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사람 구원받아 하늘의 축복을 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구원받아 하늘의 축복을 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 문경호(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선교사) / 홍은혜 사모
  • 승인 2019.11.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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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호 기쁜소식
선교지에서 온 편지_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문경호 선교사, 홍은혜 사모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선교학교에 들어가 훈련받고, 사역자가 되고, 선교사까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나 자신을 신뢰하는 동안 교회와 하나님의 종의 마음에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결국 2017년 10월에 선교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버리고 한국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2018년 8월에 직장을 잡았습니다. 방을 구하고 직장에 다니면서 그동안 내가 교회 안에서 얼마나 큰 은혜를 입고 살아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어린 딸과 함께 6평짜리 원룸에서 살았는데, 제 눈에는 형편이 크게 다가오고 생각에 빠질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 딸은 방이 큰지, 좋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아빠 엄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그저 기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왜 나는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내 삶에 다른 것을 더 채우려고 했을까?’ 하며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교회의 인도로 기쁜소식수원교회에서 신앙 훈련을 받았습니다. 수원 교회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이 교회와 하나님의 종이 인도하시는 곳에 가는 것이 얼마나 복되고 행복한 일인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작년에 수원 교회에서 ‘CLF 최고목회자훈련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목회자들의 마음을 바꾸고 구원받게 해서 복음의 일을 하게 하시는지 보면서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어느 날 선교회에서 저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파송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순간 ‘내가 돌아갔을 때 형제 자매님들이 나를 미워하면 어떻게 하지, 나를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물과 전기 사정이 안 좋은데 어떻게 하지?’ 하는 여러 가지 염려와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님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향해 약속과 믿음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와 하나님의 종의 인도 앞에 ‘예’ 하고 따를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9월 4일, 박 목사님이 기쁜소식오산교회에서 가진 수요연합예배에 오셔서 요한복음 9장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소경을 보시고 눈을 뜰 수 있는 은혜를 입혀주신 것처럼 하나님이 저를 기억하시고 복음의 일 앞에 달려나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것이 무척 감사했습니다. 요한복음 9장 11절 말씀에서 소경이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라고 간증하는 것처럼 나도 하나님의 종의 마음을 따라가면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9월 18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감사하기도 했지만 마음 한편에 ‘형제 자매님들이 나를 미워하여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가져온 박옥수 목사님의 영상 메시지를 형제 자매들에게 보여주자 하나님의 종이 들려주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향한 약속 앞에 형제 자매들이 마음을 바꾸고 연합하는 모습을 보며 무척 감사했습니다.
현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수도 쪽 지역에는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많이 안정을 찾았고, 내전과는 먼 상태입니다. 하지만 북동쪽 지역은 아직도 정세가 시끄럽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거주하는 곳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전기는 보통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 사이에 들어오고 물은 하루에 한 번씩 일정 시간에 나옵니다. 한국에서는 전기나 물을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 감사를 느낄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전기가 조금만 일찍 들어와도 모두 기뻐합니다. 감사를 느낄 수 있는 낮은 마음을 가진 것이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현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는 제가 있는 교회에 약 70명의 형제 자매들이 있고, 지역에 네 개의 교회가 있으며, 여섯 명의 선교학생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에 있어서 나라 이름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고, 아프리카의 심장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사람의 눈으로 이 나라를 보면 고립되어 있고 주변 국가들과 교류가 쉽지 않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와 하나님의 종이 가지신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때 하나님이 일하실 조건들이 무척 많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져서 하늘에서 오는 축복을 받아 아프리카에서 복음의 중심 국가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선교하기 가장 어려운 곳 같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부분은 세계에서 가장 순수하고 좋은 나라입니다.”라고 하신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일하실 것이 소망스럽습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곳에 온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돌아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간증으로 만드신 것 같습니다. 기쁜소식수원교회에서 CLF에 참가한 아프리카 목회자들을 맞이하면서 아프리카에 있었을 때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전에 보지 못했던 귀한 것들이 보였습니다. 복음 앞에 순수했던 귀한 마음들, 교회를 지키기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우리를 섬겨줬던 하나님의 종들과 성도들의 마음들…. 부끄러웠고, 아프리카가 참 그리웠고, 아프리카를 위해 기도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게 되었다는 말과 중아공을 향한 박 목사님의 마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수원 교회에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시고 온 교회가 기뻐하는 것을 보며 부끄럽고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못난 사람인데 하나님의 종이 가지고 있는 믿음과 교회의 사랑으로 덮으셔서 이 큰 은혜를 입혀 주시고, 이 나라에 다시 오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이곳에 오자마자 방기 교회를 시작으로 네 개의 지역 교회를 돌며 복음 전도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참석한 많은 형제 자매님들과 또 매일 새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볼 때 감사합니다. 복음을 전하면 이제까지 자기가 의로워지려고 했던 길과 너무 달라서 말문이 막혔다가 ‘아, 이거구나!’ 하면서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봅니다. 박 목사님 말씀대로 가장 어렵고 못살지만 영적으로 가장 순수한 이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홍은혜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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