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아내를 돕는 배필이라고 하셨구나
하나님이 아내를 돕는 배필이라고 하셨구나
  • 홍오윤(기쁜소식강릉교회 목사)
  • 승인 2019.11.06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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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호 기쁜소식
신앙과 마인드 (2편)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신령한 세계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물질세계를 통하여 하늘에 속한 신령한 세계의 복을 가르쳐 주신다.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꼭 필요한 음식과 물을, 예수님이 영의 세계에서 당신에 비유하여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다’, ‘내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생수다’라고 하셨다. 또한, 양들에게 필요한 목자를 비유하여 내가 너희를 지켜주는 참된 목자라고 하여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분이요, 꼭 필요한 분이라는 사실을 설명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지 못한 인생은 불결기일 뿐이다
결혼에도 영적인 비밀이 내포되어 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하나님이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실 때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여자의 몸은 남자의 씨를 받아서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여자는 남자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고 남편으로부터 씨를 받아 생명을 출산한다. 가임 여성은 일생 동안 난자를 500개 정도 만들어 내는데, 불과 몇 개만 정자를 만나서 생명이 되고 나머지는 죽어서 피로 쏟아진다. 그 기간을 성경은 불결기, 부정한 기간이라고 했다.
성경은 왜 생리적인 현상을 부정한 기간이라고 했을까?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 때 인간과 하나님이 연합하여 하나가 되고, 그 사람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와 능력이 나타나도록 하셨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과의 연합과 사귐이 깨지면서 사탄이 넣어준 죄의 욕망이 나타났다. 남자의 씨를 만나지 못한 난자가 버려지는 것을 불결기라고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지 못한 시간과 일과 인생은 불결기일 뿐인 것이다. 칠팔십 년을 살았다 해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 연합한 적이 있는가?’만을 생명이 있는 기간으로 셈하신다. 얼마나 진실하고 착한 삶을 살았는지, 남을 위하여 희생하는 삶을 살았는지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아내와 남편이 연합하여 생명을 낳듯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연합되어야

이스라엘에는 결혼하면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사는 풍습이 있었다. 우리 말에도 장가간다는 말은 장인 집에 간다는 뜻으로, 장인 집에서 사는 동안 신부가 신랑과 연합하여 아이를 낳으면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본가로 간다. 그때 신부가 비로소 시댁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집간다고 말한다. 만약 신부가 아이를 낳지 못하면 신랑은 혼자 집으로 돌아간다. 그것은 마치 신랑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의 마음에 말씀의 씨를 뿌리는데 그것을 생명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만 천국으로 데려가신다는 의미와 같다. 말씀을 거부한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거부된다. 이러한 그림이 창세기에 나온다. 야곱이 밧단 아람에 있는 외삼촌 집에 가서 레아, 라헬, 빌하, 실바 등 네 명의 여자에게서 열두 아들을 낳아 아들들이 충분한 숫자가 되었을 때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다.
아내와 남편이 연합하여 생명을 낳듯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연합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지혜가 우리 삶에 나타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때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우리 마음에는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생을 살면서 의롭다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만난 적이 없어서 죽을 때까지 죄인이라는 부정한 사람으로 살다가 생명 없이 삶이 끝나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야. 하나님께 구했고 기도했고 나았어’
우리 교회에 ROTC 대학생이 있었다. 1년 전에 손가락에 마비가 와서 터널증후군 진단을 받고 수술했는데 몇 달 전에 다시 마비가 왔다. 전보다 심해서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아예 펴지지 않았다. 그 상태로 4학년 마지막 ROTC 훈련을 받으러 갔다가 ROTC뿐만 아니라 군대도 면제가 될 것 같다며 퇴소 조치를 받았다. ‘나는 왜 이렇게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지?’ 하며 친구 집에서 우울하게 보내던 형제를 불렀다. 형제가 이 일로 믿음을 배우고 하나님이 영광 받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육신의 아버지도 아들이 불구자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텐데, 하나님 아버지는 형제가 평생을 불구로 사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으셔.”
“목사님, 다 압니다. 하지만 저는 안 됩니다. 1년 전에 수술했는데 이번에도 신경이 죽어서 안 된다고 합니다.”
형제는 자기 생각을 고집했다.
