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선물
특별한 선물
  • 담당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9.10.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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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기쁜소식
줌인 | 크리스마스 칸타타 북미 순회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며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2019 크리스마스 칸타타 북미 순회공연이 9월 14일부터 한 달 동안의 여정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홍보하는 형제자매들과 공연장을 찾아오는 시민들 모두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한다.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알도록 새벽부터 ‘Dear Neighbor’ 편지를 들고 나가는 형제자매들에게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기쁨과 감사를 선물하고,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는 행복을 선물하는데, 올해는 특별한 선물이 하나 더 준비되었다. 하나님이 올해 형제자매들과 시민들을 위해 준비하신 선물은 무엇인지 만나보자.


“이 책은 생명이야.
이 책이 가장 중요해!”

김성희  | 기쁜소식맨해튼교회 사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때 모든 관객들에게 줄, 한국에서 보낸 특별한 선물이 미국에 도착했다. 복음이 담긴 책, ‘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박옥수 목사 저)의 영어판 ‘How I became free from sin’ 10만 권이 배를 타고 LA에 도착했다.
뉴욕교회의 박영국 목사님 외 5명이 LA에 가서 10만 권의 책을 3대의 트레일러에 나눠 싣고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하는 북부, 중부, 남부 지역 교회에 배달했다. 도시마다 공연장 객석 수의 약 70퍼센트 정도의 책을 배포했다. 각 트레일러 트럭이 LA에서 출발해 뉴욕에 도착하기까지의 이동 시간은 약 60여 시간. 운전을 맡은 목사님들은 오랜 시간 운전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을 법 했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을 것을 생각하니 감격스럽고 기뻐서 장거리 운전이 하나도 어렵지 않고 무척 행복했다고 하셨다. 각 지역에서 책을 받은 사역자 및 교회 형제 자매들도 이 책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복음이 전파될 것을 생각하며 무척 감사해했다.
위로 향한 생명 길에 마음을 합하는 것
공연 시작 일주일 전쯤 나도 스태프로 함께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책 배부를 담당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칸타타 스태프도 처음이었고, 목사님의 책 배부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모든 것이 부담으로만 느껴졌다. ‘체육관 같은 공연장은 출구도 많고 커서 공연이 끝나면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출구로 빠져나갈 텐데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한 사람도 빠짐없이 책을 나눠주지?’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순회공연 팀이 출발하기 3일 전에 박영국 목사님이 남부 지역 책 배달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오셨다. 돌아오자 마자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스태프들에게 말씀을 전해주셨다.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 있는 음부를 떠나게 되느니라.”(잠 15:24)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같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말씀을 시작하셨다. 시키신 자의 마음을 가지고 일하길 바란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서는 책을 나눠주는데, 이건 책이 아니라 ‘생명’이라고 하셨다. 책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전달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하시다고 하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잘하는 것을 바라시겠는가, 아니면 하나님과 같은 마음 갖는 것을 원하시겠는가?’
중요한 것은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마음을 합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것이 지혜라고 하셨다. 자기 마음을 따라가면 음부요, 위로 향한 생명 길에 마음을 합하는 것이 지혜다. ‘부담스럽다. 어떻게 하면 잘할까?’라는 마음을 따라가면 음부, ‘이건 책이 아니라 생명이다’는 목사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 지혜였다.
중요한 것은 나만 이 마음을 갖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나 혼자 책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시마다 함께 책을 나눠 줄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형제 자매들에게 항상 이 마음을 전달했다.
“여러분, 공연이 마치면 모든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나눠줄 것입니다. 이것은 일반 책이 아닙니다. 이건 생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변해서 새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이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바꾸고 새 생명을 전달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꼭 저와 같은 마음으로 한 권 한 권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단 한 분도 놓치지 마세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전달해 주세요!”
감사하게도 책을 나눠주는 모든 분들이 마음을 받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나눠주는 일을 함께했다.

