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칸타타 투어 #6, #7 하나님의 손길로 꽁꽁 언 러시아도 녹이는 뜨거운 칸타타의 열기 – 이젭스크 그리고 튜맨
러시아 칸타타 투어 #6, #7 하나님의 손길로 꽁꽁 언 러시아도 녹이는 뜨거운 칸타타의 열기 – 이젭스크 그리고 튜맨
  • 이보연
  • 승인 2019.12.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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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을 떠날 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내일을 기약하고, 나베레즈늬 첼늬를 뒤로 한 채 우리는 아침 일찍 다음 도시인 이젭스크로 출발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찍은 눈 덮힌 러시아 도로

이젭스크는 러시아 연방 우드무르트 공화국의 수도이고 인구는 63만 2천 명의 작은 도시이다. 무기를 만들던 도시 특성상 이젭스크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지도에도 오랫동안 표시되지 않던 도시였다. 거주 중인 한국인도 현대 공장에서 파견된 한 가족과 우리 선교회 식구들뿐인 이 작은 도시에서 우리 선교회의 활약은 어느 도시보다 뜨겁다.

40여 년 전에 이젭스크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 50여 명 되는 고려인들을 올 9월에 수소문해서 만나게 되었는데, 우리를 위해 일하기 위해 준비해온 것처럼 칸타타 장소를 찾는 시점에서 고려인협회 허가가 나왔다. 처음 대관하려고 했던 곳은 민족 교류 회관. 극장식 배열이 아니고 200여 석밖에 되지 않아 다른 장소를 찾게 되었다. 그때 마침 철도 문화회관 관장으로 있는 고려인을 찾아가게 되었다. 너무 반가워하며 70프로 할인된 가격에 대관을 허락했다. 그리고 후담이지만 공연을 본 후에 내야 하는 가격의 반밖에 받지 않았다. 

이젭스크 첫 공연 시작은 저녁 6시. 공연 시작 시간이 아직 2시간이나 남아 있는데도 사람들이 하나둘 공연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젭스크 댄스팀과 오늘 공연의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 행사장을 찾아 들어오기 시작했다. 칸타타 투어에 참석했던 이젭스크 교회 목사 부부가 없는 와중에 형제 자매들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안내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오늘 공연은 미국 댄스인 ‘One more time’으로 시작되었다. 이젭스크 댄스팀이 준비한 댄스는 박진감 넘치는 리듬을 타고 공연장 안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어서 칸타타 팀 굿뉴스코 해외봉사자들이 준비한 두 개의 크리스마스 댄스로 공연장의 열기가 후끈 더해졌다. 마지막 댄스 공연은 애한. 한국의 정서를 댄스로 표현한 공연을 보면서 고려인 협회에서 온 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댄스 공연에 이어 시작된 칸타타 2막 안나 이야기. 이번 공연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글학교를 통해 연결되고 초청을 받아 오게 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고려인 협회를 통해 온 고려인분들이었다. 사람들은 공연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공연 후 연기자들과 진행팀에게 다가와 소감을 나누는 사람들, 어떤 사람들은 혹시 주최측이 교회가 아니냐고 물으며 꼭 당신들의 교회에 가고 싶다고 연락처를 받기도 했다.

공연 환영식
감사패 증정

공연이 마치고 고려인협회장과 철도회관 관장은 언제 준비했는지 공연 주최측에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출을 전공했다는 관장은 공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앞으로 고려인협회와 더 친밀하게 일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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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치고 교회로 돌아오자 맛있는 바베큐가 준비되어 있었다. 학생들로 구성된 이젭스크 성도들과 유학생들이 물질을 모아서 장도 보고, 고기도 미리 썰어놓고, 칸타타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겹살 바베큐에 맛있는 소시지 통구이. 고기를 굽는 사람, 나르는 사람, 써는 사람, 그리고 먹는 사람. 모두가 식사를 하며 피로를 털어버렸다. 식사를 마치고 기분 좋게 다들 각자 민박집으로 나섰다. 이젭스크에서의 하루가 지났다.

