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6 라트비아 탈시,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작은 도시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6 라트비아 탈시,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작은 도시
  • 서성제
  • 승인 2019.11.1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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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핀란드에서의 아름다운 공연을 마친 단원들은 곧바로 버스에 몸을 싣고 다음 도시인 라트비아 탈시로 향했다. 발트 3국에서 중부에 위치한 국가인 라트비아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러시아, 벨라루스와 접해 있다. 발트 3국 중 위치, 인구, 영역 면에서 세 나라의 중심이다. 라트비아에서 공연했던 탈시는 아홉 개의 언덕과 두 개의 호수가 아름다운 도시였다.

투어를 시작하기 전 폴란드 차영민 선교사는 탈시를 방문하며 크리스마스 미라클 행사를 준비했다.
“라트비아는 사실 이번 투어에서 빠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탈시에서 알렉스라는 목회자를 만나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박옥수 목사의 러시아어 말씀을 들었던 알렉스 목사는 이미 선교회에 마음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그를 통해 연결된 목회자가 여러 도움도 주고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차영민 선교사는 공연장소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분명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탈시는 수도 리가에서 조금 떨어진 도시여서 이곳에서 공연할 거라곤 생각도 않았지만 매 순간 순간 하나님이 이끄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쇄소에 전단을 뽑으러 갔다가 가격이 부담돼 망설이고 있을 때 시청에서 재정지원을 요청해보라는 말을 들었고 바로 시청에 갔습니다. 2주 뒤 시청에서 홀 대관 비용을 전액 무료로 지원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탈시에 몇 번 오지도 않았고 전단지 한 장 돌리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이 작은 도시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하게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CLF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CLF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공연 전 오후에는 CLF를 통해 목회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5명의 목회자가 참여한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오영신 선교사는 유럽 교회들의 타락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복음을 전했고 유럽의 다른 교회들과 서로 교류하고 도와가며 유럽 구석구석에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모든 목회자는 기쁜 마음으로 찬양했다.

탈시 그리스도 공동체 교회의 담임 목사로 재직 중인 예오마르스 데르만스 목사는 굉장히 건강하고 좋은 말씀이었으며 깨끗한 복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유럽의 교회들이 타락하는 흐름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라트비아는 유럽의 외곽에 있어 유럽 교회의 현 상태를 소식으로만 접하고 있는데 들리는 소식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덕에 유럽 본토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아직 라트비아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예수그리스도, 회개, 그리고 죄에 대해 설교합니다. 말씀을 전하는 부분에서 아직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행복한 표정의 라이쳐스 스타즈
행복한 표정의 라이쳐스 스타즈
17기 독일 단원 김동현(가운데)과 18기 단원들이 부르는 아카펠라
17기 독일 단원 김동현(가운데)과 18기 단원들이 부르는 아카펠라

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한껏 기대에 찬 라트비아 탈시 시민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2층의 발코니까지 자리를 채웠다. 행사를 준비한 목회자들과 단원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느껴지는 관객들의 기대감에 덩달아 가슴 졸이는 한편 그들에게 복음과 행복을 전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오후 7시, 라이쳐스 스타즈가 밝고 순수한 마음을 댄스로 표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탈시 시민들은 크리스마스 미라클 투어를 소개할 때도 환호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라트비아어 통역을 맡았던 안다 스노리나 또한 “도대체 당신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죠? 정말 버스에서 지내나요? 한국인들은 정말 강하군요!“ 라고 감탄하며 IYF에 마음을 활짝 열었다.

1막 중 로마군이 베들레헴을 약탈하는 장면 (시민 - 독일 전이도, 로마군 - 핀란드 서은태 단원)
1막 중 로마군이 베들레헴을 약탈하는 장면
1막 중 아기 예수에게 드릴 예물을 들고 있는 동방박사 (스페인 신재희 단원)
1막 중 아기 예수에게 드릴 예물을 들고 있는 동방박사

식전 공연이 모두 끝나고 드디어 본 공연 1막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알렸다. 관객들은 단원들의 연기에 빠져들었고 사람들이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관객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많은 관객은 1막을 보면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라트비아 행사를 준비한 차영민 목사(오른쪽)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통역 및 사회자 안다 스노리나, 왼쪽)
라트비아 행사를 준비한 차영민 목사(오른쪽)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통역 및 사회자 안다 스노리나, 왼쪽)

은혜로운 1막의 여운이 채 사라지지 않았을 때 차영민 선교사는 히브리서 10장 10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의 연결의 중요성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때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친구, 가족에게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십시오. 이것이 연결입니다.“라며 메시지를 마무리했을 때 탈시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아멘’을 외쳤다.

 2막 중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슬퍼하는 안나 (독일 류지은 단원)
 2막 중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슬퍼하는 안나
2막 중 성냥불을 켜고 환상을 보는 안나의 모습
2막 중 성냥불을 켜고 환상을 보는 안나의 모습

가족 간의 사랑과 회개를 표현하는 2막 안나 이야기는 공연장에 있는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모두가 안나의 이야기에 푹 빠져 한마음으로 즐거워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라트비아 관객들은 단원들의 진심 어린 연기에 계속 박수를 보내며 화답해주었다. 특히 모든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 ‘Silent night, Holy night’를 부를 때는 모든 관객이 기립하여 함께 노래를 불러주었다.

행복한 표정의 라트비아 탈시 시민들
행복한 표정의 라트비아 탈시 시민들
일어서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탈시 시민들
일어서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탈시 시민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나는 나비'를 부르는 남자 단원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나는 나비'를 부르는 남자 단원들

관객들의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환호에 단원들은 벅차오르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남자 단원 7명이 나와 ‘나는 나비’를 부르며 라트비아 탈시에서의 감동적이고 뜨거웠던 공연은 마무리됐다. 노래를 부르던 단원 중 독일 전이도 단원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끼리 손을 맞잡고 서 있을 때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기립박수를 보면서 우리가 실수한 것도 많은데 이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박수를 보내준다는 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라며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공연에는 탈시 크리스천 스쿨에서 온 18명의 현지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날 공연에는 탈시 크리스천 스쿨에서 온 18명의 현지 자원봉사자가 함께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가는 버스 안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영신 선교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라클 투어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1막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큰 효과를 거뒀습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복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는 모습에 우리가 감동하는 감동의 메아리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이 더러운 구유에서 탄생하신 것처럼 우리 마음에 들어오셨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는 이 감동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육으로만 흘러가지 않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살게 하겠다는 생각을 할 때 소망이 됩니다. 공연을 통해 이 땅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이야기하십시오. 오늘 하루도 예수님을 세웁시다.“

아직 기쁜소식선교회에서 선교사가 파견되지 않은 곳 라트비아. 작은 도시 탈시를 하나님께서 크게 여기시고 역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많은 사람의 마음에 복음의 불을 지폈던 뜻깊은 저녁이었다. 다음 도시 에스토니아 탈린에서는 하나님께서 또 어떻게 관객들에게 기쁨을 주실지 소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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