모든 사람에게 책을 드리기 위해
공연장에서 배포할 때는, 먼저 공연할 도시에 도착하기 전에 로비 사진이나 평면도 등을 보면서 모든 출입구를 확인한 후 어느 곳에 테이블을 설치하면 좋을지 생각한다. 그리고 배치도를 만들어 극장 측의 매니저에게 양해를 구한다. 미국은 소방법이 엄격해서 화재시 대피해야 하는 통로를 막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모든 관객들이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책 테이블을 지나갈 수 있게 준비한다. 사람들이 몰려나올 때에는 자칫 책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이 거절하지 않는 이상 모든 사람이 다 책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준비한다. 입장이 끝나고 1막이 시작되면, 계획했던 곳에 테이블을 세팅하고 책들을 올려놓기 시작한다. 지역마다 모집된 자원봉사자들, 교회 형제 자매들, 그리고 공연이 마치면 34명의 합창단원들도 로비로 재빨리 뛰어나와 책을 나눠준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합창단원들이 책을 나눠주면 한 사람도 거절할 수 없다. 특히 미국에는 스페인어를 쓰는 인구가 적지 않기에 도시마다 스페니쉬권 인구 비율에 따라 책을 배치한다. “Libro en Español!(스페인어로 된 책입니다.”라고 외치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분들은 자연스레 그쪽으로 가서 책을 받아간다.

“이번에 일이 가장 중요해”
책을 진열하고 나눠주고 철수하고 재고를 확인하는 모든 부분에 은혜와 지혜가 필요했다. 순회공연 전 박영국 목사님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에서 이 일이 가장 중요해! 너는 이것만 생각해! 많이 생각해야 해. 눈을 감고 쭉 생각을 해봐. 사고해야 돼. 그럼 그만큼 너에게 지혜가 생길 거야.”
목사님의 말씀대로 한 부분 한 부분 계속 사고하는 동안 내 마음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이끌어 주셨다. 그리고 매번 돕는 손길들도 붙여 주셨다. 그래서 하루하루 은혜로 모든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자격도 조건도 없는 나 같은 사람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함께하게 해주심이 무척 감사하다.

저 대신 꼭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9월 14일 뉴저지에서 첫 번째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이 끝나고 책을 나눠주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책을 드리면 무척 좋아했다. 돈을 내야 하는 줄 알고 주춤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가 “특별한 선물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드리면 금세 웃으면서 받아갔다. 어떤 분들은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주고 싶다며 두세 권 더 챙겨 가는 분들도 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에게도 드리겠다며 더 가져가시는 분들도 있었다.
아직 순회공연 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분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 책을 받더니 “이 책의 값은 누가 대신 지불하신 거지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인 박옥수 목사님이 지불하셨습니다. 이 책은 특별한 책입니다. 당신에게 새로운 삶을 드릴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더니, “저는 한 푼도 보태지 않았는데 이런 좋은 공연도 보고 이런 책도 받고, 너무 감사합니다. 박옥수 목사님께 저 대신 꼭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라고 하였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본 후 기쁘게 나오는 발걸음에 특별한 선물까지 받은 관객들은 무척 감사해하고 행복해한다. 이 책을 읽는 시민들이 죄 사함을 받고,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여 가족과 친지, 친구와 이웃에게 전달한다면 10만 권의 책이 20만 명, 30만 명, 40만 명의 시민들을 구원으로 이끌 것이다. 그 일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200권을 더 요청한 오스카 목사

김상열  | 기쁜소식필라델피아교회 선교사

워싱턴에서는 올해로 다섯 번째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시간이었다. CLF가 전 세계 목회자들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미국에 CLF를 주시고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은 보너스로 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돕겠다는 믿음을 주셨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은 행사를 잘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미국을 바꾸기 위해 주신 것이라는 분명한 목적과 뜻을 알았다.  형제 자매들과 이 마음을 나눴는데 그들이 이 마음을 그대로 받아서 나가는 것을 보며 감사했다.
초청 편지는 주일학교 학생들부터 어른까지 하루에 300장씩 배달했다. 어린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서 끌고 다니면서 배달하는 자매도 있었다. 목회자와 외부 인사를 초청하고 대관료를 준비하는 부분에도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셨고, 모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온 교회가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니 수고가 아니라 즐거움이었다.
공연에는 관객이 3,500명, CLF 목회자가 200명, VIP가 30명이 왔다. 이번에는 관객들에게 ‘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 책도 무료로 주었다. 모두 놀라워했다.
작년에도 공연을 관람했던 오스카 목사님은 이번에도 참석해 책을 받아서 갔는데, 집에서 책을 읽다가 큰 감동을 받고 이렇게 좋은 책을 혼자 읽을 수 없다면서 나에게 연락해 왔다. 자신의 교회 교인들에게 읽게 하고 싶다며 200권을 더 줄 수 있느냐고 했다. 한 자원봉사자도 15권을 요청하며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나눠서 읽고 싶다고 했다.
공연을 마치고  수요 예배 시간에 형제 자매들이 크리스마스 칸타타 가운데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려고 줄을 서는 모습을 보았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광경이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과 함께하지 않으면 절대 맛볼 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하나님이 형제 자매들에게 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이 시민들에게뿐 아니라 형제 자매들에게도 큰 선물을 주신 것이다.

