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3,100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크리스마스 뮤지컬 투어, ‘스크루지’
[멕시코] 3,100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크리스마스 뮤지컬 투어, ‘스크루지’
  • 김초온
  • 승인 2019.12.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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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다. 12월이 되면 멕시코 집들은 화려한 전구나 소품으로 집 안팎을 꾸미고, 주말이면 연말연시를 보내는 가족들의 파티 소리로 마을이 시끄럽지만 정작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멕시코시티교회 청년들로 구성된 IYF크리스마스 투어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고자 준비한 멕시코시티 청년들의 크리스마스 투어. 바로 찰스 디킨스의 중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를 각색한 뮤지컬 투어 ‘크리스마스 이야기 – 스크루지 뮤지컬’이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이 투어의 처음은 어색하고 미숙했지만 해가 갈수록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어 지금은 전문 공연팀의 공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찰스 디킨스의 중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뮤지컬 투어 ‘크리스마스 이야기 – 스크루지 뮤지컬’의 포스터

올해에는 멕시코 월드캠프와 아레나에서의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IYF와 함께하고자 마음을 열고 초대해, 17일 현재까지 누적관객 약 3,100명에 달한다.

 

■ ‘까사 데 오갈’ 고아원 공연

지난 8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참석하고자 ‘까사 데 오갈’ 고아원 원장이 멕시코시티 교회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고아원생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40장의 표를 받아갔는데, 칸타타를 참석한 후 큰 감명을 받아 IYF와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210명의 관객이 참석한 '까사 데 오갈'에서의 첫 공연
많은 사람들이 수준 높은 공연이라며 큰 호응을 보냈다.

이를 계기로 11월 30일, IYF 크리스마스 투어팀을 초청했고, 고아원생들 뿐 아니라 이웃 주민들을 초대해 약 21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으로는 고아원 원생들이 준비한 합창 및 중창 공연이 있었다. 이후 이어진 스크루지 뮤지컬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며 큰 호응으로 답했고, 기쁜소식멕시코시티교회 리카르도 토레스 전도사가 30분간 복음을 전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수준 높은 공연에 원장은 감격스러워하며 앞으로도 이 고아원에서 어린이캠프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레오나르도 리바스 – (‘까사 데 오갈’ 고아원장)

“이곳은 도시 외곽이라 문화 혜택이 별로 없는데, 이 뮤지컬을 보는 사람들 모두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키는 모습을 보며 너무 감사했습니다. 공연을 준비한 청년들이 너무나 대단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들었는데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사람들을 변화 시키는 공연이자 메시지입니다.” - 레오나르도 리바스(‘까사 데 오갈’ 고아원장)

 

■ 멕시코시티 주 연합예배, ‘후스토 시에라 대학 시엔메트로 분교’ 공연

12월 8일, ‘후스토 시에라’ 대학 시엔메트로 분교의 강당에는 멕시코시티 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모인 800여 명의 성도들로 가득 찼다. 이곳은 지난 월드캠프 당시 CLF를 진행한 장소로, 전문 공연이나 강연을 위한 강당이다. 본래 투어일정에는 없는 공연이었지만 형제 자매들에게 공연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고, 청년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려는 취지에서 결정되었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IYF 크리스마스 밴드
후스토 시에라 대학 공연으로 12월 말, 다른 도시에서도 행사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성도들 중에서는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거나, ‘우리 선교회 청년들이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자신들의 도시에도 투어를 와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12월 말에는 톨루카 시, 케레타로 시, 알라모 시에도 순회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 아스카포트살코 시 ‘문화극장’ 공연

이 극장에서의 공연은 ‘엘레누에보’교회에서 주최한 것으로,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세르히오 발데라스 산도발 목사는 2015년 지인을 통해 선물 받은 박옥수 목사 저서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다가 구원을 받은 후, 뉴욕 CLF에도 참석하는 등 계속해서 선교회 멕시코 지부 자매결연 교회로 함께 일하고 있다. 올해 엘레누에보 교회 청년 2명이 IYF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다녀와서 크게 변화되었는데, 이를 보고 놀란 성도들이 우리 선교회와 더 힘있게 일하고자 연극팀을 공식 초청하였다. 이들은 아스카포트살코 시의 도움을 받아 모든 중학교를 다니며 홍보하는 등 온 마음을 쏟아 사람들을 초대했다.