이젭스크 교회에서

다음 날 공연은 이젭스크 시의 한 단과대학에서 있었다. 이젭스크에는 6명의 한국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그 중 네 명이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에서 한글학교를 하면서 댄스, 리얼스토리, 마인드 강연을 선보여 오던 찰나, 지난 9월, 시에서 열린 큰 도서관 행사의 메인 무대에서 한 시간 힐링 콘서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마인드 강연을 듣고 반한 한 심리학 교사가 이 단과대학의 교감으로 있었던 것이다. 친히 우리를 초청해 대학소개를 하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젭스크 국립 단과대학의 교감인 마리나 니콜라예브나는 칸타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부분을 도와주었다. 마침 우드무르트 공화국 전 지역 학생 대표 모임이 있어서 2백여 명의 외부 학생들이 학교에 모이게 되었다. 오전에 있었던 회의가 12시에 마치자 바로 학생 모두를 강당으로 초청해 우리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댄스와 마인드 강연, 그리고 안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공연 시작 30분 전, 교장이 주최측을 급히 찾았다.

"이번 공연에는 외부학생들로 이미 강당이 가득 찼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1회 공연을 더 부탁합니다. 점심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어제 철도회관에서 있었던 행사의 후기를 접한 교장은 아직 우리 공연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공연은 학생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2회 공연을 제안했다. 간곡한 부탁이었다. 저녁 6시에 다른 장소에 공연이 잡혀 있었지만 학교에서 2회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학교 강당 가득 학생들이 모였다. 대학에서의 첫 공연. 크리스마스 댄스에 이어 곧바로 이어진 마인드 강연. 공연 시작 전에 이어진 강연이었지만 강당에 앉은 교사들과 학생들은 모두 중국 현지목사의 강연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한 사람도 떠들거나 자리를 뜨지 않았다. 강연이 마치고 시작된 2막 안나 이야기. 공연을 보는 내내 학생들과 교사들은 감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이 마치자 교장은 마이크를 잡았다. 칸타타 팀의 연기에 감탄과 찬사를 보냈고, 6개의 케이크를 전달해 주었다. 이어서 교감 또한 이렇게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연기자들과 사진을 찍고 싶어서 줄을 선 학생들을 뒤로하고, 교장의 점심 초대로 1층 식당에 가게 되었다. 교장은 1층 뷔페 식당에서 먹고 싶은 것을 다 고르라고 말했다. 오늘 점심은 시간 관계상 밖에서 사먹으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칸타타 팀을 사랑하셔서 미리 교장 선생님을 통해 훌륭한 점심을 준비해 놓으신 것을 볼 수 있었다. 밥, 고기, 빵, 케익, 치킨까지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맛있는 점심을 배불리 먹고 두 번째 공연에 임했다.

댄스와 안나 이야기로 구성된 두 번째 공연이 마치고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너무 기뻐하며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했다. 학교 전체가 칸타타 팀에게 완전히 반해버렸다. 교장, 교감을 포함해 몇몇 교사들은 두 번의 공연을 모두 참관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공연까지 시간이 너무 빠듯해 사진을 찍고 싶어 줄을 선 학생들을 뒤로하고, 부랴부랴 철수해서 다음 공연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마지막 철수까지 도와주는 학생들. 추운 날씨에도 부지런히 돕는 손길 덕분에 빨리 이동할 수 있었다.

