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민들이 새 예배당으로
이제 시민들이 새 예배당으로
  • 글 | 은자람바 기 (부룬디, 기쁜소식캬얀자교회 목사)
  • 승인 2019.10.0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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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기쁜소식
예배당 건축 | 부룬디
마인드교육의 중심 카얀자교회

 

가능한 일만 하면 타락할 수밖에 없다
나는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한국에 가서 신앙 훈련을 받는 은혜를 입었다. 훈련 기간 동안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자주 듣고 박 목사님의 삶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박 목사님은 ‘가능한 일만 하면 타락할 수밖에 없다’고 자주 말씀하셨고, 그 말씀이 내 마음에 깊이 남았다.
한국에서 훈련을 받고 부룬디로 돌아오자마자 모대곤 선교사님이 카얀자에 돌아가면 바로 건축을 시작하라고 하셨다. 건축을 시작하면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경험할 것이라고 하셨다. 카얀자교회는 2012년에 개척되었고 2015년에 예배당 부지를 샀는데, 형제 자매들이 가난해 보여서 건축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지만 한국에서 훈련 받으며 들었던 말씀도 기억나 도전이 되었다.
그 즈음 하나님이 일하셨다. 카얀자 주 정부에서 ‘우리 지역에 있는 교회들 가운데 예배당 건물이 없는 교회는 몇 개월 안에 문을 닫게 한다’는 새로운 법을 만들었다. 또한 집주인이 집세를 올리는 바람에 상황이 굉장히 난감했다. 그렇게 우리는 주 정부와 주인의 압박으로 2018년 10월 30일부터 건축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을 시작하셨다.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아름답게 인도해 주셨다
건축하기 전에 먼저 부지를 평탄하게 만드는 작업을 했다. 우리가 산 땅은 산 중턱에 있어서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건축하기에는 악조건이었다. 기울어진 땅을 3미터 정도 깎아야 했기에 바로 건축하기도 어려웠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루는 어떤 건축업자가 찾아와서 우리 땅의 흙을 건축 재료로 사용하고 싶다며 흙을 가져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부룬디는 한국처럼 중장비가 없기 때문에 땅을 파려면 기울어진 땅을 사람이 곡괭이로 다 파내야 한다. 형제 자매들이 그 작업을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한데, 그 사람이 일꾼들을 보내서 그 땅을 깎고 흙을 다 가져갔다. 처음 시작하는 건축 앞에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하나님이 모든 부분을 아름답게 인도해 주셨다.
건축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려고 형제 자매들이 조금씩 물질을 모으고 후원도 받았다. 특별히 사업하는 형제 부부가 건축비용으로 많은 돈을 헌금했다.


형편은 굉장히 어려웠지만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정했다
올해 1월, 우기 때 예배당 부지에서 벽돌을 찍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벽돌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벽돌을 찍는 전문가와 계약해서 약 12만 장의 벽돌을 찍기로 했다. 그런데 비가 많이 와서 벽돌을 찍는 가마가 무너졌다. 우리와 계약한 사람도 사라져버렸다. 건축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때가 가장 어려워 큰 도전이 되었다.
벽돌 가마가 무너진 뒤 바로 수도 부줌부라에 있는 모대곤 선교사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선교사님은 아무 문제 안 된다고 하셨다. 바울이 전도여행에서 많은 어려움과 환난을 만났지만, 하나님이 그 모든 어려움에서 건져주어 바울은 더 힘 있게 복음을 전했다고 말씀하셨다. 형편은 굉장히 어려웠지만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때부터 형제 자매들이 모여서 벽돌을 찍기 시작했다. 우리 땅에 있는 흙을 사용했기 때문에 벽돌을 만들 때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하나님이 모든 부분에 일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얀자 예배당은 마인드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다
건축할 때 카얀자교회의 형제 자매 80여 명 가운데 30명이 상주했고, 나머지 형제 자매들도 시간이 되는 대로 와서 함께 일했다. 우리 교회와 상관없는 젊은이들도 와서 돕기도 하여 감사했다. 건물이 완공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8월 25일에 헌당예배를 드렸다. 부줌부라교회에서 온 형제 자매들과 기성 교회 목회자 등 약 500명이 함께해 헌당예배를 축하해 주었다.
필리핀의 남경현 선교사님이 헌당예배에 오셔서 아브라함의 생애에 대해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의 땅 가나안으로 이끄셨던 것처럼, 카얀자 교회 형제 자매들을 통해 많은 카얀자 시민들을 새 예배당으로 이끄실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셨다. 모대곤 선교사님은 카얀자의 예배당이 마인드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카얀자 교회에 복음의 길들이 열릴 것이 소망스럽다.
올해 신년사처럼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부룬디 전역에 퍼져나가고 있다. 또한 마인드교육과 CLF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면서 복음의 역사가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앞으로 카얀자 교회를 통해 이루어질 복음의 역사를 기대한다.

 



건축을 끝내기 전에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예배당을 짓자고 하셨을 때 교회가 가난한데 어떻게 말씀을 믿고 건축할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 마음은 어둠으로 가득했습니다. 모대곤 선교사님께 나가서 제 마음의 어둠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후원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선교사님이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전 한국에 후원을 요청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 계신 하나님과 부룬디에 계신 하나님은 동일한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부유함을 주신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이 형제님을 부유하게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들 수 있도록요.” 그때부터 저는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교회에 돌아와서 민수기 14장 28절의 “...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말씀과 함께 예배당 건축을 끝내기 전에는 우리는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간증했습니다. 어린아이들부터 아흔 살 노인분들까지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함께 같은 마음으로 건축했습니다. 제 마음을 바꿔주시고 예배당을 짓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데지레 집사)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예배당을 짓자고 했을 때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 목사님으로부터 교회를 지을 수 있다는 마음을 받은 후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배워서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형제 자매들이 건축에 대해 계획하고 건축 자재를 사는 등의 일도 온 마음으로 함께했고,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헌금했습니다. 특별한 건물을 짓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무를 기부해서 건축 자재로 쓰기에 충분했고 건축에 필요한 돈의 4분의 3을 하나님이 형제 자매들을 통해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우리들에게 일하셨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넘을 수 있게 해주시고 새 예배당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로버트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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