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자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자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1.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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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말씀의 샘

사마리아 여자는 선한 것이 없어서 예수님의 은혜를 입고 변했습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만나 말씀을 들었지만 아무 변화를 입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참된 신앙을 하려면 내가 잘한 것도 내가 선한 것도 다 버려야 합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
요한복음 3장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이야기가 나옵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고 유대인의 관원으로 사람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니고데모는 자신이 예수님을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당신이 행하시는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습니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습니까?”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말을 들었을 때 ‘아,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과 상관이 없구나. 내가 거듭나야 하는구나!’라는 쪽으로 생각이 흘러가야 하는데 그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들었지만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는 말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네가 육신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영이 거듭나야 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니고데모는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니고데모는 똑똑했고 관원이었으며 아는 게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믿는 마음이 커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들었지만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기 생각 안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려고 하니 어려웠습니다.

 

말씀을 받아들인 사마리아 여자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이야기가 요한복음 4장에 나옵니다. 결혼을 다섯 번이나 한 여자가 한낮에 물을 길으러 왔다가 예수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지만, 사마리아 여자는 그동안 자신이 잘못 살았고 틀렸다는 사실을 아니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라고 했습니다.

누가 더 하나님과 가까울까?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자를 비교해 보면, 니고데모는 성경학자이고 유대인의 관원이니까 믿음이 좋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자기 주관이 컸기 때문에 예수님이 진지하게 말씀하셔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무 변화 없이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남편을 다섯 번이나 바꾼 순수하지 못한 여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받아들였습니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은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자를 3장과 4장에 등장시켜서 ‘누가 더 하나님과 가까우냐?’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원래 가지를 잘라내고 좋은 가지를 접붙이듯이
우리가 먹는 감의 씨를 땅에 심으면 나무가 자라 돌감이 열립니다. 그 돌감나무를 잘라내고 거기에 참감나무를 접붙여야 참감이 열립니다. 만약 가지를 다 자르지 않고 하나를 남겨두면 그 가지에는 돌감이 열립니다. 그것처럼 우리가 악한 우리 생각을 다 끊어내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원래 가지를 잘라내고 좋은 가지를 접붙이듯이, 내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가 거듭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을 하려면 내가 잘한 것도 내가 선한 것도 다 버려야 합니다. 그것을 버리기 싫어해서 신앙생활이 어렵습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님의 은혜를 입고 변해 동네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했는데, 니고데모는 예수님께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도 니고데모처럼 될까 두렵습니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음이 높아서 예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실수하고 죄를 지었지만 그로 인해 내 생각을 다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믿는다면, 그가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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