사진

다음날 약국, 관공서, 교회, 양로원을 찾아가 IYF에 대해 소개했다. 그날 저녁 놀랍게도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열명 가량의 사람이 모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만났음에도 이야기를 듣고 믿어주며 가는 곳마다 도와주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감사한 분들께 복음을 들을 기회를 주시려고 하나님이 보내신 듯 했다. 이후 한글반, 문화공연, 양로원 봉사 등 많은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감사하게도 마음을 열어 주었다.

상점가에 나가 IYF를 홍보하는 전명수 단원
상점가에 나가 IYF를 홍보하는 전명수 단원

떠나기 전 도와주신 분들을 찾아가 한 분 한 분께 복음을 전했다. 대만의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믿고 빠이빠이라 불리는 미신을 믿기 때문에 복음을 전해도 관심 없어 하며 거절하기 일수였기에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뛰어들었을 때 자신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자신의 생각이 올라왔을 때와 그 생각을 이겨내고 복음을 전했을 때 달라져 있는 마음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기뻐 웃으며 돌아왔다.

복음을 전도하는 장명훈 단원
복음을 전도하는 장명훈 단원

‘제 생각에서는 대만의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믿고 각자의 신을 믿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면 탄압을 받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쫓아내면 쫓겨나고 무시하면 무시 받자 라는 생각으로 부딪혔더니 놀랍게도 2명이나 구원을 확신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먼 곳에서 우리가 사는 곳까지 차를 타고 와서 우리의 복음을 듣고 차에 타면서까지 자기의 죄가 없다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도 복음을 전해야 할지도 잘 몰랐지만 어느새 마음을 나누며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렇게 복음까지 전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한 번 부딪쳐 보자 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제 입에서 복음이 나왔습니다. 올라오는 생각들을 버리고 마음을 바꿔 뛰어들었을 때 저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셨다는 마음이 들었고 무전 전도 여행 기간 동안 복음을 전함으로 오는 기쁨을 가득 맛볼 수 있었습니다’_(18기 대만 단원 장명훈)

 

난아오로 간 1조

원주민 마을에 뜬 1조
원주민 마을에 뜬 1조

약 20무개 가량의 원주민 마을이 있는 난아오로 출발한 1조는 환승 지역인 루오동을 갔다가 원래 목적지인 난아오를 찍은 후 다시 루오동으로 돌아다녔다. 가는 곳마다 잠잘 곳과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풍족히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을 느꼈지만 상점가를 돌아다니며 복음 전도를 시도했을 때 돌아오는 거절에 포기하며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안주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팀에서 다툼이 일어나 한 명이 이탈했다. 많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본인만의 세계에 지내게 되면서 서로의 무관심에 마음을 닫고 대화조차 단절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지금껏 지내왔던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고 싸우기 싫어 좋은 말만 하고 진짜 속마음이 아닌 겉으로만 지내던 모습을 발견했다. 각자의 마음을 돌아본 팀원들은 마음을 돌이켜 다시 만나 대화를 통해 마음을 나누었고 비로소 한 마음이 되었다. 초반에는 복음의 역사가 가득해 기쁘고 행복하다는 무전 전도 여행의 이야기들을 들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여 있었지만 팀 내에 생긴 갈등으로 서로의 마음이 흘러야 한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복음뿐 만 아니라 마음이 흘러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길을 예비해 놓으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느끼며 단원들은 이전보다 더욱 끈끈해진 관계를 형성하고 돌아왔다.

 

주동으로 간 4조

한글반 학생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한글반 학생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한국에서 온 단기 2명으로만 이루어진 4조는 도착해서 바로 여러 장소를 돌아다녔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다며 모두 거절당했다. 게다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더이상 말을 꺼내기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출발하기 전 타이베이 변태식 목사가 전해준 신명기 3장 22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말씀으로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고 하나님께서 작은 교회로 인도하셨다.