오늘 세 번째 공연이 이어진 곳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젭스크에서 제일 큰 교회였던 ‘믿음의 일’ 교회 중 하나였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블라디미르 목사는 얼마 전 이젭스크의 선교사와 8시간 동안 개인 면담을 나누었다. 그 전 선교사를 이단이라고 뿌리치고 대적했던 1년여간 자신의 신앙에 발전이 없음을 보고 깊은 절망에 빠져 있던 차에 우리 선교회 목사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다. 아무도 없이 둘이서만 교제하고 싶다며 모든 신앙에 대한 질문을 마치고, 당신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의인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 후 블라디미르 목사는 이젭스크 교회의 종교등록 서류도 도와줄 만큼 마음을 열었다. 갑자기 하게 된 행사였지만 흔쾌히 당신의 교회에 공연해 줄 것을 부탁했다.

부랴부랴 달려온 예배당. 하나 둘 모여 작은 예배당을 가득 채운 관객은 어린 아기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했다. 2막에 이어 전해진 말씀. 최수현 자매가 암에 걸렸지만 자매를 고치고 싶어하는 예수님의 마음과 연결이 되니까 예수님이 고쳐 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기더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복음이 전해졌다.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이 되면, 예수님과 연결이 되면, 우리의 모든 죄가 깨끗이 씻어진 것이 믿어집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된 것을 믿습니까?

복음이 전해지자 100여명의 관객들은 뜨겁게 말씀을 받아들이고 박수를 쳤다.

일반 교회에 전해진 예수님의 탄생

이어진 1막.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그린 1막 공연이 엔딩을 향해 달려갈 즈음 온 관객은 우리의 칸타타 공연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앞으로 나와 마지막 합창을 할 때 관객들은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공연이 마치자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쳤다. 관객들이 감동에 젖어 기립박수를 치자 공연자들의 마음도 감동으로 울컥했다고 했다.

무대가 좁고 공연 환경이 좋지 않아 넘어지고 부딪쳐 멍이 드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복음이 전파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탄생하는 것을 보며 공연하며 또 준비하며 쌓였던 피로가 다 날아가는 듯 했다.

복음을 전해 구원 받은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이젭스크에서의 일정을 감사히 끝내고 거리가 꽤 멀었던 튜맨 지역을 가기 위해 들렸던 도시 예카테린부르크. 늦은 저녁 도착한 투어팀을 기다리고 있던 홈스테이 가정으로 팀을 나누어 흩어졌다. 교회가 없는 도시였지만, 홈스테이를 통해 일반 러시아 가정에서 지내게 된 투어팀은 그곳에서 사람들과 사귐을 가지고 복음을 전했다. 따뜻한 잠자리와 풍성한 음식도 감사했지만 무엇보다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음이 가장 감사했다. 감사한 마음을 보답할 다른 것은 없지만 우리에겐 가장 귀한 복음이 있고, 그분들이 그 복음을 듣고 마음을 열고 또 구원을 받게 되어 너무 기뻤다. 계속되는 행사와 이동으로 피곤하기도 하지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음이 더 없이 행복했다. 처음 듣는 하나님 이야기에, 당신의 죄가 사해졌다는 감사함에 기뻐하는 분들을 보며 그간의 피로도 싹 날라갔다. 복음의 맛을, 또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어디를 가든 그리스도인의 발걸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시고, 가정 곳곳에 복음이 전해지고 구원을 받는 역사가 일어나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것만으로도 예카테린부르크의 앞날이 소망스럽다.

무대를 꾸미는 단원들

따뜻한 잠자리를 가진 후 눈으로 꽁꽁 언 도로를 열심히 달려 튜맨에 도착했다. 이 도시는 이번칸타타 투어로 처음 발을 내딛은 곳이다. 처음, 그리고 멀리 달려온 이곳에서는 이틀 동안 공연일정을 잡아 한 교회에서 머물게 되었다. 공연 장소에 도착한 단원들은 이제 척하면 척, 모두 기술자가 되어 무대 세팅을 준비한다. 누구 하나 쉬려고 하지 않고 단원들 모두 한 마음으로 칸타타를 준비했다. 공연장무대는 연극을 진행하는 동안 움직이기 좋은 동선이었고, 공연하기 좋은 이런 무대를 주신 하나님께 단원들 모두 감사해했다.