900석의 극장이 만석되었다.
열연을 펼치는 크리스마스 투어팀
극중 나오는 유령 '말리'는 스크루지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

행사 당일 900석의 좌석이 가득 찼고, 큰 호응 속에 막이 내렸다. 엘레누에보 교회 성도들과 연극팀에게도 이 행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참석자들 중에는 중학교 교장들도 있었는데, 공연 관람 후 자신의 학교 학생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며 ‘올해는 기회가 없지만 내년에는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학생들을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 이스타팔라파 시 ‘인비 광장’ 공연

이스타팔라파 에서의 공연은 특별한 인연으로 시작되었는데, 월드캠프를 통해 연결된 자원봉사자인 프리다 학생이 구원을 받고 지속해서 우리 교회와 함께하고 있다. 이 학생이 계속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본 학생의 아버지는 월드캠프 기간 중 자원봉사자들에게 타코를 후원하는 등 우리 선교회에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이번 뮤지컬 투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회사 직원 및 주민들을 초청해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후안 마르티네스 씨와 신재훈 선교사

실외 공연장이라 연극을 선보이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극팀이 요청하는 모든 장비와 무대설치를 완벽히 준비해 주었다. 큰 호응 속에 공연의 막이 내린 후, 멕시코시티교회 신재훈 선교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신 선교사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하며 복음을 전했다.

그는 스크루지가 혼자 고립되어 불행하게 살다가, 자신의 과거와 미래 모습을 보고 난 후 새 사람이 되어 사람들과 교류하며 행복한 사람으로 바뀐 이야기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참된 뜻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인들이 너무나 편안한 시대에 살다 보니 소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채 고립되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세계입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가 지뢰를 밟고 불구가 된 존은 어머니의 마음을 몰라서 자살을 선택 했습니다. 불구가 되어도 자신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심판이 아닌 죄사함과 용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관심이 없고 듣지 않으려 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는 우리마음에 탄생하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는 아무런 장애물 없이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메시지가 끝날때까지 모든 사람들이 자리를 지켰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메시지가 끝날 때 까지 모든 사람들이 자리를 지켰다. 크리스마스는 연중 행사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전해진 생명의 말씀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아스카포살코 시의 문화 프로그램 담당자가 참석했고, 너무 기뻐하며 시 주최로 행사를 할 때 IYF연극팀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 틀라네판틀라 시 ‘센트로 커뮤니타리오 홀’ 공연

이곳에서의 공연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게 되었는데, ‘존 룩’사립학교 교장인 ‘마리아 루이사 알세’ 자매를 통해 시작되었다. 그 자매는 작년 구원을 받은 후 너무 기뻐하며 이 복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사비로 연극팀을 초청했다. 공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자 올해는 시 차원에서 후원하여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400명의 관객들이 모인 ‘센트로 커뮤니타리오 홀’ 공연
사회를 보고 있는 멕시코시티 교회 청년들
자신의 마지막을 보았을 때, 스크루지는 변화할 수 있었다.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고, 공연이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사람은 ‘공연을 보기 전 자살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 학생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교회 청년 두 명이 그 분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해 구원을 받았다.

 

■ 멕시코 시 ‘UAM 대학 비센테 구에레로 극장’ 공연

17일에는 멕시코 국립 대학교인 UAM대학의 비센테 구에레로 극장에서 열렸다. UAM대학교는 멕시코의 상위 3개 대학 중 하나로, 외부 기관의 출입이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교회 청년을 통해 연결된 두 명의 교수들이 2018년 국립극장과 2019년 아레나에서 가지게 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참석한 후 마음을 열게 되었고, 기독교 단체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YF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스크루지가 변화된 후, 자신의 고용인인 밥 크러치의 삶도 행복하게 변화시켰다.
스크루지의 공연을 통해 많은이들에게 행복과 감사를 전했다.

덕분에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방학 기간이라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기는 어려웠지만 100명의 학생 및 주민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회가 거듭될수록 더 향상되는 연기에 많은 학생들이 수준 높은 공연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작년에는 1300명, 올해에는 3100명의 사람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해가 갈수록 더 큰 무대와 많은 관객 앞에서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스크루지 공연 투어를 처음 기획했을 때에는 무모하고 형편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라시아스합창단이 결성된 후 설립자 박옥수 목사의 ‘하나님은 복음과 연결된 모든 것을 축복하시기에 공연마다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지키셔서 세계최고의 합창단이 될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받아 지금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세계 최고의 합창단, 세계적인 명품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것처럼 멕시코시티 연극팀 또한 어설프지만 동일한 취지로 뮤지컬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꿈으로 한 발짝씩 내딛어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 갔을 때, 꿈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멕시코 크리스마스 투어팀의 목표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처럼 앞으로도 더 큰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뮤지컬 투어는 12월 말까지 다양한 주와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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