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간을 의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뢰했을 때
내가 인간을 의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뢰했을 때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9.09.06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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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호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36회 | 박옥수 목사 간증
대덕수양관

 

여호와께 피함이 방백들을 신뢰함보다 낫도다
내가 구원받고 난 후 주님은 늘 나와 함께 계셨다. 내가 복음을 위해 사는 동안 주님의 많은 은혜를 입었는데, 무엇보다 귀한 것은 하나님의 성령이 내 마음에 계셔서 종종 내 삶을 인도해 주신 것이다.
대전에서 복음을 전할 때의 일이다. 내가 처음 대전에 갔을 때 교회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 특별히 예배당 건축과 관련해서 어려운 문제들이 있어서 구청과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우리와 구청 직원들 사이에 의견이 달라서 문제들이 잘 해결되지 않았다. 그때 내게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서울에서 목회할 때 우리 교회에 나오는 어르신이 한 분 계셨는데, 그분의 제자들이 대전 시청과 구청에서 많이 일하고 있었기에 그분의 도움을 받으면 일이 잘 해결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분에게 전화를 걸려고 수화기를 들고 번호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그때 내 마음에서 말씀이 한 구절 떠올랐다. 내가 성경을 읽고 기도를 드리며 주님의 인도를 받아서 사는데, 늘 그렇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성령이 종종 내 마음에 말씀하시듯이 생각을 주실 때가 있다. 그날도 성령께서 내게 이야기하듯 말씀이 떠올랐다. 시편 118편 9절 말씀이었다.
“여호와께 피함이 방백들을 신뢰함보다 낫도다.”(시 118:9)
그 음성을 듣고 난 뒤 그 형제님에게 도저히 전화를 할 수 없어서 수화기를 내려놓고 말았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했다
예배당 문제는 여전히 잘 해결되지 않았다. 교회의 형제들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목사로서 작은 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 같았다. 서울에 계신 형제님을 의뢰하면 일이 잘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의뢰하기로 했다. 내가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뢰했을 때 잘못되면 어떤 손해가 올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땅을 샀지만 등기 이전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땅을 빼앗길 것이고, 그러면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나를 보고 바보라고 이야기할 것 같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래, 내가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다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인간을 의지해서 잘되는 것보다 더 낫다.’
그 뒤로 많은 시간이 그냥 흘러갔고, 나는 성도들을 보기가 미안했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1년 남짓이 지났을 때 하나님이 예배당 문제를 너무나 쉽게 해결해 주셨다.

그 뒤로 그와 같은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그런 일은 그렇게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니다. 그 뒤로 그와 같은 일들이 수없이 많이 일어났는데 그때마다 나는 하나님을 의지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들을 놀랍게 해결해 주셨다. 우리가 김천에 있는 대덕산에 수양관을 지을 때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때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거나 처리하는 것이 편해 보이고 잘될 것같이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는데 내가 인간적인 방법을 쓰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문제 앞에 설 때마다 인간적인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했다.

이제 우리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사탄의 권세 아래 있었다. 성경은 그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엡 2:2)

우리는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에서 역사하는 영, 즉 사탄에게 이끌림을 받으면서 죄의 종이 되어 살았다. 그렇게 살던 우리가 어느 날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았다.
우리가 구원받은 뒤, 그 전까지 사탄의 종이 되어 살았던 삶과 예수님의 종으로 사는 삶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사탄의 종 된 삶에 익숙해져 있어서 구원을 받은 후로도 구원받기 전에 살았던 것처럼 살려고 할 때가 많다.
주님의 길은 우리 길과 모든 것이 다르다. 우리가 오랫동안 우리 삶을 살았지만, 이제 우리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서 그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육신을 좇아서 사는 삶이 너무 익숙해서, 육신의 생각으로 보면 인간의 방법으로 하는 것이 잘될 것처럼 보이고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은 어려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원받은 뒤에도 옛날처럼 자기 방법을 따라 살면서 주님과 멀어진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신의 악함을 깨달아서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른다.

그 생각을 따라가면 우리는 망한다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이, 구원받은 뒤 너무나 기뻐서 주님을 위해 살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복음을 전하면서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인간의 방법이 옳은 것처럼 보여서 인간의 방법을 따른다. 어려움이 닥치면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따른다. 그러고는 타락해서 교회를 떠난다. 자기가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주님을 떠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그 생각에서 돌이키면 되는데,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서 교회를 대적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도둑질하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는 길이나 인간의 방법으로 사는 길은 주님의 길과 다르다. 인간의 방법으로 사는 사람은 주님이 자신의 삶에 일하시지 않으니까, 어떻게든 잘해 보려고 스스로 안간힘을 쓰다가 실패해 교회를 대적하는 사람이 된다.
사탄은 우리를 속여서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따르게 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면 어렵고 안 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생각을 따라가면 우리는 망한다. 우리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주님을 믿을 때 하나님이 우리 삶에 능력으로 일하신다. 지금까지 우리 선교회 안에서 하나님이 셀 수 없이 많은 일을 하셨다. 우리가 주님을 믿을 때 하나님은 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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