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칸타타 투어] 칸타타가 선물하는 홍콩의 힐링
[홍콩 칸타타 투어] 칸타타가 선물하는 홍콩의 힐링
  • 박요한
  • 승인 2020.01.0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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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민들에게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된 2019 홍콩 칸타타 투어가 지난 12월 29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 하나로 발걸음을 내딛으며 홍콩시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전달할수 있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칸타타 투어지만 매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면 늘 새롭고 감사하다.


#1 모든 것을 이미 예비해두신 하나님

첫째 주 공연은 홍콩 ‘콰이칭’ 구와 ‘웡타이신’ 구에서 열렸다.

칸타타 1막 ‘예수의 탄생’ 중
3막 '전체합창' 중

무대가 끝날 때마다 터지는 환호와 박수소리, 관객들은 섬세한 무대연출과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 속에 푹 빠져들었다.

올해는 자원봉사자도 모집했다. 홍콩은 중국 내륙에서 쓰는 표준어 ‘보통화’가 아닌 ‘광둥어’를 쓰기 때문에 광둥어를 할 수 있는 봉사자들이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11월에 홍콩에서 개최했던 한국어말하기대회를 통해 연결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움을 주었다.

11월에 개최한 한국어말하기대회, 알렉스 (맨 오른쪽)
알렉스 / 자원봉사자

"제가 자원봉사를 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동료들과 같이 행사를 준비하는 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자원봉사자로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알렉스 / 자원봉사자) 

후원받은 선물을 관객들에게 증정했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형편을 볼 땐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고 절망적이었지만 요한복음 4장 32절 “가라사대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말씀처럼 예수님께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을 이미 예비해두셨다. 한걸음 한걸음 말씀을 의지하며 나아갔을 때 예비하신 양식들을 모두 받을 수 있었다. 후원도, 자원봉사자도, 관객들의 마음까지 모두 얻을 수 있었다.


#2 아픔과 괴로움을 잊고 희망을 꽃피우게 한 홍콩판 “크리스마스 정전”

“크리스마스 정전”은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 한 독일군 병사가 크리스마스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른 것이 시발점이 되어 영국군과 독일군이 전쟁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동안 맺은 정전으로 양측 병사들이 함께 축구와 카드놀이를 하고 간식을 나눠먹는 등 지금까지 사람들 사이에 회자가 되는 유명한 일화이다. 칸타타 투어는 시위로 인해 눈앞이 어둡고 불안한 삶을 사는 홍콩시민들이 아픔과 괴로움을 잊고 마음에 기쁨과 희망을 꽃피우게 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홍콩시민들

 매 공연마다 자리를 가득 채우는 시민들을 보며 희망이 없는 홍콩에서 칸타타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시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정말 멋있는 공연이었어요. 마지막 합창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현재 홍콩에서 많은 일들이 있는데 여러분의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이 생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투어가 더 남았다고 들었는데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Ms.황 / 관객) 

"1막을 보면서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습니다. 저 역시 기독교인이고 1막을 보면서 그 당시 이스라엘에 진실한 상황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멋진 공연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이타이 / 관객) 


#3 대망의 마지막 펀링공연 성황리에 마무리되다

홍콩 “화흥 커뮤니티 홀(和興社區會堂)”
홍콩 펀링(Fanling, 粉嶺)

'펀링(Fanling, 粉嶺)'은 행정적으로 홍콩 북구지역에 속한다. 북구는 행정 관리상 규모가 가장 큰 행정지역 중 하나이며 도심과 산림이 잘 어우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홍콩의 외곽쪽에 위치해 있어 중심지와는 다르게 시골 느낌이 나는 곳이며 인구밀도 역시 홍콩 18개 구 중에서 2번째로 낮다.

무대설치로 분주한 스태프들

인구가 적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은 칸타타를 보러온 관객들로 금세 가득 찼다. 

칸타타를 보러온 부자(父子)
1막 '예수의 탄생' 중
1막 '예수의 탄생' 중
라이쳐스스타즈의 ‘크리스마스 댄스’
2막 '안나의이야기' 중

1막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2막은 안나가 꿈을 통해 발견하는 가족의 사랑을 담아낸 오페라와 뮤지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든 공연이 다 좋았지만 2막에 안나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감사함과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것을 일깨워주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리아/관객)

"프로그램 구성도 너무 좋았고요. 목사님 메시지도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1막에 예수님의 탄생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대신 희생하셨다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 (Mr.임 / 관객)

 2막이 끝난 뒤 이광보 목사의 성탄절 메시지가 이어졌다. 앞서 펼쳐진 감동적인 공연에 마음이 활짝 열린 관객들은 진지하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가 담긴 복음의 메시지를 들었다.

이광보 목사는 안데르센의 동화 ‘당신이 한 일은 다 맞아’를 예화로 들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 강조했다. 믿음은 어떠한 선악의 지혜보다도 낫습니다. 구원을 받기 위해선 우리의 어떠한 행위도 필요가 없고 오직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죄를 사하셨다는 믿음 하나가 필요합니다.” (이광보 목사 성탄메시지 중) 

성탄절 메시지에 경청하는 관객들
3막 홍콩 새소리합창단의 ‘전체합창’ 

마지막 3막. 홍콩 새소리합창단의 전체합창으로 칸타타의 대미를 장식했다.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에 관객들은 연신 앵콜을 외쳤다.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저희 시어머니도 보시면서 너무 좋아하셨어요. 저도 학창시절에 합창단에서 노래를 했었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보누이/관객)

“대학친구들이 소개해줘서 오게 되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보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전에는 크리스마스를 그냥 공휴일로만 생각했는데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케네스 / 관객)

홍콩시민들의 마음에 행복과 소망,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칸타타 투어, 투어를 진행하면서 어느샌가 스태프들과 공연팀의 마음에도 행복과 감사함이 가득 찼다.

“2016년 첫 칸타타 때부터 스태프로 참여했습니다. 스태프를 하면서 항상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완벽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3~4년간 스태프로 일하면서 50회 이상이 되는 행사에 실수가 없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음엔 이 부분을 조심해야겠다, 더 잘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엔 점점 부담이 되었는데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선 내가 잘하는 것보다 예수님을 통해 일하시고 싶어하시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나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이번 칸타타를 어떻게 이끄실까 기대하며 행사를 진행했을 때 하나님께서 칸타타를 아름답게 이루어나가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양광/스태프)

“칸타타 투어 전부터 제 마음속엔 '이번 칸타타에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실까?' 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볼 땐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었고 공연 전날까지 의상과 도구를 제작했습니다. 투어를 시작한 후에도 여러 문제와 실수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관객들의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 목사님의 메시지 시간에 자리를 뜨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구원받은 사람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어 자신이 구원 받았다 말했습니다. 연습을 할 때마다 목 상태가 좋지 않았고 '나는 노래를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곧 바로 이삭이 태어난 게 아니라 아브라함이 백 살이 되어서 그에게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없을 때,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니 하나님께서 투어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여전히 제가 보기엔 저는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이지만 이것은 결국 내 생각일 뿐이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건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왕진 / 합창단) 

마지막 공연인 펀링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 홍콩 칸타타 투어. 매 공연마다 실수가 없었던 적이 없지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투어였기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아름답게 끝을 맺었다. 홍콩8개 지역에 남겨진 감동의 여운이 앞으로 홍콩에 더 큰 기쁨과 복음의 열매를 맺어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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