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병을 이기고 담대하게 선 최수현 자매
많은 병을 이기고 담대하게 선 최수현 자매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9.11.0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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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38회 | 박옥수 목사 간증

 

수현아, 예수님이 네 속에 역사하시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아
며칠 전 부산에서, 새로 출간한 책 ‘하나님을 사람이 만날 때’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그때 최수현 자매가 간증을 했다. 10년 전, 울산에서 집회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다가 밤이 늦어서 구미에서 자고 가기로 했는데, 다음 날 새벽에 기쁜소식 구미교회의 목사님이 새벽기도회를 인도해 달라고 했다. 그날 말씀을 전하고 난 뒤 휠체어에 앉아 있던 최수현을 처음 만났다. 내가 수현이에게 다가가 “다른 사람들은 다 의자에 앉았는데 너는 왜 휠체어에 앉아 있어?” 하고 웃으며 이야기를 건넸다.
열아홉 살, 고등학교 3학년인 수현이는 척수염에 걸려서 걸을 수 없었고, 병원에서는 누워서 지내다가 죽을 것이라고 했다. 꽃처럼 피어나는 예쁜 여학생이 그냥 죽음을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겠는가? 내가 수현이에게 말했다.
“수현아, 예수님이 네 속에 역사하시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아. 전선을 연결하면 전기가 흘러가서 일을 하듯이, 네 마음이 예수님과 하나만 되면 예수님의 마음이 네 속에 흘러들어가고 그때부터 예수님이 네 속에 일을 하셔. 의사는 네가 대소변도 못 보고 누워 지내다가 죽는다고 했지만 예수님이 일하시면 아무 문제가 안 돼.
네 마음이 어떻게 예수님과 하나가 되느냐면,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병든 자를 한 번도 못 본 척하거나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언제나 고쳐 주셨어. 38년 된 병자도 고쳐 주셨고, 소경도 고쳐 주셨고, 야이로의 딸도 살려 주셨어. 지금 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예수님이 이곳에 계셔. 예수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 불쌍한 사람을 못 본 척하지 않으신 예수님이 너도 못 본 척하지 않고 고치셔. 예수님이 너를 고치길 원하시고 네가 예수님이 나를 고치시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예수님하고 너하고 한 마음이 돼. 그러면 예수님이 일하셔.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모자랐을 때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했는데, 그대로 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믿는다는 이야기야. 그때 예수님이 일하실 수 있어. 너도 그런 상태가 되면 네가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나을 수 있어.”
내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수현이의 눈빛이 빛나면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다. 그러면 무슨 병이든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 것 하나로 모든 병을 이길 수 있었다
우리가 심한 병에 걸렸을 때 형편을 보면 곧 죽을 것 같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셨고 나사로도 살리셨기 때문에, 예수님 앞에서는 무거운 병이나 가벼운 병이나 상관이 없다. 그런데 우리가 자기 생각에 강하게 잡혀 있으면 예수님이 나를 고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그러나 의사가 고칠 수 없다고 해도, 어떤 형편에서든지 ‘예수님이 나를 고치신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병을 고치기 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되기 때문에 내 안에 예수님의 마음이 흘러들어오고, 내 모든 문제가 예수님의 문제가 된다. 사람들이 병에 걸렸을 때 많이 기도하지만 ‘내 병이 나을 수 있을까? 점점 심해지는데 낫지 않을 것 같아’라고 형편을 보지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수현이를 만난 지 4~5개월 후에 수현이가 나에게 ‘이제 걷기 시작했다’며 편지를 보내왔다. 그리고 한 달 뒤에 부모님과 함께 내 사무실로 찾아와서 내 손을 잡고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았다. 수현이가 걷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말할 수 없이 기뻤다.
그 일이 있고 10년이 지났다. 수현이가 그때 척수염이 나았지만 다시 암에 걸렸고, 다른 병에도 걸렸기 때문에 10년 동안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수현이는 예수님과 마음을 같이해서 주님과 한마음이 되었기 때문에 병에 지지 않고 밝게 살았고, 나를 보면 자꾸 결혼하고 싶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열아홉 살 때부터 스물아홉 살이 되기까지 10년 동안 수없이 많은 병이 찾아와서 수현이 마음을 흔들었지만, 수현이는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 것 하나로 그 모든 병을 이길 수 있었다. 지금은 몸이 정상으로 회복되어서 결혼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 놀랍게 변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에게서 예수님의 열매가 맺히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전기는 전선만 연결하면 어느 집에라도 들어가고 수도 파이프만 연결하면 어느 집에서든지 수돗물이 나오듯이, 예수님의 마음과 우리 마음이 하나가 되면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많은 일을 행하실 수 있다. 어떤 어려움이든지 예수님이 해결해 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불신한다. ‘이거는 안 돼.’ ‘이 문제는 너무 커.’ ‘나사로가 죽어서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살아나?’ 우리는 나름대로 생각해서 예수님이 어떤 것은 해결할 수 있고 어떤 것은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발견해서 그 마음과 우리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우리는 곧 예수님과 하나고, 예수님과 하나면 내가 어떤 병에 걸렸든지 그 병을 고치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나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는데, 사람이 문제 가운데 있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자기 생각에 맞지 않고 자기 생각이 옳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떤 문제를 만난다 해도 우리 마음이 예수님과 하나가 되면 그것들을 예수님의 능력으로 해결한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그때부터는 내 마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 때문이다.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돌사과 나무에 좋은 사과 나무를 접붙이면 그 나무에서 좋은 사과가 맺힌다. 뿌리는 전과 똑같지만 열매는 전혀 다르다. 그것처럼 똑같은 ‘나’이지만 돌사과 나무를 잘라내듯 내 모든 생각을 잘라내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나에게서 예수님의 열매가 맺히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선을 행하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서 예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될 때 예수님이 내 안에서 어떤 일이든지 하실 수 있다. 나도 예수님과 다른 생각을 가질 때가 많지만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추하고 더러운 나를 통해서도 예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은 착한 사람 속에 역사하시는 것이 아니다. 전기나 수돗물이 착한 사람 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어느 집에나 전선만 연결하면 전기가 들어가고, 수도 파이프만 연결하면 수돗물이 들어간다. 어떤 사람이든지 하나님과 마음이 연결되면 그 속에서 하나님이 일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일이 될까?’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

수현이가 예수님과 마음을 같이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는 동안 최수현 자매의 간증을 들으면서, 10년 전에 죽어가던 아가씨가 벌써 10년이 흘러 많은 병들을 이기고 담대하게 서서 간증하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그것은 수현이가 다른 일을 해서가 아니라 예수님과 마음을 같이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때 예수님이 수현이 속에 살아서 일하신 것이다. 우리 모두 예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예수님의 마음으로 우리가 아닌 작은 예수가 되어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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