 


 

우리 부부를 통해 100여 명의 목회자들을
CLF에 보내주셨다

김재문  | 기쁜소식워싱턴교회

 

워싱턴 공연을 두 달 앞두고 새벽에 출근하다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다. 김상열 목사님의 인도를 따라 두 달 동안 직장을 쉬면서 아내와 함께 하루 종일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알리고 CLF에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지난 몇 년간 우리와 연결된 목회자들은 이미 마음을 열고 있어서 공연을 소개하는 시간에 내가 구원받은 간증을 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목회자들과 개인적으로 교제하며 마음이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
학생들이 후원을 받으러 다니다가 작년에 공연을 관람하고 CLF에 참석했던 오스카 목사님을 만났다. 학생들이 후원을 받으러 다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은 목사님은, 이 지역 최대 스페니쉬 라디오방송에 매주 30분씩 말씀을 전하는데  그 시간에 우리를 초대하여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방송국 매니저도 우리가 방송하는 것을 듣고 두 달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생방송 시간에 30분의 시간을 허락해 주어서 우리는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며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었다.
김 목사님이 올해 초부터 한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자는 마음을 우리에게 주셔서 이 지역의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에도 광고를 내려고 신문사를 방문했다. 중앙일보 국장에게 공연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이 들어야 한다면서 기자를 데리고 와서 인터뷰를 하게 했다. 왜 9월에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하는지도 묻고 우리 선교회에 대한 궁금증도 묻기에 내가 구원받은 간증을 하며 복음을 전하다 보니 한 시간 넘게 인터뷰를 가졌다. 국장과 기자가 마음을 열고 내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날 신문에 기사를 잘 실어주었다. 그리고 앞으로 CLF와 마인드 강연과 월드캠프 등의 광고도 내주고 목사님의 칼럼도 개재해 주기로 했다. 한국일보에서도 9월 12일에 공연 홍보 기사를 내주었다.
올해는 공연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믿음으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담긴 예수 탄생의 참된 의미와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하나님 앞에 감사했다.
하나님은 우리 부부를 통하여 100여 명의 목회자들을 CLF에 보내주셨다. 하나님의 종의 마음을 받아서 나가는 동안 하나님이 준비하신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며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은혜를 입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처음에는 저주로 다가왔는데 교회와 목사님의 인도를 따르는 동안 사고는 저주가 아니라 내 인생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는 가장 복된 시간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에 반격했다

김유란 | 기쁜소식뉴저지교회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다. 처음에는 일할 수 있는 인원이 몇 명 되지 않아서 이 적은 인원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김영호 목사님이 출애굽기 12장 35~36절 말씀을 전해주셨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으로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의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우리가 구하는 대로 하나님이 주신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기뻤다.
뉴저지 공연장의 대관료는 9만 달러였다. 후원을 받으러 첫 번째로 방문한 대형마트에서 그날 5천 달러를 후원받았다. 무척 감사했다. 우리는 좀 더 후원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얼마 뒤 더 이상 요청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뒤로 여러 곳을 방문했지만 계속 거절을 당해 우리는 실망했다.
8월에는 뉴욕 월드캠프에 참석했다. 김기성 목사님의 ‘반격’에 대한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다시 큰 힘을 얻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홍보할 형제 자매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반격하고,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에 반격했다. 비록 인원수가 적더라도 하나님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시작하셨기에 하나님이 모든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뉴욕캠프를 마친 후부터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거절당했지만 출애굽기 12장 말씀을 의지해 계속 후원을 요청했다. 그러던 중에 대형마트로부터 총 2만 3천 달러를 후원받았다. 프로그램 북에 광고가 들어가면서 그 광고비로 7천 달러를 받았고, 시민들로부터 6천 달러를 받았고, 3만 5천 달러의 리허설 비용은 뉴욕교회에서 담당해 주었고, 형제 자매들도 후원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이 9만 달러를 채워주시는 것을 보았다. 말씀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무척 감사했다.
공연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14만 장의 편지를 만들고 배달해야 했다.  새벽 5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편지를 배달했다. 그리고 1,285개의 교회를 방문했다. 그 가운데 360명의 목회자를 직접 만나 초청했다. 더 많은 목회자들을 만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공연 시작 일주일 전에 다니엘라라는 소녀가 이메일로 티켓을 요청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목사였다. 우리는 저녁예배에 초청받아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홍보했다. 우리가 이야기를 마치자 다니엘라의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3년 전에 남편과 함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았다며, 매년 이맘때면 공연이 생각났지만 그때마다 공연이 끝난 뒤여서 무척 아쉬웠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공연이 다시 생각나서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마침 일주일 후에 뉴저지에서 공연한다는 정보를 보고 무척 기뻤다고 했다.
그날 에르미니오 목사님이 성도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아무리 말해도 이 공연의 가치를 모르실 겁니다. 꼭 가셔야 합니다. 제가 본 공연 중에 가장 성경적인 공연이고 우리 마음에 행복을 주는 공연입니다. 특히 메시지는 완벽합니다. 여러분도 참석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가치를 아실 것입니다.” 그날 30명의 성도들이 공연 관람을 예약했다.
후원금 모금부터 편지 배달, 그리고 CLF 초청을 위해 목회자를 만나는 일 등 하나님은 모든 부분에 우리가 구하는 대로 주셨다.