매번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칸타타 공연. 그러나 공연 후 단원들에게 다가오는 감동은 매번 다르다. 매일 다른 공연장, 다른 관객, 그렇기에 익숙함 보다는 매 공연 전 기도회로 마음을 모아 공연에 임하게 된다. 공연 후 관객들이 전해주는 박수에, 환호에, 오늘도 이 공연이 관객들 마음에 하나님을 남기고, 마음속에 따뜻함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튜맨에서의 첫날 공연도 감사히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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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중에 가진 모임 시간

투어를 하며 자칫 일에 빠지기 쉬운 우리를 위해 중간중간 모임 시간을 갖는다.

한번은 모임 전에 우리가 묵었던 교회 전체에 정전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임을 진행했다. 투어팀 단원들의 개인 휴대폰을 꺼내 플래쉬 빛을 만들어 모임을 이어갔는데, 얼마나 집중이 잘 되던지..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눈빛과 단원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들로 모임장소는 더 이상 어둡지 않았다. 한마디 한마디 말씀이 단원들 모두에게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전달됐다.

다음날 아침 피곤한 몸을 풀기 위해 단원들에게 만두국이 아침식사로 나왔다. 이 만두국은 단원들에게 특별한 만두국이였는데, 그 이유는 한국 CJ 비비고에서 칸타타 투어를 위해 만두를 후원해주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한국 만두를 먹기 어려운데 칸타타 투어 덕분에 귀한 음식도 먹고 무엇보다 후원 문화가 없는 러시아에서 받은 후원이기에 더욱 갚진 만두국이었다.

따뜻한 만두국을 먹고 단원들 모두 오후 3시에 있을 행사를 위해 일찍부터 움직였다. 두번째 행사를 할 무대도 첫번째 무대와 같이 넓고 좋았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큰 무대에 세우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한국전통문화댄스 애한, 라이쳐스스타즈 2곡. 그리고 onemoretime 미국댄스로 한층 달궈진 열기에 전해진 안계현 목사님의 마인드 강연. 메시지의 열정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져 진지하게 경청한 관객들은 강연이 끝난 후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2막 안나이야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튜맨에서의 마지막 공연이었기에 단원들 모두 있는 힘을 다해 관객들에게 연극을 보여주었다. 동네방네 장난을 치며 친구들과 노는 안나를 보며 관객들도 같이 즐거워하고, 가족을 보고 싶어하며 우는 안나를 보며 관객들도 함께 울고,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빠를 만나 달려가 안는 장면을 보며 관객들도 같이 감동을 받는 것을 보았다. 칸타타를 시작하기 전 공연을 준비하며 부족한 연기 실력으로 과연 우리가 준비하는 이 연극이 관객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형편을 보며 단원들 모두 염려했던 때가 있었는데 우리의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분명히 역사하시는 것을 단원들 모두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의 큰 뜻 앞에는 우리의 잘남이나 실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보게 하신다. 그 걸음에 우리도 같이 내딛어 나가면 우리를 이끄시고 관객들의 마음을 이끄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온 마음으로 공연에 임한다.

2막이 끝나고 배우들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따뜻함을 이야기하는 관객들. 칸타타가 진행되는 동안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따뜻한 마음을 받고 행복해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는 단원들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뻐했다.

무엇보다 공연에 참석했던 튜맨시 문화부 책임자는 공연을 보고 난 후 특별히 우리 목사님들을 따로 초대하여 면담을 갖으며, 공연과 단원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우리 단체와 함께 튜맨시에서도 일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계속 이어지는 칸타타. 가는 곳마다 들려지는 음악이, 복음의 메시지가, 눈으로 뒤덮인, 꽁꽁 얼어 붙은 러시아 대륙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뜨겁게 달구는 것을 볼 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러시아 칸타타는 오늘도 새로운 도시를 향해 달린다. 영하 30도를 웃도는 진짜 겨울의 도시 시베리아 옴스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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