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3 헝가리 바츠, 종의 말씀을 따라 내디딘 발걸음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3 헝가리 바츠, 종의 말씀을 따라 내디딘 발걸음
  • 한다은
  • 승인 2019.11.2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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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의지해서 발걸음을 내디딜 때 일하시는 하나님

헝가리 바츠는 약 천 년 전에 다뉴브 강 연안에 형성된 약 35,000명의 주민이 있는 조그만 도시로 수도인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35km 떨어져 있다. 왕족 가문과 카톨릭 교회가 모여 번성했던 곳으로 한때 지금의 터키인 오스만 제국의 침략으로 지배를 받기도 했지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1686년부터 바로크 양식으로 건물을 세워 마을을 재건했다. 마을 중앙에는 독립을 기념한 3∙15 광장이 있고 곳곳에 중세 헝가리 모습을 간직한 건물들이 있어 중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공연 전 북적이는 공연장 로비 모습

헝가리 이대도 선교사는 올해로 4회째 이어지고 있는 미라클 투어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박옥수 목사가 유럽에서 칸타타를 립싱크로 공연하자고 제안했을 때 유럽의 선교사들은 그 말씀을 그대로 받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립싱크 공연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될 것이라는 그 생각을 내려놓고 발을 내딛었을 때 길을 내주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한계 속에 머물러 있다가 반신반의하며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미라클이라는 이름으로 칸타타 립싱크 공연을 시작했는데, 하나님께서 미라클팀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도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투어를 통해 일하고 싶어 하셨는데 우리 생각 안에 머무르면서 시작하지 않았던 것이 하나님 앞에 악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공연을 보고 우리 선교회에 마음을 여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연결되면서 공연의 규모도 커졌습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유럽에서 1년 내내 복음을 전해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힘든데 이런 공연을 통해서 한 번에 몇 백 명 앞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이대도 선교사

작년에는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부시장이 참석해서 축사를 해주었다. 공연 전, 시간이 없어서 축사만 해주고 가겠다던 부시장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전과 후의 그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이노타이 게르게이 (바츠 부시장)<br>
이노타이 게르게이 (바츠 부시장)

"이렇게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을 저희 바츠 시민들에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공연이 정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보고 나니 훨씬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수준 높은 공연과 거기에 걸맞는 감동적인 메시지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저녁이었습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무대 위 학생들의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셔서 바츠 시민들에게 행복을 전해주세요." - 이노타이 게르게이 (바츠 부시장)

복음을 전하는 오영신 목사(우)

공연 전 오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영신 목사가 ‘기독교목회자포럼(CLF)’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함께 복음을 나누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CLF를 통해 유럽에 복음을 다시 일으키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버트니(캘빈교회 목사) (우측 맨 끝)
로버트니(캘빈교회 목사, 오른쪽)

"오로지 성경에 기본을 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CLF 후 공연을 보는데 예수님이 탄생하는 장면을 보면서 제 마음이 너무나 뜨거워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헝가리가 사회주의 국가가 되면서 기독교가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여러 종교들이 뒤섞여 있는 상태이고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마음을 닫고 있어 복음을 전하는 부분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교회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로버트니(캘빈교회 목사)

많은 사람들이 공연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며 미라클 공연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인파가 몰려들면서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단원들과 현지 자원봉사 학생들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라이쳐스 스타즈의 댄스에 이어지는 문화공연, 뮤지컬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미라클과 하나가 되었다.

이어서 헝가리 이대도 선교사는 예수님의 피로 세상 죄가 사해졌다는 메시지를 통해 복음을 전했다.

메시지를 전하는 이대도 목사(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가 이 세상의 모든 죄를 흰 눈보다 하얗게 씻었습니다. 저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준비하신 선물을 받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성탄절은 내 마음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기뻐하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단원들의 합창을 마지막으로 헝가리에서의 크리스마스 미라클 행사는 마무리됐다.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들이 가득했다.

"전문 배우들이 연기하는 무대 같았습니다. 전달력도 좋았고 헝가리어로 부른 ‘고요한 밤, 거룩한 밤’도 잘 들었습니다. 군무를 할 때 여러분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정말 즐거웠고, 여러분이 관객들과 나누는 행복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어요. 특히, 예수님이 탄생하는 그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 매티, 레카(관객)

매티(좌), 레카(우) (관객)

크리스마스 미라클 투어는 6년 전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복음을 전하라는 종의 말씀에 의해 시작됐다. 문화공연 수준이 높은 유럽에서 립싱크로 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을 버리고 발을 내디딜 때 하나님이 딱딱하게 굳어 있던 유럽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감동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말씀을 의지해서 내딛는 발걸음 앞에 하나님께서 다음에는 어떻게 길을 내주실지 소망하며 다음 목적지인 루마니아로 향한다.

단원들과 자원봉사자들 단체사진
단원들과 자원봉사자들 단체사진

https://www.facebook.com/christmasmiracleeurope/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식 페이스북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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