 


이건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구나

윤은혜  | 기쁜소식필라델피아교회

 

학교에 다니면서 일도 해야 하는 나로서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홍보하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부담스러웠다. 그 즈음에 사모님이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와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으라고 하셨다. 탕자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 아들이 일할 때와 아버지가 일할 때의 차이를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들이 일할 때는 더러운 옷을 입고 돼지우리에서 먹었는데, 아버지가 일할 때는 깨끗이 씻고 새 옷을 입고 송아지를 먹을 수 있었다.  ‘내 힘으로 준비하면 안 되는 것이 정상이구나. 이건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구나’ 하고 내 생각을 내려놓자 하나님이 일하실 거라는 믿음이 생기고 하나님이 내가 하는 모든 부분을 도와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대관료를 후원받는 일과 공연 홍보일을 함께 했다. 8월 뉴욕 월드캠프 전까지는 낮에는 미국의 대형마트에 가서 후원 요청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매니저를 만나는 것이 어려워서 그냥 돌아올 때가 많았다. 저녁부터 밤늦은 시간까지는 편지 작업을 하면서 목사님의 말씀도 듣고 형제 자매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 월드캠프가 끝난 이후에 새벽 6시부터 편지를 배달했다. 20만 부를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형제 자매님들은 점심식사 시간을 빼고는 계속 배달했다. 나는 오전 10시까지 배달하고 그 후에는 교회를 방문하고 후원을 받기 위해 가게들을 찾아다녔다.
교회들이 예배를 드리는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에는 교회에 찾아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난 후 CLF와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소개했다. 교회에서 홍보할 때면 내가 말하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무척 놀라워했다. 첫 번째는 우리 교회가 8년 동안 워싱턴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했다고 이야기하면 놀란다. 장소 대관료 5만 달러를 어떻게 마련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면 또 다시 놀란다. 그때마다 나는 사람이 이 일을 했다면 1년도 못했을 텐데 하나님이 이 일을 하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간증한다. 미국 사람들도 후원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매년 무료로 큰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믿기 어려운 것이다.
그들이 두 번째로 놀라는 것은 스무  살밖에 되지 않은 학생이 자신의 시간을 다 들여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홍보하고 후원받는 일을 하는 부분이다. 내가 며칠 전에 2만 달러를 후원받았다고 하거나, 학교에 다녀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데 교수님께 은혜를 입어 순회공연에도 동참할 거라고 하면 무척 신기해한다. 내 또래 대학생들은 대부분 하나님에 대해 관심이 없고 파티를 열고 노는 것에 관심이 있는데, 내 간증에서 학생들을 이끌어 주고 있는 교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목회자들이 놀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들이 놀라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나는 교회의 인도 아래 사는 삶이 평범하고 특별한 점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경험한 일들과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서 역사하신 일들이 목회자들에게는 무척 특별하고 놀라운 일들이었던 것이다.
대관료 막대금을 지불해야 하는 날에도 부족한 금액을 하나님이 채워주셨다. 그날 만나기로 한 분이 후원하고 싶다며 500달러를 주신 것이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내 생각으로는 이 일은 절대 할 수 없다.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것부터 초대장을 만들고 돌리고, 후원을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운전해서 가고, 목회자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일 등등은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일은 사람의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도우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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