주동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과 함께 찍은 사진
주동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과 함께 찍은 사진

‘당도한 교회의 목사님은 몸이 매우 좋지 않으셨습니다. 이 목사님을 보고 하나님께서 이분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이곳으로 인도하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약 일주일 가량 지내면서 목사님이 저희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고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 우리는 모두 죄인이지만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서 돌아가신 사실을 믿는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씀을 전했는데 그대로 받아들이셨습니다. 목사님께 죽고 나서 천국에 갈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목사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며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끄덕이시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했습니다.’_(18기 대만 단원 조성지)

복음 전도에 힘입어 다음날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아 나섰고 한 성당에 이르렀다. 성당에는 학생들이 많아 한글반을 하게 되었고, 양로원을 연결시켜주었다.

양로원에서 봉사를 하는 이종혁 단원
양로원에서 봉사를 하는 이종혁 단원

‘양로원에 가서 봉사를 하면서 복음을 이야기를 나누다 한 번씩 복음을 전했습니다. 한 분은 연세가 90세가 넘으셔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 분에게 말씀을 전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성경 이야기를 했을 때 듣기 싫어하셨고 거부하셨지만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니까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말씀을 전했을 때 쭉 들으시면서 하나님이 왜 죄를 가져가셨냐고 물어보시기도 하시고 왜 죄가 없냐고 말씀하셔서 말씀으로 풀어드렸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돌아가셨다니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며 믿어진다 말하셨습니다.

또 몸이 안좋으신 분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처음에는 저희를 경계하셨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조금씩 마음을 여셨습니다. 마음에 확신이 안 드신다고 하셔서 다음 시간에 또 이야기 하자고 말씀드리고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셨습니다. 어릴 적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으셨고, 그 뒤로는 아미타불을 믿으며 살아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로 몸이 불편해져서 양로원에 오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쭉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착하게 살았든지 나쁘게 살았던지 무슨 죄를 지었든지 세상 죄를 다 가져가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말씀을 드리고 성경 구절을 읽어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면서 믿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복음을 전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여행이 끝나갈 때쯤 양로원에 가서 다시 한번 말씀을 전했습니다. 원래 말씀을 잘 듣지 않으셨던 분들도 이번에는 경청하며 들어 주셨고 구원 받으신 분 있나요 하고 물어보았을 때 대부분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안될 것 같던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_(18기 대만 단원 이종혁)

원주민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원주민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화롄으로 간 2조
화롄으로 간 2조

이번 무전 전도 여행을 통해 단원들은 밥을 먹는 것, 잠잘 곳을 찾는 것,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 등 사소한 것부터 하나님을 찾아갔고 필요할 때마다 부족함 없이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비록 길도 많이 헤매고 다투고 핍박도 받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어려움이 찾아 올 때마다 오기 전 들었던 말씀들을 되뇌며 한 발 한 발 나아갔을 때 길이 열리고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기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매 순간 순간 생각과 형편이 나타났지만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 어떤 일이 와도 싸워서 이겨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복된 여행이 되었다.

(18기 대만 단원 전명수)_’잠을 잘 수 있는 장소를 구하고 나서 저희를 재워준 집이 불교를 믿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면 쫓겨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쫓겨나더라도 복음을 전하자 라고 말하는 팀장님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꿔 함께 복음을 전했더니 구원을 받는 모습을 보고 너무 기뻤어요.’

(18기 대만 단원 방소은)_ ‘원주민 마을에 있는 교회에 갔는데 목사님이 저를 딸처럼 챙겨 주셨어요. 말도 잘 안 통하고 제가 해드린 것은 없었는데도 이것 저것 챙겨주시는 속에서 느껴지는 애정이 어딜 가서 이런 사랑을 받아 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이곳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18기 대만 단원 김창환)_ ‘평소에는 너무 풍족했던 것들이 부족하니 사소한 것에서부터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당연히 누렸던 잠잘 장소, 먹을 것, 씻는 것 하나 조차 소중한 것이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이번 무전 전도 여행을 통해 제 주위의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18기 대만 단원 안영은)_지금껏 살아오면서 성경책 하나 들고 복음을 전하러 다닌 적이 없었는데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부담도 뛰어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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