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문제를 살아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습니다
제 문제를 살아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습니다
  • 담당 김양미 기자
  • 승인 2019.10.30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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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기쁜소식
교도소 편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 분들께 문안 인사드립니다. 그동안도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셨는지요? 저 역시 여러분들의 배려로 날마다 속에서 쏟아나는 기쁨과 감사와 평안으로 천국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방에서 아홉 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아홉 명도 찬송을 배우려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말미암은 죄 사함의 은혜가 눈물겹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리석고 미련하고 우둔하기 짝이 없는 저에게 죄 사함의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주님의 사랑과 교도소 전도 담당자 분들의 배려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이 사랑의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른 형제들이 같이 있어서 속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졌던 것처럼, 이제야 저의 눈에서도 비늘이 벗겨진 기분입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이 그렇게 소중하고 귀하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매주 보내주시는 주간 ‘기쁜소식’을 통하여 생명의 꼴을 공급받으며 저의 영은 토실토실 살쪄가고 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는 노트에 옮겨 적으며 읽고 또 읽으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복음을 쉽게 풀어서 먹기 좋게 꼭꼭 씹어서 먹여주시는 박옥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매달 보내주시는 월간 ‘기쁜소식’을 통해서도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9월호에서는 110쪽에 나오는 박옥수 목사님의 간증을 통하여 많은 깨달음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시편 118편 9절 “여호와께 피함이 방백들을 신뢰함보다 낫도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만 의지하고 신뢰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 내가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다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인간을 의지해서 잘되는 것보다 더 낫다.” 하신 대목이 제 뒤통수를 한 대 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기가 막힌 일을 당하다 보니, 항소심 때는 제가 알고 지내는 내로라하는 영향력이 있는 분에게 도움의 편지를 보낼까 말까 망설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그런 분에게 도움을 받으라고 독려하였습니다. 그러나 박옥수 목사님의 간증을 읽고 저 역시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살든지 죽든지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다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인간을 의지해서 잘되는 것보다 낫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제 문제를 살아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거룩한 주님의 날입니다. 이곳에도 함께하시고 영광 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싸늘해졌습니다.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하늘의 복으로 갚아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19년 9월 22일 ○○교도소에서
주님과 함께 천국을 누리는
박○○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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