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럽게 살다가 구원받은 어느 성악가
고통스럽게 살다가 구원받은 어느 성악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9.12.1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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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39회 | 박옥수 목사 간증

 

아버지가 죄 사함을 받은 뒤 보내신 사흘을 잊을 수 없다
내가 사는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만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도 많다. 그 가운데 내가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해서 죄 속에 빠진 사람이 죄 사함을 받는 것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축복이 된다.
1975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나는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여러 번 애를 썼다. 하지만 아버지가 마음을 여시지 않아 복음을 전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 당시 아버지는 위궤양으로 고생하고 계셨기에, 나는 아버지의 죽음이 가까운 것을 느끼며 아버지가 죄 사함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면 너무 슬플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피를 토하면서 마음을 여셨고, 내가 전한 복음을 받아들여 죄 사함을 받으셨다.
아버지는 죄 사함을 받은 뒤 사흘 동안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나는 그 3일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우리는 대구에서 복음을 전하며 아버지를 잠시 모시고 있다가 아버지가 피를 토하신 후 앰뷸런스를 불러 아버지를 고향으로 모셨다. 아버지는 아침에 일어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들아, 내가 어제 저녁에 먼 길을 참 편안하게 왔다. 앰뷸런스가 그렇게 편한지 몰랐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너희들 찬송을 한번 불러 줄래?”
생전에 아버지에게서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음성이었다. 아버지는 아침을 드시고 나더니 “내 친구들을 전부 불러와라.” 하셨다. 내가 아버지 친구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불러오면, 아버지가 그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하셨다.
“나는 우리 둘째 은숙이 애비가 믿는 예수 믿고 하늘나라에 가네. 내가 먼저 가서 좋은 자리를 잡아 놓을 테니 자네들도 와서 같이 재미있게 사세.”
그렇게 전도하시다가 평안히 돌아가셨다.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동안 아버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가졌다. 요즘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이 전국 도시들에서 이어지고 있고, 칸타타 공연과 함께 목회자들의 모임인 CLF도 진행되고 있다. 광주에서도 칸타타 공연 전에 CLF를 가졌는데, 성악을 하는 어떤 분이 와서 우리에게 좋은 노래를 불러 주셨다. 그런데 소프라노인 그분이 칸타타 공연을 앞두고 저녁 여섯 시쯤에 찾아와서 나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날 만나야 할 분들이 많아서 그분과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분이 제일 먼저 왔기 때문에 이야기를 시작해 상담이 계속되었다. 그 뒤에 나를 찾아오신 분들은 상담 도중에 만날 수 없어서 그냥 돌아가야 했다. 여섯 시에 이야기를 시작해서 일곱 시를 지날 때까지 그분과 음악 이야기도 하고 노래 이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예수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나는 누구에게든지 예수님을 이야기할 때마다 내가 죄 사함 받은 때를 기억하고, 내가 죄 사함 받은 기쁨이 말할 수 없이 컸기에 이야기하는 내내 기쁘고 즐겁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분은 시립합창단 단원으로 노래를 정말 잘하는 분이었지만, 노래하면서 여러 가지 갈등도 있고 어려움도 겪고 있었다. 그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뇌가 몹시 커서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분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의사도 아니고 치료해 줄 수도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분이 내가 소개하는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이 그 마음에서 새로운 일을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예수님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내쫓으시기에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셨다. 예수님이 성전에 가시기 전까지 성전에는 소와 양과 비둘기와 그것들을 파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성전에 가신 뒤 잠시 후에 보니 소도 양도 비둘기도 다 사라지고, 깨끗한 성전이 남아 있었다.
이 성전은 바로 우리를 가리킨다. 우리 마음에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슬픔, 근심, 염려, 미움, 음란, 거짓 같은 것들이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예수님이 오신 뒤에는 그 모든 것이 사라진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성전에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성전 안에 있던 소와 양과 비둘기 등을 다 내쫓으셨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많은 악들과 더러운 것들을 내쫓으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율법을 따라서 선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그렇게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면, 예수님은 빛이시기에 우리 마음에서 어두운 것들을 내쫓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밝아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악한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예수님이 내쫓아 주셨을 것이다
나는 소프라노 성악가인 그분에게 예수님이 어떻게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는지 차근차근 조용히 이야기했다. 우리 마음에 있는 죄가 어떻게 사해지는지 이야기했을 때 그분이 아주 평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였다.
나는 복음을 받아들여서 구원받은 그분이 앞으로 살 인생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여자가 간음하다가 잡혔을 때 예수님이 없었으면 그 여자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여자가 간음할 때에도 마음에 예수님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지, 그 마음에 예수님이 계셨다면 예수님이 그의 마음 안에서 간음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겼을 것이다. 그 여자는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음란한 마음이 일어날 때 그것을 이길 힘이 없어서 음란에 이끌려 간음했던 것이다.
여자가 그렇게 살다가 간음하던 중 현장에서 잡혀 예수님을 만났을 때, 예수님이 여자를 죽음에서 구원해 주셨다. 여자는 “주님, 저를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후 여자에게서 음란한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예수님이 계셔서 그 음란을 내쫓아 주셨을 것이다.

이제 밝고 복된 마음으로 노래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줄 믿는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든지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떠하든지 예수님을 소개하고, 예수님이 그의 마음에 자리 잡으면 예수님이 마음에서 어두움을 내쫓아 주신다. 욕망이나 음란한 마음 등을 내쫓고 평안과 기쁨을 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광주에서 만난 그분을 다시 만나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분 마음에 예수님이 함께 계신다. 그분이 죄를 사함받고 예수님을 마음에 모셔들였기에 예수님이 그분 마음에서 어두움을 몰아내실 줄 믿는다. 예수님이 두려움과 슬픔을 쫓아 주셔서 밝고 복된 마음으로 살면서 노래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줄 믿는다.
하나님이 이 귀한 복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누구에게든지 복음을 전할 때 그 사람이 죄 사함을 받고 예수님을 모시는 영광스러운 일을 본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가장 큰 복을 주셨다고 생각하며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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