“형제, 하나님에게는 죽은 신경이 문제 안 돼. 죽은 나사로도 살리셨는데 죽은 신경 살리면 되잖아.”
“목사님, 저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불구자가 되게 하셨으면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까?”
“아니야 그것은 형제가 믿음으로 싸우기 부담스러우니까 타협하는 거야. 하나님은 형제가 믿을 때 일하셔.”
형제에게 월드캠프에 참석해서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집중해서 들어보라고 했다. 형제는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보다 의사의 말을 믿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형제는 ‘38년 된 병자도 말씀을 믿고 낫는데 나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 나을 수 있겠구나!’ 하며,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라는 말씀대로 기도하고 나았다고 믿었다.
그런데 다음날 손가락이 펴지지 않았다. ‘역시 안 낫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니야. 하나님께 기도했고 믿었으니까 나았어.’ 하면서 손가락을 여러 번 쥐었다 폈다 하자 손가락이 정상으로 펴졌다. 같은 반 학생들이 “그동안 장난한 거지?” 하면서 신기해하고 놀라워했다. 지금은 형제가 마지막 훈련을 잘 마치고 임관을 앞두고 있다.
믿음의 세계는 신비롭다. 여자가 아이를 만들려고 애쓰지 않아도 남자의 씨를 받으면 아이가 만들어지듯이,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역사가 일어난다. ROTC 학생이 자기 상태를 고집했다면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하지만,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연합하니까 건강하게 사는 복을 얻었다.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씀 중 하나가 연합이다.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고 그 과정에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듯이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과 연합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난다.

마음에 말씀이 세워져 있으면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2~25)
하나님은 남편에게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미 주셨다. 아내에게도 남편에게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 문제는, 서로 외형적인 부분만 보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남편은 기본적으로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어려운 문제를 아내에게 그냥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입을 무겁게 할 때가 있다. 그때 아내가 남편에게 말하지 않냐고 다그칠 때가 있다. 아내 편에서 보면, 부부는 한 몸이기에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싶어서 묻고 재촉하는 것인데 남편은 아내가 까다롭게 따진다고 단정지을 때가 있다. 그리고 서로 처음부터 맞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며 대화를 끊어버린다. 이런 경우, 마음에 말씀이 세워져 있으면 말씀이 문제를 다스려 준다.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마 19:5~6)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했다. 부부가 이혼하는 것은 마음에 말씀의 권위가 없는 이들의 완악함 때문일 뿐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아내 내어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마 19:8)
하나님이 부부를 행복하게 하려고 한 몸이 되게 하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말씀보다 자신의 형편을 더 믿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말씀과 교회와 하나님의 종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에 대해 하나님은 뭐라고 말씀하시지?
아내와 너무 맞지 않아서 이혼을 생각한 형제가 있었다. 그 형제가 어느 날 아내 문제로 상담하면서 자신이 사탄이 주는 생각을 믿고 살아온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형제는 ‘내가 속았구나. 이제부터는 말씀이 아닌 것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겠다!’ 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자기 생각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형제는 ‘내 마음에 맞지 않는 아내에 대해 하나님은 뭐라고 말씀하시지?’ 하고 성경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창세기 2장을 보면서 ‘하나님은 아내를 돕는 배필이라고 하셨구나. 나는 이제 내 생각을 믿지 않겠어.’ 하고 말씀을 믿었다. 그러자 아내의 모습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내에게 “여보! 당신이 뭐라고 해도 내게는 당신이 여전히 돕는 배필이야!”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아내가 비웃는 듯했다. 하지만 남편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권위를 가지고 서 있는 것을 보면서 아내 역시 자신이 보던 남편의 모습을 버렸고, 그 뒤로 부부는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하나님은 말씀이 아닌 생각을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운지 철저하게 가르쳐 주면서 말씀이 아닌 것은 쳐다보지도 않게 하신다. 여자가 남자의 씨를 받으면 생명이 만들어지듯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그 안에 부부가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생명의 말씀을 주신다. 하나님은 그 말씀을 내 생각으로 유산시켜 흘려보내지 않고 믿음으로 받아서 착상하여 열매 맺는 부부로 살기를 원하신다. 그것이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다.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아내와 남편의 관계 역시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된다. 그것이 순서이고 질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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